2007. 8. 6. 19:00ㆍItaly 2007
한식으로 기운을 채우고 로마를 벗어나 북쪽으로 한없이 달린다.
바닷가 고급스런 휴양마을도 둘러보고, 토스카나의 풍요로운 평야를 지나다보니 해가 저문다.
Grosseto 라는 이정표를 보며 큰 길에서 좌측으로 빠지니 마을보다는 좀 큰 도시가 나타났다.
차 세워놓고 남자들끼리 기사도를 발휘해서 숙소를 보고 다녔다. 조그만 호텔은 방을 보러 올라갔는데 옥탑층 다락방 같은 곳도 있었다, 대로변에 훤한 호텔을 체크인하며 낯선 도시에서의 헤맴이 끝났다, 프런트에 아가씨가 유난히 이뻐서 정한건 결코 아니다.
짐을 플고
다시 내려와
차는 파킹해 놓고 산책겸 거리를 걸어내려오며 저녁먹을 곳을 찾았다,
로터리를 지나 만난 식당
A 표시는 호텔, 사람표시가 식당, <인용사진>
바짝마른 고목나무같은 이 여자가 써빙을 담당했는데 보기완 달리 신명나게 일하는 모습과 날라갈듯한 목소리에 모든 사람들이 덩달아 행복해졌다,
핏자, 스타게리, 리조또등 다양하게 시켜놓고 아주 맛있게 먹은 저녁.
호텔로 돌아오는 길
경재랑 짱이가 하도 토닥거리고 싸우길래 둘이 손잡고 가라고 벌을 내렸더니 인상을 박박쓰면서 마지못해 손을 잡는다
늦은 시간이라 텅빈 로비.
소파에 앉아 책도 보고 수다도 떨고 있는데
아까 체크인할때 봤던 예쁘장한 아가씨가 프런트에 있다가 나한테 와 물어본다
" 한국에서 오셨다는데 북한이세요 남한이세요 ? "
우리에겐 당연한 거지만 제3자는 실상을 잘 모를수도 있겠다 싶다,
" 북한에서도 자주 오나봐요 ? " 이번엔 내가 물었다,
Twin과 Triple로 두개의 객실을 구하고 이번엔 현주랑 내가 트윈을 쓰고 애들은 모두 트리플로 몰았다
갑자기 은재가 벽속에서 튀어나왔다,
두 객실 사이에 비밀문이 있어서 복도를 통하지 않고도 두 방을 자유롭게 왕래 할수 있는 구조였다. 오래 살고 볼 일이다.
포근한 침대
12시 넘겨서야 침대로 들어갈 정도로 두 방에서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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