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겁쟁이 일본인

2007. 8. 4. 10:20Italy 2007

 

 

 

창밖이 소란스러워 발코니로 나갔다

길죽한 수박을 가득 실은 과일장수가 아침부터 열심히 수박사라고 외치고 있다,

그 옆 반짝이는 저머나이트 색상의 차가 우리 렌터카.

  

아침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분위기 있게 차려진 식탁에 동양인 젋은 커플이 먼저 와 식사를 하고 있다,

외국나와서 한국사람 만나면 겉으론 반가운척 하지만 서로 계면쩍은게 사실이다. Good Morning 인사를 나누니 다행히 한국인이 아니고 천만다행으로 중국인도 아닌 일본 신혼부부다.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며 여행을 다닌다고 해서 왜 렌터카를 안 빌렸냐고 물으니 운전방향이 달라 위험할까봐 ...말을 흐린다.

뉴질랜드 태국 일본 이번에 호주까지 우핸들국가에서 렌터카빌려 다녔던 내 기준으론 일본인들이 예전에 비해 도전정신이 많이 옅어진거 같다.


대충 편한 복장으로 시간에 쫒기지 않고 여행다니는 우리 가족을 부러워한다, 최소한 겉으론 ....

 

밥먹고 엘리베이터 기다리며 포근하게 꾸며놓은 방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조그만 호텔들은 아기자기하고 주눅들지 않는 편안함이 있어 좋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 전경. 그래도 별은 4개네.

경재랑 먼저 나와서 주변을 둘러 보았다

  

토요일 아침이라 아직은 조용한 나폴리 시내.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는 나폴리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바쁘게 사는 습관이 붙어버린 내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나만 바빴나보다

현주랑 애들이 늦어서 경재를 올려 보냈더니 둘다 발코니에서 엄마가 준비되길 기다리고 있다,

 

 

지저분한 나폴리의 뒷 골목에 쪼그리고 앉아...

  

작년에 그 왁자지껄한 나폴리의 시장골목이 그리워 그 방향으로 차를 몰아본다

 

도난방지목적으로 핸들에 자물쇠를 채운 차.

 

눈부신 지붕해 나폴리의 아침 햇살을 기분좋게 즐기며 나폴리를 빠져나와 폼페이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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