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8. 4. 14:00ㆍItaly 2007
폼페이를 나와 아말피코스트를 찾아간다.
비록 못 알아듣는 이탈리아 말이지만 네비가 있어 골목골목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루트는 소렌토에서 시계 반대방향으로 해안도로를 탔다.
절벽위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소렌토. 소렌토는 이렇게 아름다운데 왜 기아자동차는 투박한 SUV에 소렌토 이름을 붙였을까 ?
저 산넘어야 진짜 아말피코스트 !
산모퉁이를 돌자 소렌토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 전망좋은 곳에 이미 포장마차도 와 있고 사람들이 난간에 기대어 구경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도 차를 세우고 난간 아래롤 내려다 보았다,
소렌토 시내를 지나가는데 자꾸 차 계기판에 ESP경고등이 들어오고 브레이크가 살짝 살짝 잡히는거 같고 소리가 난다. 직진일땐 괜찮은데 우측 커브를 틀면 휘어진 바퀴로 무게중심이 쏠리며 한쪽 바퀴가 헛도는 상황인거 같다. 도저히 신경이 쓰이고 걱정이 되서 즐거워야 할 여행이 짜증만땅이다. 옆에 앉은 현주도 신경이 쓰이는 눈치,
남부쪽을 대강 둘러보고 로마로 가서 차를 미리 반납할까 ? 교환해 달라고 해야지 ? 머리속은 그런 걱정으로 꽉 차있다
소렌토에 잠깐 쉬며 둘러보고 싶었는데 차도 그렇고 주차할 장소도 없어서 그냥 뒷산을 넘으며 내려다 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충분히 아름다운 도시다.
경재는 컨디션이 안 좋은지 차 안에서 곪아떨어졌다.
산위에 있던 러시아정교회 스타일의 교회
꽤 높은 돌산을 넘으니
아말피 고유의 푸른 지중해가 눈아래 시원하다.
변산반도 내소산 넘듯이 꼬불꼬블한 돌산길을 넘으니 긴장이 풀린다
저멀리 포시타노가 눈부시게 모습을 보인다.
포시타노에 거의 다 도착해 전망이 좋은 길가에 또 차를 세웠다.
리얼 자연이 아닌 사진앞이나 스튜디오에서 찍은거 같은 느낌의 사진들.
공터 한 구석에 간이 과일가게가 있다
지중해 햇살로 익힌 포도와 cherry 를 샀더니
차 옆에 가져가 물통물로 씻어주었다. 장사의 기본이 되어 있는듯
여기서 여담하나.
나폴리 장사꾼의 상술이 어느정도냐면, 외국 관광객들에게 옷을 팔때 입어보라고 권한다, 안사도 좋으니 입어봐라 !
한번 입어보고 왠만한 사람들은 옷 자세히 보지도 않고 다 사간다.
입고 주머니에 손을 넣어보니 시계가 잡히더라는 거다. 왠 떡이냐싶어 얼른 계산하고
옷장사가 못 따라올때까지 간 다음 시계를 꺼내보면 싸구려 중국산 ! ㅋㅋ
암벽을 뚫고 절벽옆에 축대를 쌓아 길을 만들었다
아말피 코스트의 여러 마을중에 가장 큰 마을인 아말피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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