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r Powerday : 오산에어쇼 3-2

2011. 10. 30. 12:00국내여행

 

 

 

 

헬리콥터 바로 아래서 머리를 쪽진 미녀군이 뭘 팔고 있길래

가보니 기념티와 스티커 그리고 포제패치등을 엉성하게 펼쳐 놓고 있었다.

 

 

패치를 하나 들어보니 POHANG 이란 글자가 보인다.

   " 포항 ?   포항에도 미군부대가 있냐 ? "

   " 포항에도 Air base 가 있고 우리부대 마크다 ㅋㅋ "  

참내 ! 한국 한 도시이름을 자기네 부대라고 자랑스럽게 예기하는 저 미소를 보며 머리속이 혼란스럽다.

수원근처만 해도 수원미군비행장,

                       송탄에 오산비행장

                       평택에 캠프 험프리

                       성남에 서울비행장등이 둘러싸고 있는데

                       동두천 군산 원주 의정부 대구 광주 왜관 거기다 포항까지 ...다 미군 Air base 다

겁나게 든든해야 되는데 왜 난 깝깝하지 ?

북한을 억제하랬더니 우리 머리위 하늘 제공권을 장악한거 아녀 ?

 

 

 

심심한 어느날 밤.

송탄부대앞을 거쳐 팽성의 험프리 기지촌까지 둘러보고 집에 들어온 날.

아이들을 앉혀놓고 일장연설을 해야 했던 기억이 불연듯 난다.

미국의, 미군의 힘은 우리가 실감하지 못할 뿐이지 숨쉬는 공기처럼 무서운 존재다.

한때 Yankee go home ! 을 외치고 미국문화원을 점거하는 한국인들을 보며 그들이 씨부렸을 말

  " 놀고있네 ~ "

 

 

 

 

 

 

 

 

 

 

여드름이 박박 난 청년이 허연 박스에 뭐라고 써서 들고 다닌다.

가까이 가보니 생수는 천원, 게토레이는 이천원

 

드넓은 광장에서 소변이라도 마려우면 곤란할까봐 아침에 물종류를 거의 안 먹었는데, 하도 걸었더니 갈증이...

게토레이 한병 달라고 하고 만원짜리를 내는데 잔돈이 모자란지 지갑을 탈탈 턴다.

불안해서 " 잔돈은 되냐 ? " 고 물으니 다른 사람 돈 받아 8천원을 챙겨준다.

 

장사 잘 되냐니 "짭짤하다 " 고 너스레를 떨며 간다

 

 

 

 

 

 

 

여긴 A-10 부대

patch가 멋져 6,000원 주고 하나 샀다,

 

 

근데 가만봉께 예내들 돈통이 다 똑같이 생겼네 ?

부대안에서 미군돈통 들고 튀면 신문에 나는겨 ?

 

 

손님이 다른 물건을 찾자 

갖다 달라고 모처에 전화하는 약간 띨벙하게 생긴 미군

 

 

일명 Tank Buster !

 

 

잠시후 11시에 개회식이 시작되었다,

 

 

애국가에 이어 미국국가 Star Spangled Banner 가 울려퍼지자

미군들이 부동자세로 경례를 한다.

 

 

 

하늘위에선  비행기가 싸놓고 간 군인들이

낙하산을 타고 내려오며 퍼런 도화지에 오색 그림을 그려대고 있다

 

 

오늘은 Air Show하기에 최상의 빤타스틱한 날씨다

바람 한점 없는 날은 낙하요원들이 자유자재로 방향전환을 할수 있어 멋진 그림을 그리고

정확한 착지점에 안전하게 내릴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하늘을 날라다니는 비행기들을 깨끗하게 볼수 있으니 뭘 더 바라라오.

 

 

 

 

 

 

 

저 거인을 보자마자 점심 생각이 싹 가신다

 

 

침을 질질 흘리며 무섭게 생긴 군견,

사람들이 사진을 찍으려고 해도 절대 서지 않아 멀찌기 앞으로 뛰어가서 찍는 사람들이 많았다,.

 

진돗개를 군견으로 본 사람, 손들어 보삼 !

 

진돗개가 한 주인만을 섬기는 품성때문에, 담당이 제대해버리면 다른 군견병이 주는 사료나 보살핌을 거부한다나 ?

그래서 군견으로 진돗개는 안 쓴다고 하던데.. 개도 민족성을 따라가는 듯.

 

 

 

 

 

 

 

 

 

먼저 F16 신예 전투기 한대가 온 하늘을 휘젖고 다닌다.

빠른 속도에도 불구하고 짧은 코너링 급브레이킹,급가속  그리고 심장을 울리는 엔진음 ...최고급 스포츠카랑 똑같았다

사실

이 전투기를 보며 정말 많이 쫄았다.

만약 저 정도의 전투기가 북한이나 중국에 있다면 난 벌써 짐싸서 도망갔을거 같다.

퍼런 젯트엔진 불을 뿜으며 90도로 솟구치는 모습과 지상의 모든 것을 흔들어버리는 굉음.

다른 전투기랑 하늘에서 쌈이 붙으면 이건뭐 세퍼트가 치와와 갖고 노는 정도.

 

 

이어서 한국공군 블랙이글팀의 공중비행시범이 시작되었다,

원래 8명 한 팀으로 공연을 해야 하는데 한명이 컨디션 난조로 7대가 출격했다

그러다보니 태극마크를 반만 그리고 마는 헤프닝이 벌어지고 ㅋㅋ

 

 

 

 

 

 

전투기 엔진소리는 상상이상으로 커 고막을 찢어발길 정도였다

귓속귀마개를 한 사람도 있지만

이 가족은 4명이 다 노랗고 커다란 귀마개를 해서 또 다른 볼거리였다 ㅋㅋ

 

 

 

 

 

 

 

 

블랙이글팀의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이 우수수 자리에서 일어나

뒤쪽에 도열해있는 수십개의 포장마차 먹자코너로 달려간다

 

 

인기있는 음식 부스는 수십미터씩 줄을 섰는데 간이 조리시설이다보니 음식 만들어지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

 

 거의 다 전형적인 미국의 야외 소풍 음식.

 

기다리다 우는 흑인도

하픔하며 옷을 벗어재끼는 소녀도

 

 

칵테일 우산을 들고있는 배나온 여인도

 

이 음식들을 꼭 먹어봐야 겠다는 단 하나 불굴의 신념 !

부대안에 들어오면 모든 사람들이 용감한 Warrior 가 되나보다.

 

to bo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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