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1. 19:00ㆍItaly 2005
저녁해가 어두워지자 추워진다
얼마나 먼지도 모르는 Siena 를 향해 용감하게 고속도로를 달린다
수많은 차들이 빠른 속도로 아스팔트위를 미끄러져 간다. 나도 그들에 묻혀 몸을 맡기는데 뒤에서 상향등을 번쩍거리며 길을 비키라고 야단이다
' 너네 나와바리니 내가 참는다 '하고 비켜주니 마세라티가 횡하고 지나간다
먼 타국에서 이정표만 보며 밤길을 가다보니 미지에 것에 대한 두려움과 낯설음이 밀려온다. 현주의 손을 꼭 쥐었다,
밤에 도착한 시에나는 고층 호텔같은건 안 보이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였다. 변두리에서 다시 차를 돌려 시내로 들어오다 2층 조그만 호텔앞에 차를 세웠다. 가격도 괜찮고 직원도 인상이 좋아 오늘은 여기서 묵어야 겠다, 여행지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은 그 곳의 느낌을 좌우한다.
호텔뒤로 돌아가면 공터가 나오는데 거기 주차하고 뒷문으로 들어오라는대로 따른다
아기자기한 가정집 같다. 욕실도 맘에 들고...
특별한 장식은 없지만 방이 포근하다.
1층에 한쪽은 레스토랑이다.
꽤많은 사람들이 붉은 조명아래 신나게 떠들며 술과 저녁을 먹고 있다.
우리도 피자와 스파케티를 시켜 놓고 첨 만난 Siena 와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
아침 식사하러 내려가니 직원이 식당을 안내해 주었다
계단을 두세개 내려가는 약간 낮은 곳에 있는 아늑한 곳이었다,
잘못하면 촌스러울수 있는 장식과 타일이 시골 농가같은 분위기를 멋지게 소화해 내고 있었다,
따뜻한 국과 밥은 아니지만 달콤한 빵과 향기로운 카페라테만으로도 충분히 배부르고 만족스런 아침이다
여행할 기운을 100 % 충전시켜준 호텔,
이름을 잊어버려 아쉽다.
한때 피렌체와 힘을 겨루기도 했던 시에나
전성기(1260~1348)는 지났지만 웅장함을 간직하고 여전히 이탈리아의 가장 아름다운 중세도시.
그 속으로 들어가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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