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12. 31. 18:22ㆍItaly 2005
8:00
지난밤에 묵었던 방은 고등학교때 기숙사에서 썼던 철제 2층 침대가 몇개 놓여있는 큰 방이었는데 우리 둘만 사용했다
아침에 밥먹으러 좁은 거실로 나와보니 베낭여행 온 한국 학생들이 꽤 많이 숙박해 있었다,
함께 아침먹고 민박집아저씨-조선족-에게 시내지도를 얻어 오늘 둘러볼 곳을 대충 그려본다.
10:00
밖으로 나오니 축축한 비가 내린다.
민박집 근처에 인터넷 전화방이 있어 집에 안부 전화드리고 테르미니 역앞으로 걸어나오다 우산을 샀다.
민박집 주인이 알려준 오토바이 렌탈 샵을 찾아 한참을 걸어내려갔다,
춥고 비가 와도 난 덥다,.
11:00
오늘은 토요일이다. 로마의 휴일.
그럼 오토바이를 타줘야지 !
물어서 찾아온 오토바이 렌트점에서 운전면허증과 카드를 제시하고 1인승 스쿠터를 빌렸다
난 타고 현주는 뛰어오는데...아무래도 이건 아니다 싶다.
다시 돌아가 조금 무겁더라도 2인승으로 바꿨다, 현주를 뒤에 태우고 둘이 헬멧을 쓰고 신나게 엑셀을 땡긴다
0:00
Maria Maggiore 대성당
이후 이곳은 우리에게 로마여행의 BaseCamp 이자 LandMark가 되었다,
거대한 성당 한쪽에서 미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도 그 경건함에 이끌려 같이 의자에 앉아 미사에 참석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순 없지만 장엄한 미사곡과 성직자들의 기도 목소리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예배중 서로에게 축복하는 시간이다
현주 옆에 앉아 있던 이탈리아 할머니가 뭐라고 하며 손을 내밀자 현주가 웃으며 손을 잡는다.
교황 식스투스의 무덤
이 성당은 교황이 미사를 직접 주관하는 로마 4대 성당중의 하나다,
오토바이 헬멧을 뒷 트렁크에 넣어야 하는데 열쇠를 넣다 뺐다 한 10분을 낑깅 댔다
YOK pizza집.
그리고 콜로세움으로,,,
이 광장은 오토바이 운행이 금지되어 있어서 자세한건 다음으로 미루고 바깥으로 빙 돌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보슬비가 오는데도 로마병정 복장을 하고 열심히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도 보였다,
콜로세움 앞에 주택가 언덕위
포로로마노쪽을 보며 사진을 찍는데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자기네 찍는줄 알고 우리를 찍으며 반갑게 인사를 했다,
예수와 성베드로의 사슬이 합쳐진 기적이 일어났다는 San pietro in Vincoli 성당을 찾아갔는데
오전 개장시간이 끝나고 오후는 1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그냥 내려왔다
<구글 뷰>
한참 내리막길을 내달리니 큰 광장이 나타났다,
광장 한가운데에 조그만 분수가 있고 이정표에 보니 Fontana del trevi 라고 써있었다,
" 와 ~ 이게 말로만 듣던 트레비분수야. 감격이다 ~ "
길 가던 사람 붙잡고 기념사진도 찍고
현주가 동전 두개를 꺼내 오른손으로 왼쪽 어깨 뒤로 정확히 던져넣었다.
또 오자구 ㅋㅋ
주변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지만 우리는 로마의 진수를 다 느끼고 있었다.
※ 며칠후 진짜 트레비분수를 마주치곤 기겁을 했다. 우리가 본 건 무언가 ? 촌놈 동전 갈취하려는 모조 트레비 분수인가 ?
※ 이 광장에 지하철 역이 폰타나 델 트레비였고 분수의 이름은 폰타나 델 트리톤(Tritone) 인걸 나중에 알았다,
Santa maria della Concezione (산타마리아 델라 콘체치오네) 성당,
좁고 어두컴컴한 입구에서 입장료를 받고 있는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었다.
안쪽으로 더 들어가니 본격적으로 해골들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4000구가 넘는 카푸친회 수도승들의 유골이 안치되어 있다.
유골로 샹들리에도 만들고 예술가처럼 벽지그림도 만들고, 죽은자들에게 수도복을 입혀 우리를 향해 인사를 시키는 모습이라니...
Skull을 많이 만지작거린 나도, 별로 상쾌한 분위기가 아녀 얼른 나왔다
성당앞 계단위에서 거리를 내려다 보니
세련된 전화부스와
람브르기니 자동차 전시장이 보였다
스페인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
포폴로 광장앞길에서 보르게제 정원 들어가는 입구,
간이시장이 열려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다,
비가 서서히 갠다
5:00
Piazza del Popolo
오늘이 2005년 마지막 날이라 광장엔 곡예단에서 나와 공연을 시작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송구영신을 위해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다.
손에 모터가 달린 프로펠러를 들고 스스로 날고 있었다.
저러다 놓치면 아랫 사람들은 우짜라고...
뭐 딱히 볼거리는 없어서 숙소로 돌아온다
오면서 만난 스페인광장,
명품거리를 만났는데 세밑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들어 도저히 스쿠터가 빠져나갈 수가 없어 숙소로 들어간다
6:00
마지오레 광장에서 기차역 쪽으로 SMa 라는 큰 수퍼가 지하에 있어서 들어갔다,
민박집 아저씨가 맛있다고 추천한 와인은 안 보여서 다른걸로 한병 사왔다
동양인들이 있어서 가만히 들어보니 왕재수 일본사람들. 직원들이 친절하곤 거리가 먼 사람들.
8:00
숙소에 들어와 저녁먹고 현주가 곪아 떨어졌다. 와인 콜크에 스크루를 박아 놓은 채로... 하루종일 로마를 헤대고 다녔더니 피곤한가보다.
신년을 축하하는 폭죽소리가 밤새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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