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판테온 4-1

2006. 1. 1. 12:35Italy 2005

 

 

 

 

차가운 겨울비가 판테온위로 추적추적 내린다.

무채색의 폐허로 흘러내리는 빗물은 그 색을 더 진하게 물들이고 있었다. 

이방인에게 낯선 곳의 겨울은 몸서리 처질 정도로 더 춥다.

 

 

 

 

 

 

 

 

 

 

 

마부와 관광객 사이에 흥정이 한창이다.

 

 

 

이런날 거리를 서성이는 사람은 다 관광객이다.

동네사람들은 집안에서 따뜻한 난로를 피워놓고 아픈 무릎관절을 주무르고 있겠지...

오늘은 새해 첫날이라 개관을 안했다,

 

 

 

 

 

 

 

 

이천년된 판테온광장을 둘러싼 저 집들도 얼굴에 세월의 풍상을 그리며 같이 늙어가고 있다.

 

 

 

 

 

 

 

광장옆 레스트랑...램프난로가 빨갛게 몸을 달구고 유혹한다

따뜻한 카페라떼를 앞에 놓고 몸을 녹인다.

평소에 커피를 잘 마시지 않는 아내가 여기서 맛본 카페라떼에 홀딱 반해버렸다. 그후 한국에 와서 종종 카페라떼에 그 날의 분위기를 녹여 마셨다. 뜨거운 한여름이었으면 결코 못 만났을 이 맛을 조우하게 해준 겨울비가 고맙다.

 

 

키가 큰 흑인 청년이 비가 그칠 때마다 자리를 펴고 짝퉁 가방을 펼쳐 놓는다                

현주가 가격을 물어보니 55 유로 달라고 해서 그냥 가려니 45 유로로 금방 다운 해서 부른다.

그냥 지나치기 미안해서 한번 흥정이라도 부칠려고 25 불렀더니 거래 성사 되었다,

 

 

" 판테온온은 모두 세차례 지어졌다.  BC 27-25년 아그리파가 지은 판테온은 둥근 지붕이 없는 19.80 * 43.76미터의 장방형 신전이었으나 AD 80년 불탔다. 두 번째는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세웠다가 110년 벼락을 맞고 무너졌다. 마지막 하드리아누스의 판테온은 앞선 건축물들과는 완전히 다른 형식이다. 

신전 정면 이마에 “루키우스의 아들 마르쿠스 아그리파가 세 번째 집정관을 역임할때 지었다” 는 명문은 하드리아누스가 첫 번째 판테온에서 보고 그대로 쓴 것을 근대에 새로 복원해서 새겨넣은 것이다. 이만한 크기로 둥근 천장을 얹은 건 예사 솜씨가 아니다. 고대의 건축가들에게도 무척 까다로운 과제였겠지만, 로마의 공법을 까맣게 잊어먹었던 중세 이후에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16세기 르네상스 시기의 교황들은 로마의 성 베드로 대성당 교차부 위에 둥근 지붕을 얹으면서 무조건 판테온의 지름보다 커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고 한다. 그래서 건축가들이 머리를 짜서 내놓은 시안들이 줄줄이 퇴짜맞은 끝에 결국 판테온보다 1.3m 짧게 지어올린 이야기는 너무도 유명하다 " 

이어지는 판테온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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