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6. 09:00ㆍThailand 2010
새벽에 잠이 깼는데 경재가 가볍게 코를 곤다.
감기 걸린 녀석을 데려와 미안한 마음이 드는 한편에 코 고는거 증거 잡을 좋은 기회다 싶어 카메라로 녹화해 놓았다
아침먹고와 나갈 준비를 하며...
오늘은 방콕 시내에 쇼핑을 다니기로 했다. 처음 간 곳은 마트다.
잘 하면, 여행선물로 부담스럽지 않고 괜찮은 아이템을 찾을수 있다.
품목들을 보니 내국인보다는 관광객이나 주재 외국인들을 위한 마트였다.
손님도 거의 없었는데... 이래도 유지가 되나 ?
한국식품도 구색은 갖춰져있다,
현주가 태국의 특산품인 호랑이연고를 샀다고 마냥 좋아한다.
그 다음에 찾아간 곳은 Paya 란 이름의 홈데코레이션 제품 가게.
약도를 보고 좀 헤매는데 경재가 찾았다,
건물뒤 주차장옆에 엉성한 연못을 만들어놨는데 금붕어와 치어들이 잔뜩 살고 있었다
경재가 신기해하니 점원이 잡아도 된다고 물병을 갖다주었다.
" 아빠. 잡았어 ~ ! "
경재와 짱이는 시원한 실내보다 물고기 잡는데 푹 빠져있다,
맘에 드는건 가격이 만만치 않게 비싸다.
빈 손으로 나오기 뭐해 스카프랑 식탁매트만 사서 나왔다,
다시 거리로 나왔는데 ...
무더운 날씨에 리어카를 끌고 가는 아이스크림 장사를 보았다.
시꺼먼 얼굴에 흐르는 때꼬장물을 보면 별로 사먹고 싶진 않았지만 순박한 모습에 끌려 그를 불러세웠다,
" 엉~ 엉 ~ 저도 아이스크림 주세요 " -은재-
우리나라 왠만한 고깃집에 다 있는 후식용 싸구려 아이스크림 맛이다.
먹고 났더니 갈증이 더 나더라는....
시원한 아이스크림은 우리보단 그가 더 필요해보였지만 5명 아이스크림 판 돈을 쥐고 신나게 리어카를 끌고 가는 그의 뒷모습이 아까보단 가벼웠다
골목끝에 사당도 모셔져 있는 비교적 깔끔한 동네
이번엔 도자기로 유명하다는 Siamraj House 를 찾아가는데 공부엔 담쌓은 경재가 이번에도 가게를 먼저 발견했다,
언제 알파벳을 다 떼었다냐 ?
여사장말로는 " 홍콩 5성급 호텔에 납품한다 " 고 하는데 이천여주 도자기보다 더 낫다고 할 수준은 아닌거 같다.
난 더워서 물만 잔뜩 얻어먹고 앉아 쉬었고 현주는 녹색의 유약이 은은한 접시와, 진한 군청색의 개인용 국그릇 몇점을 사서 나왔다,
학교 파할 시간이라 길가에서 군것질거리 사먹는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한낮에 좀 쉴겸 다시 호텔로 돌아왔다
먹지도 못할 커피를 타며 장난치는 짱이
태국에 있는 동안 기념으로 사 모은
초코렛, 사탕, 쨈, 카레, 무화과...거기다 쿠키-우리집 강아지-줄 간식까지 !
경재는 또 곪아떨어졌다,
태국에 여행온 내내 감기를 못 이기고 있는 모습을 보니 딱하다.
'Thailand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천상의 Sirocco night (0) | 2010.02.16 |
---|---|
15> 천상의 Sirocco day (0) | 2010.02.16 |
13> 싸얌가서 놀꺼야 ! (0) | 2010.02.15 |
12> 호텔 수영장 접수하기 (0) | 2010.02.15 |
11> 위험한시장-2 (0) | 2010.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