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4. 11:00ㆍThailand 2010
넓은 레스토랑을 한번 휘 둘러보면 뒤곁으로 나갈수 있는 문을 찾을수 있다.
바쁘게 호텔 정문만 이용하는 사람은 알수 없는, 호텔뒤에 잘 다듬어 놓은 비원(Secret garden)
염화미소를 부르는 연꽃
럭셔리한 불상도 한 켠에 모셔져 있다.
단정한 자세로 후문을 지키는 경비와 눈 인사를 한 후에 밖으로 나왔다.
길거리 노점상과
더워 늘어져 있는 사람들.
지저분한 골목으로 인식되는 태국의 이미지와는 다른 풍광이 눈앞에 나타났다
구석구석 예술조각품과 꽃 정원.
인공호수
우리나라 신도시에 꾸며놓은 왠만한 호반보다 더 멋진...
코끼리 형상으로 다듬은 나무도 보이고 사람들도 별로 없어 한적하게 쉴수 있었다
시내엔 그 많던 고양이도 여긴 딱 한마리만 보일 정도였다.
뒤돌아보면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도 보인다.
잘 다듬은 잔디위에 자리를 깔고 민망한 자세로 요가를 하던 아줌마
엠포리움 백화점 가는 길.
가끔 운동하는 아이들과
데이트 나온 연인 한쌍만 보일 뿐
이 곳이 벤짜씨리 공원(Benjasiri park) 이다
선선한 오전이 지나가고 후덥지근한 방콕의 한낮이 시작된다
조금 걸었다고 땀에 다 젖어 호텔로 들어가는 순간에 작은 소동이 일어났다.
호텔 후문 바로 앞 그늘진 정자안에 한 여자가 책 같은걸 펼쳐놓고 소리내서 읽고 있었다.
양복을 입은 호텔직원과 경비들 4명이 여자를 둘러싸고 큰 소리로 뭐라 한다. 호텔 안쪽 계단위엔 호텔임원인 듯한 남자,여자가 멀찍이 서서 지켜보고 있었다. 잠시후 군복과 베레모를 쓰고 순찰을 돌던 경찰이 와 여자옆에 위협적인 자세로 서 있다. 그런 상황에도 별 동요없이 여자는 굳세게 자리를 지키고 앉아 지 할일만 하고 있고 내 앞에 외국인도 그 상황이 생소한지 사진을 찍었다.
계속 구경하기도 뻘쭘해서 그 사람들 틈을 지나 호텔로 올라왔다.
시내 한복판에 멋지게 만들어 놓은 공원
담을 둘러친건 아니지만 아무나 들어 올수 있는 곳도 아니였나보다.
그러고보니 호텔내에서 숙박객으로 태국인을 보지 못했다.
정문과 후문을 지키는 직원들
난, 이곳이 허락된 특별인이라는 프라이드보다 격리된 이방인이라는 갑갑함과 자기나라 제땅도 맘대로 드나들수 없는 태국인의 처지에 맘이 무거워졌다.
호텔 객실사이에 야외수영장
샤워후 시원한 에어컨속에 있으니 더운 시내에 나갈 엄두가 안난다.
그 사이 백화점에 다녀온 여성동지들과
호텔 로비로 다 내려와 웰컴음료수를 한잔씩 하고
자~ 방콕의 일상을 구경하러 나가볼까나 ?
'Thailand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7> 여자들의 천국 (0) | 2010.02.14 |
---|---|
6> 짜뚜짝 주말시장 (0) | 2010.02.14 |
4> 임페리얼 퀸즈파크호텔 (0) | 2010.02.14 |
3> Siam Niramit (0) | 2010.02.13 |
2> 준비안된 여행자 (0) | 2010.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