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 Nice

2002. 4. 23. 23:00France 2002

 

 

 

니스 (Nice)

  지중해 해안에서 가장 큰 리조트단지

  프랑스 제 2의 공항이 있고

  프랑스에서 5번째로 큰 도시

옆 동네 칸느가 영화라는 주제로 전세계인을 불러들이면 니스는 국제회의의 중심지로 유명하다.

 

 

4:30

우리는 니스와 언덕위에서 만났다.

지중해를 힐끗거리며 달리다 고개를 넘자마자 아이보리색 건물들이 꽉찬 시가지가 산꼭대기부터 바닷가끝까지 넓게 깔려 있었다. 흡사 바위에 붙은 따개비처럼...

전망이 좋은 길 옆 공터에 차를 세우고 한 동안 니스와 인사를 나눴다

  

우리가 서있는 전망대도 바로 아래가 가정집이었고 발 아래 동네는 수영장이 갖춰진 고급 저택촌이었다.

  

니스 시가지가 너무 커서 한 컷에 담을수조차 없었다

아래 사진은 이어지는 컷이다

 

5-1

 

5-2

 

5-3

 

5-4

 

5-5

 

 

Hertz 렌트카 사무실에 들려 니스지도를 한장 구했다

  

 

현대식 건물들이 많이 보여 국제도시다운 느낌이 확 든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본넷안까지 청소하는 사람을 첨 봤다

  

조금더 가니 위험한 길가에 쪼그리고 않아 휠 안쪽을 걸레질하는 택시 기사가 보인다

감탄사가 절로 나왔다.

   모든 사람들이 함께 더러워지는 쪽으로 가는 사회도 있고

   어떻하면 더 깔끔하고 께끗하게 가꾸는지 경쟁하는 사회도 있다. 

그 부분에서 프랑스는 칭찬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똑같은 빨간 옷에

   똑같은 백발의 헤어스타일

   똑같은 종의 강아지

앞으로 가서 보니 쌍둥이 할머니였다,  자신감과 여유가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6:30

시내 한가운데 공원이 길게 해안까지 뻗어있다

 

  

공원근처에 차를 세우고 짱이 옷 사고 공원 안으로 들어갔는데 ' ARC DE 115 ˚ ' 라고 쓰여진 설치조형물이 보였다

 

  

예술작품이라도 우리 애들에겐 한갖 놀이터일뿐

 

 

  

 

 

  

놀다가 근처 분수대에서 세수까지 하고 왔다

  

고만 가자고 하니

' 쫌만 쫌만 ! '  조르는 경재

 

 

 

 

  

이 공원(*) 은 니스시내 한복판에 있어 찾기 쉽다

 

 

니스는 1860년대까지 이탈리아에 속해 있어 파스텔풍의 퍼사드와 발코니에서 아직도 이탈리아적인 느낌이 남아있다

 

 

5km 의 니스해변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평화로운 모습. 니스를 대표하는 사진에 꼭 안 빠지는 프레임이다

이 길은 앙글레산책로 (영국인의 산책로)라고 불리는데 1830년대 영국신민지인들이 거둔 자금으로 만들었다.

  

7:30

저녁을 먹으러 시내를 돌다가 맛있어 보이는 식당에 들어갔다

오늘 하루 아이들도 신나게 놀아, 배고플거 같아 전채요리도 주문했는데 애들 스프부터 내 생선요리까지 다 짜다

파리에 사는 한국사람들끼린 안 짠 음식점을 발견하면 반가운 듯이 서로 소개해준다고 할 정도로 피자나 햄등 음식들이 대체로 짜다.

 

 써빙보는 아가씨에게 물좀 갖다 달라고 했더니 못 알아 듣는다

" 워터...오타...우워터...워러...." 

발음도 바꿔보고 길게도 짧게도 해보았는데 전혀 소통이 안되었다.,  나중에 우연치않게

" 아쿠아 ~ " 하니 그제서야 알아듯겠단 미소를 지으며 시원한 물 한병을 갖다주었다.  병 안에 물때가 그대로 보이는...

 

유럽에 왠만한 식당에선 거의 생수를 사먹어야 했다.

볼빅이나 에비앙같이 플라스틱에 들은 건 그나마 싼 편이고 와인같은 고급 유리병에 담긴 물은 가격도 비싸 한병으로 4명이 아껴 먹어야 하는 아픔이 있었다. 음식값도 만만치 않은데 물값에 자릿세까지 ...TT;

그래서 지금처럼 그냥 물 달라고 하려면 눈치보며 쑈를 해야 했다

 

 

  

저녁은 해결했으니 오늘 밤은 칸느(Cannes)까지 가서 숙소를 구해보기로 했다

 

10:00

깜깜한 밤

해안선을 따라 반짝이는 불빛들이 아름답다. 칸느에 도착했다

좀 비싸보이는 호텔은 자존심을 지키는지 할인이 거의 안되었다

시내에 싼 호텔도 둘러봤는데 한밤중에 술에 취해 차도를 활보하는 사람들에

                                        골목 가로등아래 몰려있는 청소년들...

밤에 칸느는 아이들까지 딸린 낯선 관광객에겐 좀 공포스러웠다. 

 

11:00

식구들을 다시 태우고 무작정 칸느를 벗어났다.

 

12:00

한밤중에 어두컴첨한 주유소에 들어가 기름을 채우고 카드를 냈더니 카드 안 받고 현찰을 내라는 거다

순간  " 동양인이라고 도난카드 같은거 의심해서 안 받나 ? " 하는 느낌이 확 와닿는다. 멀리 떨어진 사무실까지 걸어가 현찰을 내고 왔다

 

오늘까지 달린 거리를 보니 5232 km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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