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회야유회 3-1 : 토할때까지 먹인다

2011. 7. 24. 08:00국내여행

 

 

 

 

오늘은 수요회(수원 화성 원광대학교 한의대동문회)의 야유회가 있는 날이다

생천 처음 래프팅을 해본다는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한밤중인 3시에 눈이 떠졌다.

 

전전반측하는데  ' 후두둑 ! ' 빗소리가 창밖으로 요란하다.

지난주 장마때문에 오늘로 연기된건데 오늘도 글른건가 ....

에라 ~ 다시 잤다.

 

5:49  딩동 !

휴대폰 소리가 나서 보니, 총무가 보낸 문자다

    " 비때문에 놀라셨죠 ? 야유회갑니다. 철원은 비 안옵니다. 7시 20분입니다 "

총무가 내 방에 함께 있는거 같아 일순 소름이 쫙 끼친다.

 

 

 

짐챙겨나오니 비가 장난아니게 쏟아진다.

 

 

정시에 도착했는데 임원진빼고 일착이다.

코리안타임을 지키라는 안사람과 짱이의 잔소리가 시작되었다

 

 

 

다행히 8시 전에 모두 집결해 버스가 출발한다. 

우리 회원들 참 시긴 잘 지킨다

 

가만히 보니 이건 뭐 내가 젤 원로가 되어버렸다. 같은 동기인 배원장이 오늘따라 얼마나 반가웠는지...

레프팅매니아인 강원장님은 오늘 왜 빠지셨을까 ?

 

 

곧바로 한사람씩 박스를 나눠주는데

 

 

열어보니 도시락이다.

아이와 어른건 메뉴가 달라도 참겠는데 어른것 반찬은 왜 조금씩 다르지

누군 동태전이 3개구, 누군 호박범먹이고 누군 단무지고...

남의 도시락이 더 맛나보인다.

아내꺼랑 바꿔먹었다

 

 

 

 

밥이 들어가니 비로소 버스안이 눈에 들어온다

중화풍인지 터키풍인지 촌스런 커튼도 쳐져있고 약간 냄새도 나지만 오래간만에 버스를 타보니

세상이 아래로 보이는게 내가 되게 높아진거 같아 기분도 UP 되었다.

 

 

후식으로 캔커피를 줘서

 

 

한방울까지 핣아먹었다.

 

 

애들은 카프리썬.

 

 

한가족당 한 봉지씩 비닐봉투를 나눠주는데

땅콩,소시지,쥐포 등등 심심풀이 종합선물세트다.

 

 

최원장님 한분 픽업하러 먼 곳을 돌아왔다,

그만한 가치가 있는 분이다.

 

 

맥주 작은걸 한캔씩 주더니

 

 

총무랑 재무가 과자를 박스채 들고 복도를 지나온다

비행기보다 써비스가 좋고 스튜어디스보다 더 이쁘다. 

 

 

 

난 카땅을 골랐는데

얼른 먹으면 또 줄까봐 주저없이 한봉지를 다 떨어먹엇는데...

바닥에도 땅콩은 한조각도 없었다

 

 

전원장 애기 화장실간다고 차를 세웠는데

변비가 심한가보다.

그 새 총무는 또 과일노점상에서 수박을 산다.

 

왜 그러냐고...좀 진정하라고 하니

   " 토할때가지 먹인다 "

가 오늘 임원단의 목표란다,

회원과 임원단의 괴리감이 심각하구나

 

 

 

멋모르고 마냥 즐거운 회원들

 

 

 

경기도 북부 포천등을 지나

 

 

 

 

드디어 철원평야에 들어섰다

서울이북땅도 이렇게 넓다는걸 처음 확인했다.

 

 

3분 남았으니 고만 먹고 일어나라는 총무의 불호령.

 

 

 

곳곳에 고무보트가 쌓여있고

붉은해골들이 몰려있는걸 보니 슬슬 실감이 난다.

 

 

 

저저분한 샤워장에서 옷을 갈아입고 나왔다

 

   보트를 나눠들고 가는 사람들

   머리까지 홀딱 젖어 들어오는 사람들

   둥글게 모여 체조로 몸 푸는 사람들

   마이크로 지시하는 소리등

계곡마다 강변마다 산속마다 남녀노소 꽉 차있다.

 

모든 돈이 다 이리로 흘러드는거 같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