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1. 3. 14:00ㆍTurkey 2010
악사리이 (Aksaray)
고층건물 없이 평평하게 시가지가 깔려 있었다. 넓은 지붕이 맞대어있는 시장통엔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는데 토속적인 분위기가 지대로였다, 원주민들의 삶을 느껴보기엔 딱인거 같은데 갈길이 멀어 아쉽게 그냥 지나쳤다,
시내끝에서 카파도키아쪽으로 우회전 하다보니 공중전화가 보여서 얼른 차를 세웠다.
조그만 가게앞이었는데 전화부스 주변이 어수선하고 지저분했다. 터키가 발전한다고는 하는데 지방을 다니면 꼭 그렇지만은 아닌거 같다. 오히려 더 후퇴하는 느낌도 들고 침체된 경기가 다시 회복되기도 시간이 걸릴듯...
높은 건물과 답답한 매연속에 꼼짝없이 갇혀 살다가 일부러 차창을 열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광활한 대지를 달려본다.
가슴속까지 시원해지는건 좋은데 얼굴이 다 타버렸다.
터키도 겨울이라 Sunblock 가져올 생각을 못했는데 평소 내가 얼마나 햇볕을 못 보고 살았는지 ...
온 대지가 평화롭더니 차 안에도 평화가 찾아왔다
짱이가 잔다
현대 도시인들의 시력은 점점 떨어지는데 반면 몽고인 시력은 평균 4.0 이고 6.0 7.0 도 수두룩하다.
요 며칠 터키의 끝없는 지평선을 실컷 봤더니 내 시력도 점점 좋아져 언덕을 넘어오는 차 넘버도 보일 정도라는 ㅋㅋ
한참을 허공속으로 달리다보면 먼 곳에 마을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지친 여행자에 눈에 아른거리는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진다.
카파도키아는 아주 오랜 히타이트 시대부터 실크로드나 동서교역로의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래서 상인들의 숙소인 카라반 사라이(Kervansasay)가 곳곳에 남아있다.
평생 무거운 몸을 끌고다니느라 고생한 무릎관절이 수명을 다 한듯 지팡이에 의지하여 언덕을 오르는 할머니.
콘야를 떠나 3시간만에 드디어 터키 최고의 관광지 카파도키아에 도착했다
여기는 카파도키아의 중심지 네우세히르(Nevsehir)다.
그런데 위치에 비해 도시자체는 볼거리가 별로 없어서 Pass
시내를 벗어나니 별로 먹음직스럽지않은 포도송이 로터리에서 직진하면 위르깁(Urgup) 좌회전하면 괴레메(Goreme)
우리는 괴레메로
2박3일로 넉넉하게 일정을 잡은 카파도키아가 어떤 모습일지 설레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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