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9. 12:00ㆍTurkey 2010
Sema 네 집에서 몸을 녹이고 어쩠거나 배는 채웠으니 슬슬 마을을 둘러볼까 ?
미나래가 보이니 저쪽이 자미겠구나.
큰 개 한마리가 우리를 쭐래쭐래 따라오더니 별 볼일 없는지 높은 쓰레기통에 매달렸다
' (쓰레기통) 뒤지면 뒤진다 (죽는다) ~ ' 경고했는데 개무시 당했다. 참 ! 한국말을 모르지 !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듯 음식이 들어있는 비닐봉지를 꺼내 능숙하게 뱃겨먹었다
자미앞 너른 마당이 갑자기 소란스럽다.
물건을 내놓던 가게 청년이 돌을 집어던져 정통으로 맞은 개가 깨갱거리고...현주에게 상황을 들으니 개 한마리가 가게에 물건을 훔쳐나오다 걸렸다고 한다. 동네깡패처럼 몰려다니며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개떼
현주가 언덕에 서서 동네를 내려보며
' 이 일대 한 삼만평 사서 확 밀어버리고 콘도를 지으면 3년후엔 수익이 날거 같은데 해외 개발도상국 지원자금을 끌어땡겨 쓰고 터키 실업율이 11 %로 떨어지고 경제가 호전되는 시그널이 보이니 몇년후엔 관광업으로 돈이 몰릴거구 현지 직원 채용하면서 세금면제좀 해달라고 시장에게 압력좀 넣고 ,,,'
음 ~ 꿈꾸는건 꽁짜니까 !
자미앞에 짜이집은 꼭 있다.
노인들이 안에서 따뜻한 차한잔에 추위를 피하고 있고 가게 앞에도 남자들이 조찬수다를 떨고있다.
파란 차 뒤쪽이 자미 입구,
안엔 아무도 없어 썰렁하다.
겉모습과 달리 화려한 예배당 내부
벽을 연한 하늘색으로 칠해놨는데 창밖 풍경과 잘 어울린다
철푸데기 앉아 장난치며 놀고 있는데 ... 어디서 조그맣게 웅얼거리는 소리가 난다
구석 가려진 곳에서 한 남자가 머리 조아리며 기도를 하고 있는거다.
창피해서 얼른 나왔다
모퉁이를 도니 몸빼를 빼입은 아줌마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문지방에 앉아있었다
이런 상점들에는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를 휩쓰는 브랜드가 있다. 일명
" HANDMADE "
가게앞에 앉아 오들오들 떨며 먹을 걸 던져주길 기다리는 개,
내려오는 길엔 관광객을 상대로 하는 기념품점과 숙소등이 심심찮게 보였다
아름답지만 아무 쓸모없는것을 우리는 ART 라고 부른다.
요긴하지만 아름답진 않은 것을 우리는 MOMBBee 라고 부르지.
워워~
동네를 내려오며 생각한다.
오염되지 않은 나만의 상그릴라는 이 지상에 존재하지 않는걸까 ?
주마르크죽에서 나뭇가지에 짱이랑 내코를 꿰었다
차를 빼려고 시동을 거는데 동네 청년인듯한 남자가 오더니 주차비를 달란다. 2 TL
요놈들 들어갈땐 안 받고 나갈때 뒤통수를 치는구나. 아침 식사비로 30 TL 낼때부터 약간 뒤틀렸는데 주차요금에서 좀더 틀어졌다. 그런데 이건 오늘 벌어질 최악의 금전운에 Round Girl 밖에 안된다는 걸 그땐 전혀 몰랐다
주마르크죽 아랫동네. 너른 공터 주변을 살림집들이 애워싼 횡한 풍경
앙상한 나무 한 그루.
나 국민학교때 놀던 흙바닥 공터 생각이 나서 차 세우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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