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고물모으는 소년

2010. 12. 28. 14:00Turkey 2010





가이드북에 간략한 이즈닉 지도가 있고 예실자미(Yesil Camii) 설명도 있어서 그 곳을 찾아가 보기로 했다


동쪽으로 난 큰길을 가다가 북쪽으로 꺽어 동네길로 들어가니 큰 자미가 있었다,


자미 앞에 사람들이 많이 웅성거리고 있어 분위기를 살필겸 약간 떨어진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갔다


길가엔 석탄난로나 철물을 파는 양은집이 있고 열쇠부터 변기수전까지 없는게 없는 만물상도 있어서 구경하기 쏠쏠하다






내기장기라도 두는지 역시 노인들이 모여있고...젊은 사람들도 간간히 보인다



이즈닉이 유명한건 뭐니뭐니해도 타일이다. 이스탄불 그랜드바자르에 예쁜 접시집 대부분은 이즈닉산이라고 꼭 표시했다.

쓰레기통도 타일로 만든거 같아 자세히 가보니...플라스틱이었다  ^^;



큰 자미 남쪽으로 귀엽게 생긴 건물이 눈길을 잡는다. Haci Ozbek Camii (하즈 외즈벡 자미)


입구는 말끔하게 하이칼라다.



신발벗고 안으로 들어갔는데 난방도 없이 썰렁한 예배당에 노인 몇 분이 기도중이셔서 조용히 나왔다

시골자미는 경로당 같다


나중에 찾아보니 이 조그만 자미가 이즈닉에서 최초로 세워진(1332년) 자미로 현존하는 오스만 왕조시대에 가장 오래된 자미이며 초기 자미의 설계를 알 수있는 돔이 딸린 최초의 자미였다.




하즈 자미앞에 둬평남짓 쪼그만 분수가 있어서 무심코 둘러보는데 지나가는 노인들이 분수안에 물고기가 산다고 알려준다,

이 노인도 분수 둘레로 나를 끌고 다니며 빨간 금붕어를 찾아봐 주었다. 금붕어가 신기한게 아니라 이 볼품없는 분수에 노인들의 자부심이 녹아있는 것이 신기했다






다시 큰 자미앞으로 나오는데 골목에서 꼬맹이가 리어카를 끌고 온다


리어카 안을 들여다 보니 제법 고물을 많이 모았다. 돈 좀 되겠는걸 .. !

현주랑 짱이가 대견해서 손을 흔들어주니 수줍어하면서도 같이 인사를 한다.


즉석인화로 사진을 뽑는줄 모르고 그냥 가려길래 잠깐 기다리라고 불러서 사진을 주었다.

뽀얀 얼굴이 더 환해졌다,

우리나라 초딩도 공부 안할놈들은 다 생활전선에 투입해야 되는데,  짱이부터 ㅋㅋ


큰 자미안에 사람들이 꽉차 있어서 도저히 들어갈수 없을거 같다


그래서 입구 사진을 찍는데... IZNIK ESREFZADE CAMII 라고 적혀있었다, 

예실자미가 아닌가벼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Turkey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27> 겨울 호숫가 Driving  (0) 2010.12.28
26> 서글픈 자미  (0) 2010.12.28
24> 돛대담배 뺏어피기  (0) 2010.12.28
23> 올리브숲에서 차멀미하다  (0) 2010.12.28
22> 세계부의 2/3를 가졌던 나라  (0) 2010.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