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마초들의 세상

2010. 12. 26. 12:00Turkey 2010






테오도시우스 성벽은 옛날 이스탄불을 보호하는 목적으로 남북으로 쌓은 성벽이다. 

이 성벽은 누가 만들었을까 ?

지금 터키인의 조상인 오스만투르크 ?   기원전 2000년의 히타이트족 ? 페르시아 ?   알렉산더 ?     로마제국 ?     비잔틴제국 ?


정답은   .....  비잔틴제국 !

근데 재밌는건 이 비잔틴제국은 로마제국이 분열되어 동로마가 이스탄불(그당시 콘스탄티노플)에 수도를 옮기고 1000년 이상을 유지하던 나라였다, 그러니 실제 로마황제가 413년에 만든 것이다. 지금 이 땅에 살고 있는 터키인의 조상인 오스만투르크가 1453 년 비잔틴제국을 멸망시킬때조자도 이 성벽을 넘지 못했다. 천년 동안을 이민족이 코앞까지 처들어와도 동로마인들은 성벽위에서 매롱 매롱 ~ 약을 올렸다,

그만큼 견고했다.





성벽을 따라 내려가는데 성문에서 사람들이 꾸역구역 쏟아져 나왔다.

호기심에 차를 끌고 더 들어가니 팬스안에서 시장이 열렸다. 주차장엔 큰 버스와 트럭도 몇대 와있고 닭을 사가지고 오는 사람도 보였다,

주차하고 구경하려는데 빗방울이 떨어진다.


할수없이 차를 돌려 나오며 팬스안에 어떤 시장이 열렸는지 두리번거렸다


주로 가축이 주품목이었고 동물사료와 기타물건들이 거래되고 있었다.


아쉬운 마음에 그냥 돌려나왔지만 사실 들어가보고 싶은 생각은 없었다.

 

터키여행하는 내내 모든 업장에서 여자를 본적이 거의 없었다. 호텔이건 식당이건 그랜드바자르건 상인과 음식써빙이나 객실청소나 모두 남자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물건을 사는 사람조차 거의 남자였다.  여자를 봤다면 10중 8,9 외국인일것이다. 

이 야시장에서도 여자를 절대 볼수 없었다. 그러니 내가 사랑하는 내 마누라랑 여식을 어찌 이 고모라같은 곳에 들여보낼수 있겠는가 !


성벽 아래 동네를 살펴보았다.








두 꼬맹이가 종이를 들고 열심히 외우고 있었다.

내가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으려하자 한 녀석이 갑자기 등돌려 벽에 종이를 대고 더 열심히 공부하는 척 했다.  

부끄러웠나보다. 짜식~





무채색의 골목에 산뜻한 노란색의 레몬이 나타났다.

셀러드나 초르바시에 레몬을 꼭 짜서 넣어 먹는다



막힌 성벽이 이어지다가 갑자기 귀엽고 조그만 문이 나타났다. 그 앞으론 좁은 골목들이 사방으로 퍼져나간다,

볼수록 빠져드는 이 성벽밑 동네풍경에 한동안 넋을 잃었다


성문 (Egri Kapi)을 통해 밖으로 나갔다


바깥에서 성벽을 살펴보려고 차를 세웠다

조금 멀리서 할아버지가 할머니랑 데이트를 하다가 우리를 보더니 천천히 다가왔다.

우리가 든 카메라를 보더니 포즈를 취했다, 자기를 찍으라고...  찍었노라. 뽑았노라, 주었노라





차를 돌려 시가지로 다시 들어왔다,

성벽을 허물고 큰 도로를 낸 지점.


도성밖을 넘나드는 차들로 복잡하다


갑자기 짜이 한잔이 생각나 우회전 골목길로 들어섰는데....

 




'Turkey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14> 아랍의 맏형. 터키   (0) 2010.12.26
13> 진정한 자미란 이런 곳.  (0) 2010.12.26
11> 가을낙엽속의 카리에박물관  (0) 2010.12.26
10>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0) 2010.12.26
9> 발렌스의 현자  (0) 2010.1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