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6. 11:30ㆍTurkey 2010
카리에 박물관 (Kariye Musesi)
... 작은 마을 골목길속에서 콘스탄티노플의 추억을 간직한 곳
그 앞 노천카페에서 차 한잔
현란한 모자이크와 화려한 프레스코화...
내 가이드북 카리에 부분에 볼펜으로 줏어 적은 내용이다. 이런 환상을 주었으니 안 가볼 수가 없지 않은가
지도를 펼치며 찾아갔지만 동네를 약간 해맨다.
대충 감을 잡고 카리에 뒤 어디쯤 언덕길을 올라가려는데 시미츠장수가 수레를 털털거리며 비탈길을 내려오고 있다.
시미츠를 포옥 덮은 싸구려 비닐위에 빗방울이 아롱져 있다.
덮개를 들춰 2개를 집고 동전 두닢을 쥐어주곤 서로 길을 바꾸어 간다.
비를 고스란히 맞으면서도 행복한 아저씨의 등이 백미러에 가득하다
요 길을 돌면 카리에박물관
늦가을 날씨다.
단풍색이 고성과 아름답게 어울리는 ...
박물관앞이 코펜하겐의 집들을 떠올리게 하는 전형적인 유럽 분위기다.
입장료가 성인 15 TL씩이고 짱이는 12살이라니 학생증을 달란다. 카드도 안 받고...한사람당 11250원.
' 뭐 이런 바가지가 다 있어 ? 꼬딱지만한 곳 구경하는데 한국이나 유럽보다 더 비싸게 받아 처먹고, 것도 현찰로. 관광객들을 봉으로 아나 ? 돈 없는 자국민들은 못 들어오게 하고 느긋하게 관람하라는 배려냐 ? '
나도 모르게 한국말로 " 뭐 이렇게 비싸 ? 18 " 하며 돈을 내밀었더니 짱이는 무료표를 주었다.
* 요 근래 터키 정부는 관광지 입장료를 2배로 올렸다.
박물관 뒤쪽으로 걸어들어간다
언덕아래 이스탄불의 전경이 펼쳐지고 작지만 아기자기한 정원이 걷기에 좋았다.
5세기초에 수도원으로 세워졌다가 오스만 투르크시대에 이슬람사원으로 쓰였고 지금은 박물관...
당연히 회칠로 모자이크등을 가렸고 20세기 중반에 발굴되어 가려진 프레스코화나 모자익이 빛을 발한다.
짱이 시미츠먹고 시치미떼다가 입옆에 붙어있는 참깨때문에 들켰다.
이제 내부감상 - 쉿 조용히 !
반짝반짝 !
번쩍번쩍 !
고색창연
유적지 한쪽은 그대로 기념품매장,
보호보다는 돈벌이가 우선.
악마의 눈을 바닥에 끼워놓은 어느 집,
빨간 화살표가 박물관 위치.
터키에 관광지 입장권은 비싸다.
다른 지역의 몇 배 규모의 박물관이나 잘 정돈된 유적지보다 2배는 비싸다
들어가보면 무너진 그대로 폐허수준인 곳이 많다. 번호 맞추어 기둥이라도 복원해 놓은건 그나마 다행이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설명과 그림이 충실해서 확인수준일거 같아 돌마바흐체, 톱카프, 아야소피아, 지하궁전등은 아예 배제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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