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5. 20:00ㆍTurkey 2010
시장을 빠져나오니 오른쪽에서 Eyup Camii가 환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카펫으로 가려져 있는 곳을 들추고... 여자 목간통 도촬 ! ㅋㅋ
남자들은 오픈된 곳에서
귀 세번 씻고 세수하고 발 닦고 정결하게 한 후에 자미안으로 들어가야 한다.
우리나라 여행객들 신발벗고 발냄새 나는 그대로 사원안으로 막 들어가는데 그러다...
귀싸대기 맞은 사람 줄세워보면 운동장 두바퀴 돈다 ㅋㅋ
예배당안으로 들어갔다.
부드러운 카펫이 깔려있고 높은 돔형 천장 속은 의외로 수수했다
조용-하고..고-요-하고..엄.숙.하며...경건했다.
로토루아에서 들어간 교회는 인적이 없어서 버려진거 같았고
노틀담성당은 양초하나에 면죄부를 팔고 있었다.
일본의 신사는 양 기둥위에 일본도를 얹어놓았으며
성 베드로 성당은 신위에 군림하는 권력이었다.
방콕 가정집에 모셔진 사당은 레고셋트 같았다
우리나라 종교단체는 신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상업시설이므로 노 코멘트.
9.11 테러.
이슬람 과격단체 알카에다 하마스 지하드 헤즈볼라...
내게 주입되었던 선입견과 여기서 느껴지는 이슬람은 완전히 다른 개체같았다.
공식적으로는 여자는 예배당안에 들어올수 없다.
단 2층으로 올라가서 볼수는 있는데 스카프는 꼭 해야 한다.
현주와 짱이는 그래서 밖에서 떨고 있다.
이 자미의 뒷문으로 나가면 진짜 볼것이 있다.
바로 무덤들,
비석위 돌조각이 밋밋하면 아이묘, 꽃봉오리모양이면 여자, 술탄모자모양이면 성직자라 한다
묘지가 양쪽으로 넓게 있고 피에르로티 산등성이까지 퍼져있었다.
좀 구경을 해볼까 ?
그런데, 결정적으로 현주가 무섭다고 한다. 한밤중에 공동묘지에 데리고 온 내가 미친거죠.
자미 담벼락에서 집시처럼 보이는 여인이 사람들에게 코란 종이조각을 팔고(?) 있다
청소부랑 친하게 예기하는걸로 봐선 하루이틀 장사한게 아닌듯...내가 자미로 들어가려는데 꼬마애를 가르키며 자기입에 뭘 떠 먹는 Gesture를 했다.
' 왜 남들에겐 장사를 하고 나한텐 구걸을 하냐고... 나도 코란종이 갖고 싶다고,,, '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터키어를 몰라 그냥 매몰차게 들어왔다.
왠 로켓트 ?
터키의 자미는 둥근 천장의 돔과 미나레라고 불리는 첨탑이 특징이다
아름다운 타일 장식.
(4째줄) 무하마드의 제자
(5째줄) 아이윱 알 안사리가
(6째줄) 784년에 죽어
(10째줄) 1459년에 자미를 세운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인듯....
자미앞 빵집 간판에 1883년인가가 적혀있어 빵이 너무 오래되서 안 샀다
갑자기 코란을 읽는 낭낭한 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천지에 울려 퍼졌다.
늦은 시간임에도 많은 사람들이 기도시간을 맞추기 위해 자미에 들어가고 있다
자미앞 광장에 Dondurma (터키식 아이스크림-돈두르마) 포장마차가 보였다.
손님이 적은 겨울이라 그런지 아저씨의 표정이 밝지 않다. 돈드르마는 행복하게 사고파는 아이스크림인데 저러면 쓰나 ~
- 짱이야 ? 아이스크림 먹을래 ?
추워 죽겠는데 왠 아이스크림 ? 하는 표정으로
- 응 ~ 아빠가 먹고 싶으면 ...
포장마차 가서 아이에게 하나 주라고 했다 -Show 를 보여주라-
아저씨 이내 환한 얼굴표정으로 바꾸더니
짱이에게 아이스크림을 떠서 콘에 담아 주다가
뺏고
콘은 잡으면 위에 아이스크림만 똑 떠가고
다시 주다가
땅바닥에 확 떨어트리듯해서 놀라게 하고
주변 모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한참 신나게 웃고 돈 2 x 2 TL 을 건네주다가 이번엔 내가 돈을 떨어트리는 척하며 그에게 웃음을 돌려주었다.
한쪽에선 군밤을 팔고 있다. 신기하고 반가워 현주 한봉지 사주었다. 100 g 에 3.5 TL (2630원)
와보니 차는 무사했다.
이스탄불의 첫날이 이렇게 저문다....인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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