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2. 25. 08:00ㆍTurkey 2010
" 와아 ! "
구시가를 벗어나 신시가로 가려면 갈라타다리를 건너게 된다.
커브를 틀어 다리위로 올라선 순간 탄성이 절로 나왔다.
다리 양편에서 수백명의 사람들이 추운 새벽 해풍을 맞으며 낚씨를 하고 있다
낚씨는 조용한 나만의 공간과 시간을 갖고 사색을 즐기거나 세상을 등지고 자연속에 은둔하며 유유자적하던 옛 사람들의 분위기로만 알고 있었는데 내 눈앞에 펼쳐진 낚씨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새벽부터 잠 안자고 나와야 하는 이유도
외지인이 카메라를 들이대도 모르는 저 몰입단계도
수시로 연장을 고쳐서 바로바로 바닷물속에 담가야 하는 조급함도
다른 해변 놔두고 유독 이 다리위에만 다닥다닥 붙어있는 이유도
걸려 올라오는건 상어도 참치도 아닌 기껏 요만한 물고기였다는 것도
모두 이해되지 않았다.터키를 떠나기전까지 그 연유를 꼭 알고 싶었는데 아직도 모른다
왜 그들은 낚씨를 하고 있는가 ?
시미츠장수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얼른 세워서 얼마냐고 물어본다
- 1 TL !
두개를 집어들고 1 TL 에 달라고 했다.
여행기에서 가격이 더 싸다는 소리를 들은거 같았다. 외지인이라고 바가지 씌운거라 생각했다.
맞아 죽을뻔 했다면 과장이지만 순간 아저씨 표정은 (아침부터 왠 미친놈이여 ?) 그 것이었다
나중에 보니 이스탄불 왠만한 곳에선 한개에 1TL 정도였다. 2 TL 짜리도 있었는데 유명관광지였고, 싼것을 산적도 있는데 탄 부분도 있고 깨가 쩐내가 나는등 질이 영 아니였다.
깨가 듬뿍 달라붙어있고 담백해서 짱이랑 현주는 맛있게 먹었다.
짱이는 그 이후에 ' 시치미(?) ' 사달라고 며칠간 중독증상을 보였다.
짱이가 찍어준 사진 ㅋㅋ
이번 여행엔 각자 카메라를 들려줬더니 내 사진이 제법 된다.
이른 아침에도 전철안에 사람들이 적잖다. 그들이 가는 방향으로
나도 가본다. Taksim
'Turkey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6> 피에르로티 언덕에 올라... (0) | 2010.12.25 |
---|---|
5> 짜이는 가슴으로 마시는 차. (0) | 2010.12.25 |
4> 맛있는 신발깔창 (0) | 2010.12.25 |
2> 불타오르는 아시아 (0) | 2010.12.25 |
1> Airport to Airport (0) | 2010.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