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irport to Airport

2010. 12. 24. 18:30Turkey 2010

 

 

 

9월초부터 비행기표 예매해 놓고 기다리던 날.

드디어 오늘 밤 11시 55분 비행기를 타고 터키를 간다

7시까지 일해야 하지만 5시반쯤 환자가 없는 틈을 타서 잽싸게 문을 닫고 나왔다. 대문에 "의료봉사" 라고 떡하니 써붙이고 !

선생님들도 혹시나 마주칠 환자랑 숨바꼭질이 재밌는지 신나는 표정이다.

가끔 크리스마스 이브인데도 눈치없이 늦게 오는 분들이 있긴 하지.  분명 Solo일거야 ...

 

집에와 짐들고 콜택시를 불렀다

   - 영통인데 차가 막혀 20분 정도 걸리는데 기다리실거냐 ?  고 한다.

평소 5분이면, 도착해서 짝다리 짚고 담배하나 피울 정도로 충분한 거리인데 ... 

   - 빨리 오(기나 하)세요 !

 

정확히 20분 후에 도착했다. 

우리 집에서 공항 리무진버스타는 곳까지는 평소의 3배 넘게 걸려 1시간 반만에 도착했다.

왜 이렇게 막히냐고 순화된 말로 물으니

   - 삼성이 내일부터 7일 휴가랍니다,

오늘 크리스마스 이브에 금요일 밤이고 삼성의 휴가 전날이고...에헤라 ! 

탈 차를 놓치고 7시 20분 차에 올라타니 드디어 출발하는구나 실감이 든다.


닌텐도를 못가져오게 했더니 아날로그 게임판을 준비해온 짱이.  

 

제3경인고속도로가 생겨 빨리 도착하긴 했는데 면세점들이 다 문을 닫아 심심하다




터키항공같은 마이너사는 지하철(셔틀트레인)을 타고 건너편 청사까지 이동해야 한다

그것마저 12시전에 끊긴다고 해서 미리 건너가 기다리고 있다.







  

멘체스터 선수들이 좁아터진 비행기내에서 공을 가지고 오버를 하더니

급기야 스튜어디스가 가슴으로 공을 받는 황당씬으로 마무리되는 Turkish Airlines CF

 

모든 항공사를 다 타보는 목표같은건 없다. 껌이 맛있지 껌종이만 모으라면 누가 하고 싶겠는가 ㅋㅋ

 

 

              



  

출발하자 1시쯤에 밥을 준다. 주니까 먹긴하지만 시간이 영...

위장이 잠못자고 일시킨다고 지 몸이라도 꼬는 날이면 죽음인데 ㅋㅋ





  

난 4 Seat 쪽에 앉았는데 내 줄 포함 앞뒤줄이 모두 가운데 두자리가 비워져있다.

덕분에 가운데 팔걸이 올리고 두자리에 누워버렸다, 앉아서 자는거랑 눕는거랑 이렇게 틀리구나 감탄하며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12시간 비행이니 푹 자고 눈떠봐도 벵기 속이다. 아직 밖은 껌껌한데 또 밥을 준다

아주 죽여라 !

  

이미 치룬 밥값이니 어쩔수 없고 담에 밥 안 먹는다고 좀 깎아달라고 해야겠다.

  

밤하늘에 은하수가 아래로 보여 비행기가 뒤집힌줄 알았는데


잠못이루는 이스탄불의 야경이었다

 

 

 

 

짐을 찾고

렌트카 예약을 8시로 해놨는데 지금은 새벽 5시반이다.

시간 때울겸 샆 둘러보다 나왔다.


 

  

공항직원에게 Europcar 렌트회사 위치를 물어보니 좌측으로 가란다.

한참 걸어 몇개 회사가 보이지만 내가 찾는 회사는 없었다. 문틀에 기대고 있는 청년과 눈이 마주쳐 물어보았다.

반대편 끝에 있다고 한다.

청사 끝에서 끝으로 새벽부터 조깅을 한다.

 

다행히 예약은 되어 있다. 어딜 여행할거냐고 묻길래 뭐 대충...서부 해안과 그 이훈 Not fixed yet 이라고 하니

고속도로 통행카드를 내밀며 55 TL (41250원) 를 내란다. 것도 충전은 40 TL 되어있고 나머진 카드값에 세금에...

우리나라 8배 크기인 터키에 고속도로가 딱 두개 있는데 40 TL 정도면 충분하다고 한다.

  - 고속도로 안탈껀데 안 살래

  - 보스포러스 대교 건널땐 이게 꼭 필요합니다.

  - 좀 싼거 없나 ?

  - 없씸더 !

터키의 첫 인상은 그렇게 각인되어버렸다.

 

* 지금 그 통행카드는 반도 못 쓰고 환불도 안되서 내 첵상서랍에 처박혀있다

  차 반납할때, 카드 보증금이라도 좀 어떻게 환불안될까 하니 ' 다음에 올때 쓰세요 ' 한다.  xx 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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