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피에르로티 언덕에 올라...

2010. 12. 25. 15:00Turkey 2010




해지기 전에 둘러보기 위해 호텔을 나온 시각 오후 3시.

Eyup Camii (애윕 자미 -Camii는 이슬람 사원을 이르는 말)를 보러 금각만을 따라 올라간다. 


호텔바로 뒤에 술탄 아흐멧(불루모스크)도 아야 소피아도 옆이지만 크고 화려한 곳 먼저 보면 작고 외진 곳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지 않을거 같아 나중으로 미루었다. Eyup Camii 또한 유명하지 않다는건 아니다. 새로운 술탄이 즉위할 때 이곳에서 성검 수여식이 열렸으며 이슬람의 메카로 예루살렘에 이어 제3의 성지다. 그래서 관광객보다는 회교도나 현지인들이 주로 가는 곳이라서 자미의 진면목을 느낄수 있을것 같았다.


금각만 (Golden Horn) 에도 역시 낚시꾼들이...




왼쪽은 복잡한 삶의 현장이지만

오른쪽으로 고갤 돌리면 금각만과 건너편 신시가지가 보이는 아름다운 공원이다,



Eyup camii 가 가까워지니 사람들의 옷 차림이 다르다


차가 많이 막힌 상황. 옆 골목에서 저 차가 나오려고 하길래 얼른 앞질러갔다. 현주가 카메라를 들고 조수석쪽에 앉아 있으니 저 남자들이 자기를 찍으라고 손짓을 하더란다.

터키 사람들 사진찍히기 꽤나 좋아한다 -앞으로 이말을 몇번이나 반복할지 나도 모르겠다-









Pierre Loti 를 달래 간게 아니다. Eyup 자미 근처에 차를 댈수가 없어서 할 수없이 산 모퉁이를 돌다보니 이정표가 보였다.

산비탈에 달동네.

 


피에르 로티라고도 불리는 차이하네 언덕을 더 유명하게 만든 소설가가 누군지 듣고 싶지 않다

  -사실은 기억이 안나서 ㅋㅋ-

단지 갈라타 타워만큼, 그 이상 전망이 좋다고 해서 올라간다.

 

거의 산등성이에 다다른거 같은데 전망은 안 보이고 팔뚝에 주차완장을 찬 사람이 먼저 반긴다. 하긴 좋은 풍광 꽁짜로 보여줄린 없다고 생각했다. 차를 더 들어오라 손짓을 하며 놀란듯 오버액션을 하는 폼이 웃겨서 주차비 4 TL을 기분좋게 줘버렸다. 

 

조그만 오솔길을 넘어가니 이스탄불의 전경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으로 나올수 있었다

원래 일정은 여 자리에서 따뜻한 차를 마시며 분위기 한번 잡는 그림인데, 현실은

   옆 테이블 담배연기와

   알아들을 수 없는 다국적 꽥꽥거림

   앉아 있긴 쌀쌀한 날씨...^^;


오른쪽으로 살짝 빠지니 더 편안하게 전망을 감상할수 있는 전망대가 있었다.


금각만을 사이에 두고 좌측이 신시가지 우측은 구시가지.

보이진 않지만 지평선 넘어가 보스포러스해협을 건너 아시아쪽 구역이다.

구경거리는 주로 구시가지 술탄아흐멧 지구에 집중되어 있어서 관광객은 이스탄불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를수 있는데 헤매본 바로는 주민수나 크기가 서울이상 될듯했다.




























Eyup 자미에서 시작된 묘의 점령은 이미 피에르로티를 지나 산 한쪽을 다 먹어 들어갔다.

어느 여행책에 등산하듯 걸어서 이 언덕에 올라가라는 추천글이 있던데 요 쪼맨한 언덕에 좌측에 보이는 케이블카가 왜 만들어졌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수 있을 듯,


대가족제도를 유지하기 위해 터키의 집들은 대체로 크다.

하지만 무덤을 보면 한두사람 서 있기에도 좁은 자리에 빼곡히 들어 서있다. 여기선 성묘는 안 가나 ?




짱이가 시미츠-여기선 1개에 1.5 TL-장사를 보더니 사달라고 조른다.

뽕을 넣지 않은 이상 오늘 첨 먹어보는것에 저렇게 빠질수 있을까 ?   의심스럽다.


시미츠하나가 모녀지간을 저렇게 만들어 놓았다.

시미츠 !  하얗게 떨어지는 가루가 그럼...?



언덕 왼쪽길로 가면 식사까지 할수 있는 곳이 있지 않을까 싶어 계속 올라갔다.



계속 계속 올라가니 달동네 꼭데기까지 올라갔다 아무것도 없어 허탈하게 건너편으로 내려간다.

전망은 좋네 !


더블클릭을 하시면 이미지를 수정할 수 있습니다





언덕 내려오는 찻길 교통은 최악이었다, 삼거리에 들어서자 신호도 없고 순서도 없고 그저 크락숀과 하이빔만 가득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더니 딱 그 상황이다.

교통질서를 지키려는 사람은 바보되고 안 지켜야 차가 뚫리는 이 익숙해지기 힘든 시츄에이션.




'Turkey 2010' 카테고리의 다른 글

8> 누가 이슬람을 과격하게 만들었나 ?  (0) 2010.12.25
7> HUBLOT versus CASIO  (0) 2010.12.25
5> 짜이는 가슴으로 마시는 차.  (0) 2010.12.25
4> 맛있는 신발깔창  (0) 2010.12.25
3> 갈라타다리위의 낚시꾼  (0) 2010.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