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5. 11:13ㆍ국내여행
태풍이 불어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대머리가 될 정도로 뜨거운 햇살에 답사하며 흘린 땀이 몇 리터는 족히 되었다.
팥빙수를 긴급 공수해 달라고 아우성이다.
태풍이 오히려 기다려진다.
군산에서 이성당빵집 모르면 간첩.
산더미 같이 쌓아논 빵과 제과, 셀러드같은 요깃거리와 팥빙수등 종류가 다양했다.
빵 고르는 곳, 셀러드 사는 곳, 팥빙수 파는 곳, 수십개의 탁자와 의자,
그 뒤로 돌아가면 연신 빵 만드느라 바쁜 주방.
한눈에 봐도 외지인과 남녀노소등 빵종류보다 더 다양한 사람들 !
인적드물고 쇠락해가는 동네를 둘러보다 들어온 이 곳은 분위기가 완전 달라 어리둥절했다
어지간히 급했군 !
팥빙수를 옮기는 손이 안 보일정도다.
그제서야 입가엔 미소가 ...
그제서야 시야엔 여자가...
자리가 모자라 합석했다.
엎어진긴에 제사지낸다고 합석한김에 미팅했다.
미팅한김에....-여기서 고만 ㅋㅋ
군산이 집인 두 처자는 우리의 답사코스와 정리물을 보고 마이 배웠다는 표정들이다.
하긴 서울사람은 남산타워 안 올라간다 카던데 ...
아래 밤 사진은 지난주 한밤중 답사와서 찍은 사진
가뜩이나 쇠락해지는 영화시장의 새벽 2시
문앞을 한 30분 서성이다 들어가려니 불끄고 셔터 내린다.
요긴한 정보하나 ! 새벽 3시면 술 못 먹는다는거
날 밝기를 기다릴겸, 술대신 밥으로 곱창이나 채울겸 들어간 식당.
식당 할머니가 단잠 깼다고 다분히 감정을 싣어 탁 내려놓고 간 물병 밑에 이물질이 ^^;
놀래서 따라보니...숭늉이었다
" 해가 몇시에 떠요 ? "
" 몰것네... 요잔~ 1시간 늦게 뜨더만 ! "
" .... "
여러 사람의 손맛이 베어 더 구수한 셀프커피.
11. 군산세관 (1908)
대한제국이 지은 반듯한 벽돌집인 서양식 단층건물. 적벽돌은 벨기에에서 직접 공수
다른 유적에 비해 보존이나 미적인 부분에서 가장 양호했다.
딴 예기지만 뭐 카메라좀 들이대면 공간을 그어버리는 전기줄이 잴 짜증난다.
간간히 관람객들이 오나보다. 우리가 기웃거리자 문화해설사님이 나와 가이드를 해주셨다.
서울역과 중앙청과 이 건물이 3대 뭐라고 하던데...
이 동네가 장미동이다. 아름다운 꽃이름이 아니라 ...藏米洞 ?
김제평야에서 수탈한 쌀을 저장하던 동네.
저 쌀탑을 보니 뱃속에 밥알이 꼰두섰다.
12. 나가사키 18은행 (1907) 전북 군산시 장미동 32번지
군산지역 최초의 은행 건물. 수탈미곡 반출,토지 강매 등 일제수탈사를 보여준다
십팔은행이다.
은행옆에 폐가수준인 일식주택. 비어있다.
근대문화유산을 둘러볼수록 나라 뺏기면 X 된다 는 생각이 절로 든다.
군산 답사기는 끝, 김제 답사기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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