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과의 흥망성쇠, 김제 3-1

2010. 9. 5. 13:35국내여행

 

 

 

 

 

 

              7할이 산인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수 있다는 김제.

              벽골제 !  이 지역 논농사의 전설이 된 명함

              바다를 메꿔 벼농사를 짓게 하고 그 쌀을 고스란히 빼돌렸던 일본.

                  좋은 땅을 가져서, 부지런한 사람들이여서 당해야만 했던 이 땅의

              신음을 들으러 왔다

             

 

              김제의 대략적인 전도. 붉은색 숫자가 유적이 산재한 곳이다.

              <지도를 클릭하면 커져서 자세히 볼수 있습니다>

 

 

 

1. 백구금융조합 (1906)          김제시 백구면 월봉리 624-2

       일본인들의 경제 수탈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소규모 금융조합 건물.

       현관이 돌출된 丁자형 평면에, 지붕은 함석을 얹어 마무리하였고, 내부는 금융

       회사의 건물답게 비교적 높은 천장으로 구성. 쌀을 반출해 가는 데 선봉적 역할

2. 월봉도정공장                 김제시 백구면 월봉리

 

 

 

3. 만경대교 (1930)  -550m      김제시 청하면 동지산리

 

 

 

              쌀을 군산으로 실어나르기 위해 놓은 만경대교.

              당시 조선사람에게 이 다리는 저항할수 없는 일본제국주의의 파워였지만

           이 동네사람들에겐 만경강을 건너는 다리중에 긴것으로 자랑이었다.

           우리가 오늘은 놀러갔지만 100년전이였으면 폭파하러 갔을거라고 자위해본다.

 

 

              지금은 차량통행금지지만 아직도 튼튼하다 

 

 

              " 만경창파~ "  노래가 절로 나온다.

 

 

              왠 이무송 ? ㅋㅋ  

 

 

 

              유유히 흐르는 만경강을 보고 있자니 착잡했다.

              이 사진을 보고 있자니 더 착잡해진다.  똥엽아~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지평선을 보러 광활면으로 방향을 틀었다.

             10여년전 가봤던 심포항도 이젠 새만금방조제 생긴후 조개산지로서의 명성을 잃었다.

 

             김제들판에...빗방울이 떨어진다.

 

 

 

              벙어리가 더 시끄럽다더니 차안에선 남자들의 수다가 더 요란하다.

              와~인딩 로드 !  

 

 

              물을 잔뜩 머금은 스펀지가 하늘을 유영하고 있다. 

 

 

 

              공산주의 집단 농장같은 김제평야의 집촌형태는 철저한 수탈의 증거였다.

              일정한 크기의 논필지마다 주택공간을 6개 두고 한집은 공터로 비워놓았다.

                  일터 용도였다.

 

                  나락털때 대강 털어 숨겨놓고 겨울에 식량 떨어지면 볏집에 붙어있는

              쌀을 다시 발라서 끼니를 유지했다.  일본의 수탈은 김제뿐만 아니라 논산과

              부여 산골 깊숙한 곳-내 고향-까지 철저히 이루어졌다. 가끔 아버지가 그때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해주시지만 가슴속 깊은 곳에 울분을 느낄수 있었다.

 

 

 

              네비가 아니다. 바둑판이다.... 우리는 돌

 

 

 

              태풍이 드디어 올라왔나보다.

              이 정도 폭우면 서해바다와 별반 키차이가 없는 이 들판을 빨리 벗어나야 한다. 

 

 

 

              2편으로 후다닥  대피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쌀과의 흥망성쇠, 김제 3-3  (0) 2010.09.05
쌀과의 흥망성쇠, 김제 3-2  (0) 2010.09.05
100년전 군산을 걷다 5-5  (0) 2010.09.05
100년전 군산을 걷다 5-4  (0) 2010.09.05
100년전 군산을 걷다 5-3  (0) 2010.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