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 The Vagina Monologues "
2010. 7. 16. 10:19ㆍ독서
책의 겉옷을 벗겨내면 분홍빛 뽀얀 속살이 보여진다
만져보면 오돌도돌한 느낌의 종이로 덮혀있다
보지같이....
그렇다. 제목도 내용도 쉽게 발음하기 어려운 곳. 이 책은 굳이 번역하자면 "보지에 대하여 혼잣말하기 " 다.
우리나라에서도 박정자씨를 필두로 연극무대에 올려져 지금까지 롱런하고 있는데 유일하게 남자관객으로
앉아있기 쭈삣한 연극이리라.
뭐, 어때 ! 하고 호기스럽게 극장문을 열수는 있다. 그러나 연극이 끝나고 뭇 여성들에게 받는 시선은 왠지
흐믓하지는 않을 것이다. 연극이나 책의 내용이 바로 남성들에게서 강요된 억압된 성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다.
남성, 여성이기 이전에 인간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시키는 책,
힘들게 목소리를 낸 이브 엔슬러에게 엄지를 치켜들어주고 싶다. " 님 좀 짱인듯 ! "
문제 하나 내고 얼른 책을 덮을까 한다. 아래글은 우리몸의 어디가 말하는 걸까 ?
천천히
당신이야 ?
하고 싶어
냠냠
오, 예
아니 거기, 거기
핥아줘
그 속에 그대로 있어요
자기 용감해
놀자
멈추지 마
...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아직 아니야
들어올 거면 목숨걸고 들어와
...
봉주루
너무 딱딱해
...
정답 :
보지 ! 후다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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