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을 쫓는 아이 "

2010. 7. 9. 16:05독서

 

 

 

 

 

 

 

 

 

         더블린에 살고 있는 14살 바비는 차를 훔쳐 경주를 벌이는 사춘기불량 청소년이다.

     같이 몰려다니는 패거리의 돈으로 차를 사는 것이 그의 유일한 목표다. 빚쟁이와

     바비문제의 해결책으로 엄마는 시골로 이사를 간다. 시골집은 목장안에 2층 낡은 집

    이였다. 그 집엔 라스 라는 스웨덴 남자가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갑자기 사라졌다고 한다.

 

        마당에 그의 고물 스코다자동차만 세워져있다. 여기에 자기를 끌고온 엄마를 용서할

    수 없는 바비는 엄마에게 소리를 지르며 나가서 창고에 앉아 담배를 피운다. 스코다를

    훔쳐타고 더블린에 갈 궁리를 하며.,, 주인집 둘리할머니가 계란을 갖다주시며 요정이

    마실 우유를 밤마다 밖에 내놔야 한다고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참을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바비는 뒷문으로 뛰쳐나가 건조창고로 가서 갈비뼈가 아플때까지 웃어댄다.

 

        바비에게는 배다른 동생 데니스가 있다. 동생은 아빠가 누군지 아는데 자기의 아빠는

    엄마가 알려주지 않아 그 날도 자기방으로 올라와 문을 꽝 닫아버린다. 그순간 문안쪽

   에서 흔들거리는 라스의 옷을 발견한다. 그 안에는 20유로와 스코다 자동차 키가 있었다.

 

       경찰이 라스의 실종을 수색하며 문 뒤에 걸린 그의 옷을 보지 못한 것이다. 바비는

   스코다를 몰고 더블린으로 튀기 위해 한밤중 몰래 집을 나오나 갑자기 불어대는 태풍

   같은 바람에 할수 없이 집으로 들어간다. 그날밤 데니스는 오줌누러 내려갔다가 부엌

   에서 늙고 작은 여자요정을 봤다고 소란을 피우지만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다. 일요일

   아침 교회가는걸로 엄마랑 싸웠다. 엄마랑 데니스가 교회간 사이에 바람빠진 스코다

   자동차를 다 손봐서 언제라도 떠날 준비를 마친다.

 

       오후에 주인집 아들 콜먼과 그의 집에 놀러가는데 둘리할머니가 또 이상한 예기를

   한다. 바비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집에 예전에 조와 페기라는 부부가 살았는데 딸을 하나

   낳았다. 그 딸은 흉칙한 기형아였는지 아무도 본 사람이 없다. 그러나 밤에 그 아이의

   날카롭고 끔찍한 울음소리를 듣는 사람은 밤새 공포감으로 잠을 못 이룰 지경이였다.

       페기는 출산후 정신이 이상해져 버려 요정이 자기딸을 바꿔치기 했다고 횡설수설

   한다. 딸이 15살 때 부부가 딸을 죽였다는 소문이 돌고 감옥에 갇히게 된다. 폐기는

   감옥에서 죽고 조만 나중에 석방되어 그 집에서 여생을 마치게 된다.

 

       바비는 한밤중에 스코다를 몰고 몰래 집을 나온다. 더블린에 도착하여 패거리들

   에게 연락하지만 반기는 친구들은 없고 믹이라는 친구만 나온다. 믹은 바비를 옆에

   태우고 시내에서 난폭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다. 과격한 믹은 상대운전수를 거의

   죽을 정도로 폭행한다. 바비는 그 광경을 보며 도망치지만 다음날 경찰에 잡힌다.

       경찰서에서 자기는 힘센 믹이 시켜서 한것이고 자긴 죄가 없다는 식으로 거짓말을

    하여 풀려난다집에 들어온 바비에게 집주인 아저씨는 라스의 차값으로 목장에서

    일을 하라고 한다. 다음날 바비는 딱히 할 일도 없어 열심히 목장일을 하고 피곤하여

    곪아떨어진다. 그날밤도 데니스는 파란 원피스를 입은 작은 요정을 봤다고 했다.

 

        목장일을 의외로 잘하자 주인아저씨는 바비에게 보너스를 주었다. 주말에 보너스를

    모은 돈으로 바비는 더블린으로 놀러간다. 친구들을 만나 남은 돈으로 주말내내 마약

    에 쩌들어 보낸후 차비를 동냥하여 시골집으로 돌아온다. 그 이후로도 돈만 생기면

    읍내로 나가 마켓에서 행패를 부리고 정신을 못 차린다. 그러나 주인집 식구들은

    바비를 사랑으로 감싸며 바비도 점점 시골생활에 동화되고 주인집의 화목한 분위기를

    부러워한다.

 

        어느날 바비는 벽장속에서 라스의 노트를 발견한다. 그 안에는 요정에 대한 기록과

    머리카락도 있었다, 주인집에 놀러간 날 아줌마가 옛날 사진집을 보여주었는데 라스가

    입은 파란 셔츠를 보며 데니스는 요정이 입은 옷과 똑같다고 말한다. 바비가 혹시나

    하여 요정의 우유옆에 초코렛통을 놓았는데 아침에 확인해보니 속에 내용물을 꺼내

    먹고 뚜껑을 닫아놓아서 점점 요정의 존재를 믿기 시작한다. 주말에 또 모아놓은 돈

   으로 더블린으로 도망치던 바비는 갑자기 불길한 생각이 들어 집으로 돌아온다.

       엄마에게 이집에서 두명이나 죽거나 실종되었으니 귀신이 들렸다고 이사가자고

    조른다. 엄마와 데니스도 해꼬지를 당할까봐 걱정된것이다. 반신반의하는 엄마에게

    화가 난 바비는 다시 벽장속을 뒤지다가 라스의 여권과 큰 돈을 발견한다. 라스가

    스스로 어디로 떠난것이 아니라 불가피하게 실종되었다는 의미였다.

 

        경찰이 와서 다시 수색을 하다가 언덕위 우물가에서 라스의 시체를 발견한다.

    뭉뚝한 칼로 사지가 잘린 채로...요정은 조와 페기의 딸이였다. 부모가 죽자 라스가

    그 집에 이사오고 그 딸은 밤에 몰래와서 음식을 훔쳐먹고 가곤 한것이다. 나중에

    라스는 그 딸을 발견하게 되고 딸이 숨어사는 동굴에 들어갔다가 죽임을 당한것이다.

        그이후로 딸은 계속 이 집에 들락거리고 데니스에게 우유를 바비에게 초코렛을

    얻어먹으며 살아간것이다. 엄마는 무서워서 더 이상 이 집에서 살수없다고 더블린

    이모네로 이사한다. 더블린에서 같은 패거리인 이모의 아들을 심하게 때리고 남은

    돈을 마약에 다 써버린후에 바비는 혼자 목장으로 돌아온다. 주인아저씨는 망가진

    바비의 행색을 보며 놀라지만 다시금 받아들인다.

 

        몇 년이 지난후 14살이 된 데니스를 데리고 예전 살던 집을 보러 간다. 그 사이

   주인집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장례식달 아저씨가 술취한 목소리로 바비를 칭찬한

   기억도 떠올린다. 데니스는 알고도 모르는척 하는건지 그때의 거억이 별로 나지

   않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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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읽어보라고 던져준 책을 경재가 다 읽었다고 해서 나도 한번 펼처봤다.

    한참 사춘기를 힘들게 겪고 있는 경재의 이야기같아서 시간가는줄 모르고 재밌게

    읽다보니 하루만에 다 읽었다. 한밤중인 두시쯤에 끝부분을 읽는데 무서운 내용

    들이 나와서 껌껌한 바깥을 자꾸 둘러보곤했다.

            주인공도 14살.

           바비를 낳을때 엄마나이도 14살,

           다시 그 집을 찾아갔을때 데니스의 나이도 14살이다.

           내 둘째 경재도 지금 14살이다.

 

 

      주인공이 열심히 다녔던 Ennis, Limerick, Dublin 이 있는 아일랜드 지도를 찾아봤다.

    서쪽 바닷가 근처에 어느 조그만 마을에 바비가 살았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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