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호숫가 원형 구조물 Erlebnisholzkugel

2023. 9. 8. 11:40Germany 2023

6. 25. 일. 오후

 

 

시를 벗어나 동쪽으로 1시간 넘게 고속도로를 달리다 국도로 나왔다.

 

기름이 떨어져 길가에 차 세우고 주변 주유소 검색, 다행히 바로 앞 동네에 주유소가 있어서 잠깐 옆길로 샜다.

얼마나 좋은 건축물을 본다고 비싼 기름 써가며 이렇게 오랫동안 운전하고 오는지... 60.01 e 넣고

 

l 당 1.829 e (2,600원)  엄청난 기름값이다.

 

들어선김에 동네를 관통하게 되는데 마을이 좀 삭막하고 투박한 느낌. 사람도 별로 없고 동유럽 느낌이 많이 났다,

동독이었고 체코랑 가까워 그런거 같다.

 

동네를 벗어나자 오토바이 몇대가 파리처럼 계속 따라 붙었다. 속도를 늦춰줘도 추월을 안하길래 나도 신경 안쓰고 제 갈길 가다보니 큰길에서 좌회전 신호 받을때도 나랑 노선이 겹쳤다,

 

들판너머에 생경맞게 자이로스코프같은 거대한 조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 오토바이 팀들도 저걸 보러 온 거구나.

 

오늘의 건축물. 나무로 만든 구형 조형물.

 

 

가까이 다가가보니 생각보다 거대해서 그 안에 사람들이 걸어다니고 미끄럼도 있었다,

 

한번 올라가보고 싶긴한데 가만보니 입구가 따로 있고 입장료를 받는 거 같아서 그냥 보기만 했다

 

들판에 왜 이런 쌩뚱맞은 구조물이 있나했더니 이 주변이 steinberg 라는 호수 유원지여서 유람온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자전거하이킹이나 미니골프장도 있고 배타는 사람들도 있고 리조트도 있었다

 

근처 나무그늘아래 벤치가 있어서 그리로 이동

 

 

 

 

 

 

 

새들이 참 신난 독일

 

 

현주가 테이블 위에 써 있는 거 보며 돈 내는 자리거나 뭐 시켜 먹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걱정.

옆 건물 카페에서 내 놓은 자리긴 한데 잠깐 쉬어 간다고 뭐라 할 정도로 야박하진 않을거 같아 복숭아 먹으며 잠시 쉼

 

테이블에 써 있는 내용은 ' 주문은 건물 안에 와서 하라는 ' 

 

여기까지 와서 금방 돌아가는게 황당하긴 하지만 보고싶은 구조물 봤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다시 짐 챙겨 출발.

주변 들판에 행락객들이 몰고 온 차들로 중고차판매장을 방불케 했다.

 

왔던 길 고스란히 다시 돌아감

 

뉘른베르크에 도착후 외곽고속도를 타고 바로 밤베르크를 향해 북쪽으로 계속 운전.

오랫동안 운전만 했더니 온몸이 뻑쩍지근해 신나는 음악에 병신춤이라도 춰서 체조를 대신했다. 아까 기름넣은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1/4 이나 닳았다. 하이브리드라지만 고속도로에선 연비 개똥.

 

2시간 운전만에 밤베르크게 도착했다.  예약한 호텔을 찾아가는데 작은 동네를 벗어나 시골길 가다 샛길 놓쳐 또 U턴후 어렵게 도착한 곳은 인적없는 풀밭.. 주변엔 건축물 하나 없다. 이젠 이런 경우를 하도 당해봐서 당황스럽지도 않다. 

 

다시 네비찍어보니 근처 동네 한가운데에 숙소가 위치해 있다. 차 돌려 찾아가보니 1층엔 독일전통 레스토랑을 겸한 숙소. 

건물 옆에 주차장이 있어 그 안으로 쑥 들어가니 또 좁은 통로, 그 긋도 통과해 보니 공터에 주차장은 있는데 숙소입구랑 좀 멀어 

 

다시 차 돌려 나와 길가에 주차후 문 연 식당 안으로 들어가봤다

 

첨 만나는 레스토랑 여직원에게 호텔을 묻자 다른 직원에게 인계. 그 직원을 따라 프런트에 가서 예약을 확인해보니 내 기록이 없다는 거다. 내 예약정보를 보여 달래서, Wifi 비번 물어서 폰에 저장된 기록을 보여주니, 여기가 아니고 옆 옆 건물이라고 날 데리고 나와 알려주었다. 엄청 친절함

 

어리둥절한 현주를 태우고 거리를 내려와 알려준 건물로 가보니 단어하나만 다르고 이름이 흡사한 Gasthof 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