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7. 14:12ㆍGermany 2023
6. 24. 토. 오후
빠른 차들을 피해 바깥 차선으로 달리다보니 내가 거북이가 된 거 같아 가끔씩 계기판을 보게 되는데 110, 130...
뉘른베르크에 거의 다가왔을때 네비 화면은 우회전, 음성은 좌회전인 것을 발견했다. 아까도 그래서 이상했구나
음성 안내가 으른쪽, 왼쪽 이렇게 둘다 0 발음이다보니 운전중에는 잘 구분이 안됏다. 좌측, 우측 이렇게 발음해 주면 귀에 쏙쏙 들어올텐데...
네비가 계속 나비날개모양으로 고속도로에서 유턴을 시키길래 무시하고 계속 직진. 한참가다보니 도로표지판에 더 이상 뉘른베르크란 글자가 안 나타나자 슬슬 불안해졌다, 너무 멀리 가버렸나 ?
고속도로에서 나와 지방도를 달리다 숲길에 차를 빼서 세웠다. 네비를 다시 설정해보니 10시 뱡향으로 가야 하는데 1시방향으로 한참을 달려서 10여분 더 걸려 돌아가야 하는 상황. 그래도 이 정도면 다행이다.
다시 도로에 차 햡류후 한참 더 멀어지다가 교차로에서 좀 무리하게 U턴해서 다시 고속도로 진입.
공사구간도 지나고 국도로 나와 뉘른베르크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다가 갑자기 adidas 를 발견했다.
현주를 숙소에 내려주고 나 혼자 갔다올려고 했던 곳인데 여기서 보게 되다니 !
한국에서 조사해간 건물자료
조금 더 직진후 아디다스 방향으로 우회전을 해 들어가니 신축전원주택 단지다, 세대별 주차장도 집뒤에 작은 창고식으로 쭉 이어붙여 지었고 집들 규모나 외관, 마당을 보니 고급보다는 좀 저렴한 서민용주택이다. 단지끝에서 아디다스로 가는 길이 있을 줄 알았는데 벌판너머 아디다스만 보일뿐 연결된 도로가 없다.
단지안을 빙빙돌다가 이방인으로 눈에 찍힐까봐 왔던 길 다시 돌아 아디다스를 찾아간다,
사거리에서 좌회전 신호 기다리며...
외길따라 들어가자 횡판 들판에 맥도널드, 스포츠용품 아울렛이 보이고 동양인등 방문객들이 많았다.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쭈윽 들어갔다가 아레나랑 멀어져 다시 돌아옴
이번엔 우측으로 들어가자 바로 주차장이 보이고
멋진 외관의 adidas arena 건물이 나타났다.
땅넓고 돈 많으니 짓고 싶은대로 맘껏 지어보는 독일 클라스
멀리서보면 철쑤세미 같은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웅장함이 느껴졌다,
아디다스 아레나를 나와 숙소 방향으로 조금 가자 이번엔 퓨마 아울렛 건물들이 나타났다, 영원한 적수구만.
이후 30여분의 지루한 국도운전, 더운 날씨도 힘들고 운전 많이 했더니 피곤하다.
숙소마을 노이슈타트 (Neustadt) 도착. 있을 건 다 있는 꽤 큰 마을이다.
호텔 Allee 도 잘 찾음
주차장을 찾아 건물 옆으로 조금 더 가자 정문이 나오는데 문이 닫혀 있다, 차를 돌려 갓길에 대고 건물 출입구에 갔지만 여기도 문이 잠겨있다. 큰 호텔도 제대로 맞아주는 곳이 없구만.
옆에 초인종을 누르자 직~직~ 소리가 나서 문 열어준줄 알고 돌리고 당겨도 잠겨 있다,
어두운 안에서 한 사람이 나오는게 보여서 안심. 나이든 여자가 문을 열어주고 그녀를 따라 불꺼진 통로를 지나 레스토랑쪽으로 가서 체크인을 했다. 그런데 여자 목소리가 크고 영어 못하냐고 하며 말투가 고압적이다. " es ? or No ? " 냐고 사람을 우습게 보는 표정으로 다그치듯 물었다. 부킹닷컴으로 예약했냐고 해서 그렇다고 대답했는데도 큰 목소리로 또 묻는다.
' 어디서 귀 처먹은 년을 데려다 놨어 ? ' 라는 욕이 속에서 처 올랐다.
서류작성 끝나고 그 여자가 앞장서서 안마당 밖으로 나가 ' 정문 열어 줄테니 차 넣으라' 며 이것저것 설명한다.
차 돌려서 호텔 안마당으로 들어와 짐 내리고 멀찌기 대고 왔더니 현주가 안 들어가고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
배정받은 방은 1층. 실내는 고급스럽다.
좀 더워서 저녁 먹으러 일찍 나옴.
마당을 산책하다보니 항시 개망하는 정문(노한 선)이 따로 있었다, 우리가 후문으로 들어온 격 (빨간 선)
네비찍고 찾아간 식당은 입구를 몰라서 현주가 혼자 보고 오더니 ' 손님 한명 있는데 별로 안 내킨다' 고 해서 시내로 방향을 틀었다.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죽은 마을 같다, 상점들이 거의 문 닫고 사람들이 별로 안 보임. 마을 깊숙한 곳에 너른 광장에 다다랐다. 파라솔도 있고 손님도 몇 앉아 있는데 일방통행에 주차도 애매했다.
이도저도 맘에 안 들어, 마을 초입에서 본 버거킹이나 가자.
동양인 전혀 안 오는 동네에 우리 둘만 앉아 있으니 시선들이 꽂히고 있다
오히려 버거킹은 손님이 너무 많아 키오스크가 곽 찼다. 줄 서 기다리다 주문하는데 최종 카드결재가 안되어, 선택사항중 ' 결재는 프런트에서' 를 선택하고 전표 빼들고 직원에게 갔다.
21.28 e (30,300원) 결재하고 번호표를 받았는데 키오스크에서 출력된 번호랑 다른거 같아 ' 이 번호가 맞냐 ? ' 고 묻는데 그 직원이나 현주가 ' 화면에 번호 뜬다' 고 내 의도를 오해한 답변만 하고 있어서 포기.
주문이 8~9개나 밀려 있는데 남자혼자 처리하느라 느려터짐. 나중에 보니 동양인 여자도 있던데 밀려드는 주문에 역부족.
한국 맥과 버거킹처럼 본사직영이냐 프랜 개인사업자냐 차이인듯
젊은 처녀 총각들이 우르르 몰려와 한 자리 차지하고 왁자지껄 먹고 있다.
' 일 안하고 죽치고 앉아 저러고 있는거 부모가 보면 속 터지겠다 ' 고 현주가 말함
한참만에 우리것도 받았다. 배고파서 다 먹었지 서비스도 맛도 맥도널드의 압승
음료는 머신에서 무한리필해 먹는 시스템.
현주에게 음료 리필해오랬더니 디스팬서가 고장났는지 제로코크가 안 나온다고. 그래서 점원에게 가서 ' empty ' 라고 하라고 시키니 가서 이야기했더니 직원이 뭐라 설명하는데 이해가 안된다고 왔다. 내가 가만보니 현주가 화면을 살짝만 터치하는거 같아 꾸욱 누르고 있으라고 하니 그제서야 잘 나옴, 고장이 아니였다.
현주가, 아까 잉골슈타트 빌리지에서도 20e 지폐 내고 동전만 거슬러 주자 No,No,No ! 했다가 50 e 짜리 낸걸로 착각했다는 거 알고 엄청 무안했다고 한다,
중년부부가 컵 하나 들고 디스팬서에 서 있길래 음료만 주문한 줄 알았는데 나중에 쟁반에 음식 받아 가더라능,.
남들 하는대로, 세번째까지 리필해서 갖고 차로 옴,
넓은 공터주차장을 몇몇 대형매장들이 공동으로 쓰고 있다. 저 끝에 마트가 보여 가보니 농산물 ? 가은용품 ? 파는 매장이었다. 그 옆에 Netto ? 라는 곳이 있다. 주차장 옆에 카트들이 있는걸로 봐서 큰 수퍼마켓인줄 알지 얼핏 봐선 로또 파는 곳인 줄,
쇼핑카트를 가져와 차 안에 Pfand 를 챙겨 보는데...모 거의 쓰레기장 수준이다
카트에 실어보니 한 가득이어서 황당.
해외여행와서 재활용품 수거하러 다니는 폼이 너무 웃겨서 일부러 그지같은 과장된 자세로 기념사진.
마트안으로 들어갔는데 Pfand 가 안 보여 지나가는 아저씨에게 물었더니 ' 나가서 왼편으로 돌으라 ' 고.
그대로 했더니 빵집이고 Pfand 는 안 보인다. 창가 테이블에 앉아 빵 먹던 아저씨가 ' 밖으로 나가서 돌으라 ' 고 알려줬다. 이 아저씨는 그럼 ' 아까 우리가 주차장마당에서 장난치는걸 다 보고 상황 파악했다' 는 거네...싶어 갑자기 창피해졌다.
다시 밖으로 나가보니 구석에 수거기계가 보였다,
이런 상황도 재밌는 덤앤더머
뱉어내는거 잘 펴서 다시 넣으니
3.75 e (5,400원) 이나 됐다
매장 들어와 쇼핑.
커피 100 ml 작은거 하나 집어서 카트에 담으려는데 키 큰 아저씨가 갑자기 어디서 나타나 병을 뺏듯이 가져가 올려놓으며 ' 이건 맛없어 저게 더 맛있어 ' 라며 두배 더 큰 사이즈 커피병을 집어주고 사라짐. 두개 다 안 사고 그냥 다른 코너로.
(부피가 크면 귀국할때 큰 짐이 돼서 안 사는 거니까)
빵, 물 등 급하게 먹을거 몇 가지만 사서 계산하는데 Pfand 제하니 0.43 e 나옴. 동전만으로 결재하고 나왔다.
이래서 제활용패트병 줏으러 다니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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