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7. 22:17ㆍGermany 2023
6. 25. 일. 오전
한밤중 복도에서 떠드는 소리, 쿵쾅거리는 소리에 깼다,
순간 뮌헨의 호텔로 착각했다. 이런 고급 호텔에도 저런 놈들이 있네...
3시쯤 베개가 불편해 화장실 갔다가 바닥에 이불깔고 발코니 문 열고 잠을 청했다. 자다가 지린내 비슷한게 가끔 맡아지는데, 어제 저녁 호숫가에서 났던 가축분뇨냄새였다. 호텔을 엄선한다해도 온러인에선 도저히 알 수 없는 복병투성이다
현주는 아주 편안한 잠자리, 아침 햇살 가득한 창밖 풍경이 파라다이스라고 감탄한다. 나도 얼른 따뜻한 물로 몸을 깨운 후 아침 먹으러 나갔다.
조식장소인 winter garden 은 내 예상이 빗나갔다. 본관옆 야외테이블에 숙박객들이 가득 앉아 아침을 먹고 있다.
프런트로 가서 남자 직원에게 아침식사 장소를 물었더니 오른편 실내룸을 알려주며 뷔페도 거기 차려져 있다고 한다. 야외자리와 일부러 격리시키는거 같아 밖에는 모하는 데냐니 ' 실내 실외 다 앉으셔도 된다' 고 한다.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실내라지만 천정이 반투명해서 환한 빛이 들어오는 캐노피였다
서빙하는 여직원 둘이 친절한 목소리로 아침 차 종류와 계란요리종류를 묻는다.
여직원이 커피를 내줄때 : you make me happy, Danke ! " 했더니 " 커피가 빨리 나왔죠 ? " 라며 재치있게 응수했다. 그러며 내 팔을 가볍게 터치.
잠시후 번쩍이는 은뚜껑을 덮은 큰 접시가 서빙되었고 뚜껑을 열어주는데 스크램블이 예술적으로 담겨져 있었다. 맛은 짬.
좀 비싼 휴양지호텔은 거의 대부분이 은퇴연금받는 노인들 천국. 젊은 커플은 차뒤에 리본 매달은 신혼부부한쌍 봤다.
다른 여직원은 얼굴에 주근깨가 가득해 우리가 삐삐라고 부르는데, 커피 리필 부탁하니 잔도 다른 종류로 바꿔줄 정도로 호텔 매너가 좋았다. 어제 불친절한 아줌아에게 받았던 불쾌함을 보상받고도 남을 정도로 만족스럽다.
자기 트렁크 끌고 가는 꼬맹이랑 쭈쭈 물고 다니는 애기가 귀엽다,
현주도 재충전된다고 행복해한다.
뉘른베르크 호텔조식에 뉘른베르크 소시지가 없는게 좀 흠이었지만 수박도 맛있어서 배부르게 먹었다,
10시쯤 소화도 시킬겸 호숫가 산책
호텔 정문
all Lee 이 호텔 모두 내꺼.
현주도 산책후 돌아와 파빌리온 옆에 해먹에 앉아 솔솔부는 바람을 맞고 있으니 진정한 휴가 온 기분이다.
남자들 무리가 자전거복장을 하고 나가는데 담배를 꼬나문다. 담배 피려고 운동하는 듯.
묵직한 드라이기가 욕심나서 브랜드 찍어봄 Aliseo
여행 후반이라 현찰을 써버리려고 현주거 털어 139 e (197,700원) 결재. 한국 호텔보다 훨 가성비 좋음
시내까지 한참 운전. 히틀러의 수도라는 뉘른베르크 도착했다,
멀리 콜로세움을 닮은 나찌 전당대회장(reichsparteitagsgelande)이 보인다.
공원입구에서 아줌마가 튀어나와 길을 막고 주차비를 받는다. 장애인카드를 보여주니 마지못해 그냥 입장시킴
붉은 벽돌이 인상적이다
관람객들이 적잖이 찾아왔다
안으로 들어가 중심부에 서서 주변을 한바퀴 둘러본다. 로마 콜로세움의 두배 크기. 5만명을 수용하는 규모라고. 원래 천정도 70 m 짜리 덮개를 쒸울려고 했다고 적혀있다
역사적 의미가 있는 곳이지만 독일정부에서 일부러 신경 안쓰는 듯 방치해놨다.
전당대회장 외곽을 차로 한바퀴 돌고 ...
이번엔 체펠린비행장연단(zeppelintribune) 을 찾아간다,
호수를 두고 건너편에 있어서 찾기가 어렵진 않았다.
히틀러앞에서 군사퍼레이드를 했던 곳
군인과 탱크로 가득찼던 광장을 남녀 한쌍이 즐겁게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다
히틀러가 자살하고 독일이 패전하고 그 야만을 (겉으로는) 반성하는 현재까지의 역사가 얼마나 다행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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