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9. 1. 09:23ㆍGermany 2023
6. 23. 금. 오전
한밤중이 되어서야 창밖이 조용하다
자다께서 창문 활짝 열고 바닥에 이불을 가로로 깔고 반 접어 덮고 잤다
이후에 현주는 오히려 추어서 잠을 설쳤다고.
자다말고 " 형 모해 ? " 하는 소리에 얼떨결에 깨서 내가 " 모 ? " 하니
" 창밖에서 나는 소리구나 " 하고 다시 잠.
아침 먹으며 오늘은 각자 보내기로 했다.
아침에 비가 계속 오고 흐리니까 미술관에 가는 걸로. 요즘 추상미술 좋아하니까 피나코데크 데 모데르나 ? 를 데려다줄까...그러다 비가 오락가락 그치는 기미가 보이자 ' 올드타운을 구경하겠다 ' 함. 무섭지만 용기 내 보겠다고.
청소 하나 안하나 비슷해서 오늘도 문고리에 free drink 푯말을 걸어놓고 내려오다 프런트 직원과 아침인사를 나눴다.
' 뮌헨 어떠냐 ' 고 묻길래 ' 오늘 비가 오후까지 계속 내릴까요 ? ' 물으니 스맛폰을 검색해보고 ' 1시 이후엔 썸머레인이 그치고 화창할 겁니다 ' 함. 그래서 썸머레인에 대해 물으니
' 독일에서 6월달에 폭우나 천둥번개가 스콜처럼 내리는 거 ' 라 함. 우리나라에선 이런 게 없어서 신기했다고 하니 국적을 묻길래 한국이라 대답. ' 한국에선 비 많이 안 오냐 ' 묻길래 ' 비가 하루종일 오고 천둥번개는 잠깐 치지만 동남아시아처럼 스콜이 내리지는 않는다' 고 말해줌, 5월달에는 spring rain 이 또 어쩌구 하는데 정확하게는 못 알아들음
아침일찍 중년 부부가 조깅을 하더니 지금은 트렁크 정리를 하고 있다.
이젠 Munchener 처럼 내비도 없이 구시가지 잘 찾아감.
11시반쯤 도착. 2시에 만나기로 하고 현주에게 이 위치 사진찍어 놓고 기억 잘 하라고 신신당부후 헤어짐
현주는 긴장해서 주변 360도 다 사진 찍어놓고 마리엔광장으로...
시시했던 시청 시계탑 인형극
사람들도 극이 끝나자 허탈한 표정으로 흩어지고
현주 오전내내 구시청 안에도 들어가고 쇼핑하고 오랜만에 혼자 신나게 뮌헨을 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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