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30. 18:47ㆍGermany 2023
6. 22. 목. 오전
잘 자다 깨보니 새벽 4시. 현주도 깨서 화장실 다녀오길래 나도 갔다 오니 잠이 완전히 깨버렸다,
창밖이 희미하게 밝아지고
이 새벽에도 부지런히 이동하는 투숙색들
인스턴트 커피와 쿠키로 아침을 떼우고 10시쯤 호텔을 나왔다,
우리 호텔은 3시방향. 뮌헨 교통국은 7시 방향. 시내를 관통해 찾아가는 길은 멀고 복잡했다.
목적지 몇 km 쯤 왔을때는 주변에 도매시장, 공장지대,굴다리, 벽에 낙서가 가득한 외곽지대에 들어왔다. 기차역 뒤 낙후된 지역처럼... 이런 곳에 관공서가 ?
그런데 그 지역을 좀 지나자 다시 건물들이 번듯해지더니 왼편에 깔끔한 흰색 관공서가 몇동이나 계속 이어졌다. 여기가 뮌헨 도시교통국이었다.
건물앞에는 오전부터 민워인들로 바글바글했다.
기적적으로 갓길에 주차자리가 하나 나서 얼른 차 끼워넣고 현주 차에 있으라고 하고 나 혼자 건물로 향했다.
민원인들 틈에 끼어 큰 출입구로 들어가니 입구에서 제복을 입은 직원들이 일일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내가 어제 끊은 딱지를 보여주자 구안와사로 입이 틀어진 중년 여직원이 옆 남직원에게 뭘 묻더니
" 이건 여기가 아니고 다른 건물로 가야 한다. 이 길 직진해 가다 좌회전하면 굴다리 나오는데 그 곳을 통과해서... 테&*% 무슨 건물로 가라 " 고 알려주었다. 건물 이름을 다시 물어 외우며 차로 돌아와 알려준 길대로 가보고 U턴해 주변 도로를 다 돌아봐도 어쩌면 당연하게도 그런 건물을 찾을 수 없었다. 현주에게 건물 이름이나 간판등을 잘 살펴 보라고 했지만 덩치 큰 건물들은 불친절하게도 T 자 하나 안 적혀 있었다. 마트나 이름모를 관공서 같은거나 보였다.
난 그 입돌아간 직원이 딱지와 나의 상태를 보고 눈치빠르게 상황파악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추측컨데 그 여자가 알려준 건 벌금 내는 은행이었던 거 같다. 뭘 더 내가 할 수 있는게 생각나지 않았다. 오전 내내 뺑이 쳤지만 그냥 포기했다.
여행을 망칠 수는 없으니 민헨오면 가려고 했던 님펜부르크궁전(schloss Nymphenburg) 이나 네비에 입력했다,
11시뱡향의 님펜부르크를 가는 길은 비교적 갈끔한 오피스빌딩 지역을 지나 한 눈에 봐도 못 사는 서민동네와 어수선한 기찻길 다리를 건너 관광객은 올 일이 없을 거 같은 교외지역을 한참 지나간다.
큰 도로에서 네비가 뜸금없이 동네 작은 길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좌회전 신호를 기다리는데 뜸금없이 2층 투어버스가 그 길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아~ 저기가 님펜부르크 ?
저 멀리 너른 들판에 하얗고 빨간 궁전이 빈틈없이 아주 넓게 납작하게 깔려 있었다. 진입로를 따라 왼편 궁전앞을 한바퀴 도는데 넓은 주차장이 꽉 찼다.
밀려드는 뒷차들에 놀라 다시 큰 길로 나와 이번엔 궁전 오른편 진입로를 찾아 들어갔다.
궁전 앞을 흐르는 운하가 시내를 관통하고 있어서 그 규모가 가늠이 안된다.
궁전앞 좌우를 다 돌아봤지만 궁전과 가까운 곳엔 차 댈 곳이 없을 정도다, 그리고 땡볕이라 이 많은 사람들이 다 어디 숨었는지 벌판이 텅 비었다.
다시 돌아나와 진입로 나무그늘에 차를 세웠다.
투어버스, 현장 학습온 유치원생들, 동양인 관광객들도 간간히 보이고, 산책하는 동네 사람들도 내 앞을 지나가는데 아침 딱지만 아니였으면 참 한가하고 여유로운 이 곳이 그저 심드렁하게 보일 뿐이었다
현주는 나름 열심히 즐겨 보려고 노력하는데 내가 이러고 있으니 별로 흥이 안 나 보인다.
기분만큼 더러운 수로엔 큰 물고기와 백조가 아랑곳않고 유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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