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뮌헨 렌바흐하우스미술관-2 Lenbachhaus

2023. 8. 29. 22:22Germany 2023

6. 21. 수. 오후

 

휠체어에만 앉아 있으려니 춥다.

" 1층 카페가서 따뜻한 커피 한잔하고 머저 보는 건 어때 ? "

카페 들어가니 자리가 다 비어있고 주문대에서 동양인 아가씨가 분주히 일하고 있다. 주문하려고 가니 ' 바쁘니가 앞으로 돌아가서 주문하라' 고 한다..

 

앞으로 돌아가보니 여긴 손님들이 실내외로 많이 차 있었다. 주문하려하자 남자직원이 

" 자리에 가 있으면 주문 받으러 간다 " 고 한다.

 

다시 뒤로 돌아가 창가 자리에 앉아 있으니 동양인 아가씨가 주문을 받으러 왔다

 

인터넷보니 독일은 카페에서 케익도 크게 준다고 그러던데 막상 와 보니 한국카페처럼 딱 쐐기다.

아 캐나다 마곡이 그립다.

 

15.5 e (22,100 원)  나와서 잔돈 다 털어 계산해 줌.

커피값도 비싸고 직원들이 싸가지 없어서 팁 한푼 안 주고 나왔다.

 

다시 3층 올라와 마저 구경

 

관람 마치고 1층에 다시 내려왔다. 휠체어 반납하려고 내리는데 패달 끈이 발에 걸려 넘어질뻔했다. 3층에 있던 빨간 헤어밴드 할머니가 교대로 1층에 내려와 있다가 나 부축하며 엄청 호들갑.

미술관 샵에 사고 싶은게 많은데 가져올 일이 걱정돼 눈으로만 간직

 

가브리엘레 뮌터 (Gabriele Münter)책도 욕심나고.

 

 

 

 

독알에서 한나 아렌트 (Hannah Arendt) 를 만나 반가운 현주

 

샵 구경 다하고 작은 로비쪽으로 돌아왔는데 현주가 아무래도 그 그림은 꼭 사고 싶다 아쉬워해서, 얼른 사라고 보냄

잠시후 맘에 드는 그림 (9.8 e) 한장 사와서 엄청 좋아함,

 

미술관 나와 차에 그림 갖다놓고 쾨니히 광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런데 무슨 공연준비하느라 광장에 바리케이트를 처 놓고 트럭들도 다니고 좀 위험했다. 결정적으로 땡볕에 걷기가 겁나서 글리프토테크 (Glyptothek) 와

 

안티겐잠룽 (Antikensammlung) 사진만 찍고 다시 나왔다

 

현주 DM 가서 귀국할때 가져갈거 산다해서 근처 검색해 출발

 

시내 중심지는 모든 건물들이 다 미술관 박물관 궁전이라 관람객들이 많았다

 

피 토하는 심정으로 ?

 

중심지 관통해 번잡한 쇼핑가에 도착. 네비에 다 왔다는데 DM이 안 보인다. 장애인 구역에 주차하고 현주가 주변 찾아가기로 하고 헤어졌는데 ' 코너 돌자마자 DM 이바로 있다' 고 현주가 와서 알려줘 나도 뒤따라 들어갔다.

 

난 보조발판에 앉아 있고 현주 천천히 쇼핑. 

 

뚱뚱한 니베아

 

현주가 발포비타민이 안보인다고 해서 계산대 남자직원에게 번역기로 적어 보여주니 아랫층매장에 있다고 한다. 지하에도 매장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 엘베타고 내려가자 감기기운있을때 먹는 큰 병 쥬스, 발포비타민등 많이 있었다.

난 애기용품 코너에 의자가 있어 거기서 쉬고 현주는 물건 정독중, 

 

애기를 매고 온 독일 새댁도 보고 그냥 놀러 온듯한 여학생들도 보고...

 

총 83.5 e 어치 물건 사고 나 잠깐 짐 보고 있는 동안 현주가 종이가방 가지러 차에 갔다왔다, 물건 담아 주차된 곳에 왔는데 뭔 종이가 앞유리에 끼워져 있다.

번역기 돌려보니 장애인주차위반 55 e (78,300 원) 

다행히 큰 돈은 아니지만 짜증이 났다. 아까 현주가 차 대는거 봐줄때 앞 부분을 애매하게 떼어 놔서 그랬나 ? 생각도 들고 신경이 쓰였다,

 

저녁때 먹을 컵라면을 사려고 근처 Hanvi asia supermarkt 를 찾아간다. 이 거리는 퇴근 러시아워때문에 차량통행이 많고 거리에 소수민족 이민자들이 많이 보이고 깨진 유리병 조각들도 널려 있었다. 화려한 거리에서 한 블럭 들어왔을뿐인데 슬럼가 분위기다.

 

U턴을 반복했지만 차 댈곳이 없어 건너편 길가에 대가리만 들이밀고 잠시 정차. 현주 혼자 도로 무단횡단하며 번개같이 사왔다.

컵라면과 신라면, 햇반 5.47 e (7,800원)  한인마트인줄 알았는데 주인이 중국인같다고 한다.

 

시내 곳곳이 공사중이라 차가 많이 막혔다. 그래도 다른 길로 안 빠지고 삼성건물도 잘 만나고 고속도로 잘 달려 숙소 도착. 다 와서 잠깐 길 놓치긴 함. 숙소위치는 잘 잡은거 같다.

 

방에 와서 딱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경고장이 아니라 진짜 벌금딱지였고 이의신청없음 확정된다는 거. 동의하면 1주일이내에 55 e 벌금내고, 입금 안됐으면 후속절차로 넘어가게 되고 그럼 벌금액이 더 커질수 있다는 살벌한 내용이었다. 경찰서 관할이 아니고 시교통관리국 같은 곳으로 가야 될 거 같았다.

 

현주가 어제 마트에서 산 돼지고기로 스테이크했는데 소고기보다 훨 맛있다, 아마 가격도 소고기보다 더 비쌌다고 한다. 컵라면은 한국보다 면발이 부드러워 좀 빨리 퍼진 느낌. 

 

설겆이는 내가 했다. 뜨거운 물이 안 나와 커피포트에 물을 데워 기름기를 최대한 제거하려고 애썼다. 머리가 찬장에 부딪힐 정도로 좁고 불편. 설겆이 끝내고 오늘 찍은 사진 현주 보여주고 쁘샤 바꾸는거 보고, 아침에 객실청소대신에 선택한 Bar 무료음료 먹으러 내려갔다.

여긴 Bar가 프런트 바로 뒤에 있고 통로 사이에 있어 고급하곤 거리가 먼 그냥 선술집. 현주는 오히려 이런 분위기가 더 좋다고 한다. 사람들이 카드결재하며 맥주등을 가볍게 사 먹고 있었다. 내가 free drink 물어보니 A4 용지에서 우리 호실 확인하고 OK.

 

맥주, 오렌지 쥬스 주문

 

현주 또 알딸딸해져 취중진담. 말이 많아짐

 

 

9시 훨씬 넘을때까지 놀았다. 예전에도 호텔에 Bar 가 있는 건 알았지만 내 관심밖이었는데 독일 와 그 맛을 알아버림. 독일인들 맥주 좋아하는 것만큼 Bar를 많이 이용하는거 같다. 가르미슈의 그 곳은 밀실같은데 여긴 오래간만에 게스트하우스같은 왁자지껄한 분위기라서 하루의 긴장과 피로가 풀리는거 같다

 

방에 와 샤워후 약 먹고 일기. 현주는 밀린 빨래

11시가 넘어가는데 창밖으로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올라온다.  독일은 창문에 방충망이 없는거 보니 모기도 없나보다. 대신 담배연기와 밤늦도록 술 처먹고 떠드는 소리가 들어오는게 더 문제

 

이야기 나온김에 

독일 숙소들 공통적으로 두르마리 휴지질이 참 좋다. 한국에서 젤 비싼 크리넥스보다 더 좋다.

TV건 넷플릭스건 잡지에서건 한국은 커녕 동양쪽 관련 영상이 눈꼽만큼도 없다. 다 서양문화 일색이다. 한류라곤 하지만 일상엔 영햘력이 없고 매스컴에선 관심도 없다. 하긴 독일 라디오인데 미국 팝송이 더 많이 나오고 TV 에선 미국 방송 프로그램, 헐리웃 영화들이 더 많다는 걸로 위안을 삼아야 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