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9. 15:42ㆍGermany 2023
6. 13. 화. 오전
느긋하게 일어나 캡슐커피 dassimo 사용법을 유투브로 찾아보고 커피 두잔 내리고, 먹다남은 빵 꺼내고 무르기 시작하는 과일을 꺼내 아침을 먹는다
빈약하지만 한없이 여유로운 아침식사
계단을 뒷걸음으로 내려오다 좁은 돌을 잘못 디뎌 쭐떡 미끄러졌다. 오른발은 난간에 왼발은 계단에 걸려 가랭이를 한껏 찢어놓고 있으니 현주가 내려와 지팡이를 대신 받아준다, 웰컴 초콜릿 두개 주머니에 챙겨넣고 내려왔다.
아침부터 거리가 주차전쟁이다. 빙빙도는 차들. 우리가 주차된 곳으로 가자 차 한대가 뒤에 멈춰 차 빼기를 기다리고 있다
어제 시내 좀 돌아봤다고 길이 눈에 익는다. 어제 교외까지 나가봤던 길로 성당을 찾아간다. 앞차가 버벅대는 바람에 후방 추돌할뻔. 여기서 사고나면 나만 억울하니 조심. 어젠 그리도 안 보이던 카페도 보이고 마트도 보이고... 10분만에 빌노우성당 (basilika birnau) 도착.
성당 자체도 멋있지만 포도밭 언덕위에서 보는 호수풍광에 반해서 성당옆을 지나 아래로 내려온다
길이란 길에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다 나타났다
어느 와이너라안까지 들어갔다가 차 돌려
다시 언덕위 성당으로
성당바로 옆엔 흙바닥 주차장이 있어서 거기 장애인구역에 주차
성당 옆문으로 들어가던 현주가 멈칫하며 " 안에 예배중이야 " 라고 한다. 밀고 가보니 예배는 아니고 관광객들이 예배당 뒤쪽에 몰려 있어서 그래보였던 것.
독일성당을 많이 안 가봤지만 이탈리아나 프랑스등에 비해 수수했는데 여긴 갈색톤의 그림이 천장과 벽전체에 도배되어 있어서 화려했다.
사진 몇장 찍고 나 먼저 나옴
있다가 현주 나오면 어디서 어떤 포즈로 사진을 찍을까 구상하며 보덴제의 햇살을 맘껏 쪼였다. 포도 영글듯
현주는 성물판대소에서 기념품 구경하고 천천히 나옴
독일여자들은 자전거타고 오느라 헤어스타일이나 체형이 남자스럽다. 지방이 다 빠지고 질긴 근육만 남아 여성적인 매력이 전혀 안 느껴진다.
기념 성물사고 행복한 현주
호수로 뻗은 모래톱위에 나무 몇그루 심어져 있는 풍광이 특히 더 멋있어서 계속 사진찍음
왠 미친 노인내가 성당앞마당까지 차를 끌고 들어와 마누라 살짝 내려 전망보고 민폐 끼치며 바로 나갔다. 여기도 뻔뻔한 놈들이 꼭 있구나
성당을 나와 신나게 수다떨며 수상목조가옥 Pfahlbauten 을 찾아간다.
고등학생들로 보이는 단체가 이 땡볕에 도보행군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신선해보였다,
위버링겐보단 작은 마을인데 여기도 깨끗하고 관광객들이 많이 보이고 요트도 많이 정박해 있었다
제법 큰 건물을 짓고 있는데 목조골조가 신기
수상목조가옥에 도착했는데 유료였음. 돈내고 볼 정도는 아닌거 같아 그냥 pass.
성당위에서 본 모레톱 있던 곳이 여기였나보다
그옆엔 어린이 놀이터.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현주가 말림
아까 도보행군하던 학생들이 벌써 여기까지 걸어왔다. 한국의 학생들도 저렇게 자라야 하는데...
뱔로 볼게 없어 마을을 다시 떠난다. 마을 로터리 근방에 차 한대가 비상등을 켜놓고 서 있는데 그 뒤로 멋모르고 차들이 쭈욱 밀려있다. 그 운전자는 창문열고 나몰라라 룰루랄라.
어제 그리 막히던 고속도로와 외곽도로가 언제그랬냐는듯 오늘은 원활하다
다시 위버링겐 들어와 EDEKA 찾아옴
입구에서 흑인꼬맹이 둘이 알짱거림
이젠 마트올때마다 빈페트병 싸가지고 내리는게 습관이 됐다. pfand 1.75 e 환급
적어간 목록보며 쇼핑.
과일살때 저울을 쓸줄 몰라 직원이 도와줌
와이파이가 안되서 구글번역도 못쓰고 대충 감으로 쇼핑.
소고기 한덩어리, 무르 컵라면, 세일하는 우유까지 해서 47.9 e (68,200원)
숙소도착. 차 잠깐 세우고 현주가 장 본거 올려놓고 내려오는 사이 나는 도로공사장 근처 빈터에 주차. 그사이 오토바이 탄 경찰들이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숙소앞으로 걸어오니 현주가 놀라 ' 어디 주차했냐, 경찰들도 있던데 ... ' 걱정
등산하듯 3층까지 올라와 점심준비를 한다.
아침에 계단에서 넘어져 긁힌 상처
아무리 사먹어도 해소되지 않던 배고픔이 이 점심 한끼로 다 충족되었다
마트에서 산 커피뚜껑 안에 초콜릿
현주는 설겆이 하고 난 빨래
이런 날씨는 빨래 3모작도 가능할 듯. 이불빨래도 가능할 정도로 햇볕이 강하고 바람도 잘 불고 건조하다. 한참 더울 시간이라 관광지에 카페나 파라솔아래는 노인들이 다 차지하고 거리엔 자전거족이나 간간이 지나다니고 있다
빨래한거 창문에 걸어놓고 현주랑 오수속으로 스르륵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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