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7. 16:36ㆍGermany 2023
6. 11. 일. 오후
마을이 눈에 멀어지는가 싶더니 바로 자동차전용도로진입
왠만하면 여행 끝나고도 길들이 기억에 나는데 독일은 다른 차들 신경쓰느라 드라이브를 즐길 여유가 전혀없다
떠밀리듯 아욱스부르크 (Augsburg) 도착. 공장도 많고 삭막한 도시느낌
IC 근방에서 네비가 꺼지는 바람에 체 세우고 그냥 오늘 숙소를 찍고 미련없이 떠남. 낭만가도위에 유명한 곳이라도 대도시는 별로 들르고 싶지 않다. 시내에서 트럭교통사고 나서 경찰차 와 있는 모습 첨 봄
여기서도 고속도로 타고 30분 더 달린 후 나중에 지방도로 빠졌는데 이번엔 차선도 없는 1차선 시골길을 안내.
축사냄새, 공장지대등을 지나니 더 불안. 일요일이라 LiDL등 다 문닫음. 오늘 숙소도 직원이 상주하는게 아니고 어딘가로 전화하거나 고생하는거 아냐 ?
낭만가도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숙소에 도착했다. 현주에게 상호를 알려주며 찾아보라니 필기체로 멋들어지게 휘갈긴 Adler 를 용케 찾아냈다. 1층 레스토랑앞에 차 몇대가 세워져 있고 야외자리에 손님들도 앉아있는거 보고 안심이 됐다.
식당안으로 들어가 hotel reception 을 찾으니 애띤 아가씨가 우릴 안내했다. 프런트에 좀 더 마른 아가씨는 호텔직원인데 영어를 못해서 애띤 아가씨가 옆에 서서 통역을 해주었다. 떠듬떠듬 하는 영어도 귀엽고 꼬맹이 둘은 계단위에 서서 우릴 신기한듯 구경하고 있다
애띤 아가씨가 2층 방까지 안내해주었다. 이것저것 설명한 후 ' 질문있으면 아래 내려와 물어보란다'
" to you ? " 하니 아니란다, 그래서
" who are you ? " 하니
" babysitter " 라고 한다. 그 또래 한국보다 순수해 보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발코니 나가보니 시골 조용한 마을. 현주는 맘에 들어한다
창밖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피곤해서 둘다 잠이 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 도로 차다니는 소리, 문 꽝꽝 닫는 소리에 잠을 깼다
현주는 아무것도 안 먹겠다는데 내가 1층 레스토랑 검색해보니 스테이크등 음식사진이 맛있어보여 추천헸다.
자고나서 피로가 좀 풀려서 6시쯤 래수토랑으로 내려옴
2층 한 방앞에 애들 신발이 있는거보니 주인이 기거하나보다.
한국에서 이 숙소를 예약한 이유가 가족이 운연하는 호텔과 레스토랑의 활기찬 모습이 보기 좋아서였다, 기대가 크다
이 동네 이름 지메츄센 (Ziemetshausen)
실내에 자리를 잡았다. 밖엔 손님들이 좀 앉아있는데 여긴 텅 비었다.
스프, 샐러드보울, 스테이크, 맥주, 콜라등 주문.
주인장 여자가 영어도 잘하고 쾌활하다. 서빙하는 여자는 팔목에 밴드를 붙이고 열심히 일함. 영어는 못해도 최대한 친절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내 스테이크. 슈페츨레를 곁들이고 그위에 튀긴 양파를 올려 나왔다
현주 샐러드보울은 쌀밥이 들어있고 오리고기에 데리야끼소스로 간을 맞추고 깨를 뿌려서 동양적인 맛도 느껴졌다
음식맛이 좋아 독일음식에 대한 점수가 쑤욱 올라갔다. 오죽하면 현주가 독일에서 사는 것도 가능할거 같다함
실내 홀은 우리가 독차지, 실내에 또 다른 방이 있나본데 거긴 20명 예약 손님.
동네 맛집인지 관광객들이 아닌 주민들이 저녁 먹으러 많이 왔다
식사 다 마치자 후식을 묻는다. 카모마일티를 주문하며 야외에서 마신다고 했더니 지금 자리가 없다고 비면 알려주겠다고 한다. 잠시후 자리가 났는지 우리를 안내
tea pot으로 나왔길래 컵 하나 더 달래서 나눠마심
도자기에 찍힌 teekanne (teapot 의 옛독일어)을 찾아보니 그릇이 아닌 뒤셀도르프에 본사가 있는 140년된 티브랜드
58.8 e 나와 지폐로 팁포함 60 e (85,400원) 결재
운동도 할겸 지메츄센 동네 산책을 나섰다
현주랑 동네 한가운데 큰길을 걷고 있는데 누가 뒤에서 인사를 하며 지나간다. 서빙하던 여자가 식당 퇴근후 집에 가는 길이었음
찻길에서 안쪽길로 접어들었다. 왼편 풍경
오른편 풍경
적당히 땀도 나고 점점 어두워져 오른쪽 숙소로 돌아가는 길 선택.
멋진 집앞에 현대자동차.
독일 지방내려오니 한국차들이 많이 보인다.
노을지는 동네가 멋있다
다시 숙소 도착
오선지위에 비향기가 음표를 그린다
방에 돌아와 발코니에서 바라본 마을
욕실에 드라이기, 라디에이터 등을 보니 새로 인테리어를 해서 우리가 참 쓰는듯 새거다,
인테리어에 원목을 많이 쓰고 CI까지 일관되게 찍혀있고 고급스러웠다. 영국이나 독일이나 평균이상 숙소들이 깨끗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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