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8. 16. 20:28ㆍGermany 2023
6. 10. 토. 저녁
다운타운에서 조금 벗어나자 바로 고속화도로에 진입
어제 본 벤츠뮤지엄을 지나 바로 슈투트가르트 경계를 벗어났다
약 1시간쯤 어제 온 길을 복기하다가 시골길로 빠짐
차 안에서 현주가 오늘 전시회중 인상 깊었던 내용이라고 이야기 해준다.
그래 변화는 좋은 것이여 !
웃자란 밀밭과 트랙터가 지나간 자리
오늘 저녁으로 뭐 먹고 싶냐고 물으니 컵라면이나 중화요리 먹고 싶다고.
5시넘어 뇌르틀링겐(Nordlingen)에 도착. 낭만가도 4번쩨 목적지다
예약한 숙소에 도착했다. 그런데 주변은 고만고만한 집들이 들어선 조용한 주택가였고 우리가 예약한 숙소의 상호같은 건 안 보였다. 옆집들을 가봐도 특별한게 없고, 대신 파란숫자의 번지수가 눈에 띄었다. 우린 34번. 주변 집들을 가보니 36, 26, 37...
이 집이 위치상으론 34번지인거 같은데 하필 이 집만 번호표가 안 붙어 있다.
길가에 차 세우로 현주에게 내려서 주변을 보고 오라고 했다. 현주가 걸어다니다 담벼락에 작고 둥그런 표식을 발견했는데 거거에 B&B 상호가 적혀 있었다. 여기가 맞긴한데, 본관과 옆문을 가서 두드려봐도 아무도 없다. 점입가경, 첩첩산중이구만. 현주가 이번엔 집뒤로 가보더니 뒷마당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고, 빙 돌아 오라고 알려줬다고 한다.
그래서 얼른 그리고 갔더니 한 아가씨가 나와서 덧문을 열어줬다.
우리가 묵을 곳은 본건물 옆에 조그만 부속건물이고 뒷마당엔 넓은 안뜰정원이 있었다. 주인집사람들은 본관 현관문으로 안 다니고 안뜰정원으로 오가고 있었던 것이다.
방위치, 주차위치, 조식방법등 자세히 묻고 확인, 내일 조식 뭐 먹을지 종이에 체크해서 커피머신 옆에 놓으라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본채에 있으니 궁금한거 있음 노크해 물어보라고 했다
차에 가서 짐 챙겨와서 본격적으로 방 구경
아기자기 쁘띠하게 꾸며 놓았다. 젊은 사람 취향
독일에서 생수와 tea 커피포트까지 제공한 숙소는 여기가 유일무이.
여긴 1층 공용공간이다
2층 올라가는 계단
커피머신, 간식거리, 잼, 콘프레이크등을 갖다 놨다
당뇨만 아니면 내 차지인데, 아쉽.
도성안에 중식당을 찾아놨더니 현주가 그냥 장봐서 안마당 정원테이블에서 먹자해서 LiDL에 가려고 6시쯤 나왔다,
안주인을 만났다. 정원이 멋있다고 해주고, 현주가 ' 당신 아름답다 ' 고 했다고 전해주니 좋아함. 야외테이블에서 저녁거리 사다가 먹어도 되냐고 물으니 OK.
주변에 REWE 있냐고 물으니 없다해서 ' 그럼 LiDL 이라도 가야겠다' 고 하니 EDEKA 라고 좋은 마트 있다며 지도를 가져와 위치를 알려줬다. 차 끌고 나와 주변도로를 지나다보니 E 마크가 멀리 눈에 띄었다. 일단 위치는 파악.
크지 않은 뇌르틀링겐을 돌다보니 성안으로 들어가는 입구 발견. 횡단보도에 사람이 서 있길래 멈췄더니 아줌마가 건너가며 미소띈 얼굴로 엄지척 하고 감.
막다른 골목에서 난 차 돌리느라 낑낑. 현주가 귀여운 차 사진찍자 뒷집 2층에서 사람들이 손 흔듬.
골목에서 나오는 차가 귀여워 현주가 사진을 찍자 안에 탄 남녀도 (관광객으로 보임) 즐겁게 서로 인사.
외국 나오는 이유중에 하나가 낯선 타인과 경계를 푼 미소와 인사를 자연적으로 주고 받을 수 있다는 거.
공사중이라고 중간중간 길을 막아놓은 곳이 많아 우리같은 초행자들은 성안에 갇힌 생쥐 신세.
넓은 타원형 성곽을 따라 한바퀴 빙 돌고 골목길을 다녀보니 딩킬스뷜보단 좀 차분한 느낌. 저녁이라 주민들 사는 모습도 보기 좋았다. 그러나 뽀인트되는 명소가 없고 평지라서 밍밍한 느낌.
내일 다시 와서 둘러볼 곳 대충 정하고 성밖으로 나와 EDEKA 를 찾아간다.
넓은 주차장을 가운데에 두고 EDEKA 라고 쓴 건물이 두개나 됐다. 난 카페등이 있어서 작은 건물이 마트고 큰 건물은 전자제품이나 신발등 대형할인 매장이라고 생각했는데 현주가 큰 건물이 마트같다고 해서 그리로 들어감
현주말이 맞음. 이게 큰 건물. 역시 쇼핑촉은 여자지 !!
매장 분위기가 REWE보다 더 고급
컵라면 코너 발견. 현지 브랜드도 있고 농심도 있고 ㅎ
총 17.17 e 나오며 입구에 빵집에서 맛있어 보이는 빵도 고르고
멀지 않은 곳이라 대충 감으로 숙소 찾아가다 길 잃음. 비슷한 거리같은데 가도가도 안 나옴. 차 세우고 네비 도움 받아 옴
이번엔 주인남자를 만났다. 정원 테이블에서 간단한 스넥 먹어도 되냐니 OK
" 개나 닭이 나가니 덧문을 닫아 달라 " 는 말을 덧붙였다.
옆방 투숙객도 만났다. 젊은 남녀 둘다 뚱뚱.
방에 와 컵라면 물 끓이려고 커피포트를 보니 누가 우유를 데워먹고 안 씻어 놔서 허연 흔적이 그대로 있었다.
현주가 일일이 설겆이해서 푸짐하게 한상 차림
한참 먹고 있는데 주인남자가 안채 온실로 가더니 닭들이 나왔다. 방사해서 키우고 있었다. 신기. 꼭 애완동물같다
오이 하나 따서 집으로 들어가길래 닭 가리키며 " Wonderful ~! " 이라고 해줬다
잠시후 접시에 오이를 썰어와 맛보라고 주고 갔다. 집에서 키운 오이 ㅋ 맛있당.
현주는 여기가 진짜 천국이라고, 못 잊을 거라고, 선진국 사람들과의 격차를 어쩔 수 없이 느낀다고 함.
맥주 한캔 마시더니기분좋게 취해서 소시지는 내가 다 먹음
빗물 재활용 시스템.
다 치우고 방에 들어온 시각은 9시. . 자기엔 좀 이른거 같아 다시 양말신고 집앞 산책
주인집 창문은 불이 꺼저 였고 조용하다. 이런 시간에 독일인들은 뭘하고 사는지 궁금
길 건너에서 본 B&B 본채와 오른편에 투숙객용 부속건물
노을이 아름다운 서쪽 하늘
음악소리가 옆집과 인도까지 다 들릴 정도로 크게 틀어놓은 집이 있었다. 독일에서 ? 의외였다
주택이 즐비한 동쪽 거리. 주민이 자전거타고 드문드문 지나가고 이 도로를 과속하는 차량도 있음
주인남자 차인지 BMW M 2 door coupe 가 세워져 있었다
운동 좀 하고 해가 지길래 숙소로 돌아왔다.
우리방은 불켜진 방. 1층 2개, 윗층 1개의 방이 있는 거 같은데 다 찼다. 지하엔 주차장이라고 만들어 놓은거 같은데 실용적이지 않아 오랫동안 안 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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