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슈투트가르트-2 Stuttgart

2023. 8. 15. 19:02Germany 2023

6. 10. 토. 오전

 

 

간신히 잠이 들었는데 한밤중에 덤프트럭, 중장비 후진할때 나는 경고음, 인부들 고함소리 등이 계속 들린다. 아니 이 나라는 안면방해란 단어가 없나 ? 공사를 주로 밤에 몰아서 하는 겨 ?

비틀비틀 화장실 갔다 와 시계를 보니 3시. 이후 계속 꿈에 시달리다 새벽에 더워서 발코니로 나가는 문을 열어 놓고서야 잠을 좀 잤다

 

현주는 벌써 씻고 가방 꾸리는데 난 8시 넘어 일어나 해롱해롱. 속도 더부룩.

욕조에 뜨거운 물 받아 몸을 담그니 서서히 정신이 돌아온다.

 

조식 늦을까봐 얼른 내려갔다.

 

오늘은 프런트에 체구가 작은 흑인이, 옆 통로로 식당안으로 들어서자 주방엔 이주노동자 같은 남자가, 홀엔 팽이처럼 뚱뚱한 할머니와 짧은 츄리닝을 입은 불량스러워 보이는 소녀가 있었다, 이 호텔은 어제 프런트에 히피 같은 놈부터 모든 직원을 평균과 참 먼 사람만 뽑나보다.

 

안엔 빈 자리가 없어 츄리닝소녀가 식탁 하나를 치워줄때까지 기다렸다,

 

꼴에 커피 ? 티 ? 주문받아가고 잠시후 잔과 티팟등 테이블 세팅은 해줬다.

 

컨디션이 매롱이라 현주가 담아다 준 음식 조금 먹고 커피만 계속 마셔댔다.

사카린통 위를 누르면 아래로 손톱만한 사카린이 하나씩 나오는데 마트에서 사가려고 유심히 살펴봤다,

 

근데 왠 소금이 이리 많이 들어있냐. 내가 커피에 타 먹은게 소금이었어 ?

 

엄마가 애를 꾸준히 집요하게 조곤조곤 혼내는 소리가 어디선가 간헐적으로 들려오는데 한국말이다. 현주가 음식담아오며 보니 입구쪽 식탁에 모자가 앉아 있다고. 우리층 같은 통로에 묵는 거 같은데 진작 알았음 말벗을 할껄 그랬다고 현주가 아쉬워한다.

 

9시 30분까지가 breakfast인데 현주는 그 시간까지 먹고 나가란 뜻이라고 우겨서 눈치보며 일찍 일어났다,

 

방에 와 한시간도 더 있기 싫어서 후다닥 짐 챙겨 체크아웃. 

현주가 어제 저녁 쇼핑거리 DM에서 본 모자와 썬글라스를 산다길래 프런트 여직원에게 " 시내 DM 오픈시간이 몇시냐 ? "  고 물어보니 잘 모르는지 폰으로 검색후 9시라고.

 

한번 와 본 길이라고 네비 안 켜고 찾아간다. 크게 헤매진 않고 도착

 

어제처럼 광장 안으로 차로 들어가려는데 장이 섰다. 골목입구에 차 세우고 살짝 흥분되서 들어감

 

집시같은 여자가 전단지같은걸 들고 서 있는데 우리에겐 본 척도 안함

 

장 보러 온 사람도 많고 활기가 느껴졌다. 오프라인 시장도 이렇게 잘 되는게 부러을 정도

 

그리 넓지 않은 광장에 가장 요지, 가장 넓게 차지한 품목이 꽃인건 좀 의아했다. 꽃을 사랑하는 민족인듯. 

 

할아버지가 벤치에 앉아 기다리고 할머니가 꽃을 한다말 사와 가방안에 잘 넣고 있다

 

광장을 떠나 골목길을 지나 보행자상가거리로 나왔다,

 

DM에 들어가 모자코너로 갔는데 흑인 두명이 먼저 와 하필 현주가 점찍어둔 모자를 들고 살펴보고 있었다

 

우리가 그 옆에서 머뭇거리자 눈치빠른 흑인이 자기가 고른걸 현주에게 양보했다.

막상 써보니 너무 작아 삐에로 광대 같고 다른 모자는 또 너무 커서 모자는 포기.

 

이번엔 썬글라스 코너, 

착용하고 사진찍어 확인하고 또 다른 거 써보다가 

 

착용감이 좋아 고글형으로 간택.  13 e (18,500 원)

 

꼬맹이 숙녀가 악세사리코너 앞에 붙어 엄마가 오자 " 엄마, 이거 내 꺼 ! " 응석을 부린다, 그 옆에 키큰 애기 추가요

 

은재가 필요할 거 같아 고른 발각질제거기 (사진찍어 보내니 필요없대서 안 삼)

 

오전인데도 손님이 엄청 많다. 독일은 쿠팡 없나 ?

 

현주 팩 몇개 사고 총 25.15 e  

 

지름길 통해 광장쪽으로 들어오니 바로 우리 차 세워진 골목이다. 현주는 차 눈앞에 두고도 광장 안으로 들어 가는 걸 얼른 불러 세움.

현주가 어젠 미술관도 안 가고 바로 낭만가도로 돌아가자더니 오늘은 컨디션이 좋아져 마음을 바꿨다.

 

길거리에 오픈카 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