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6.5 ℃ 인간의 경제학 "

2010. 6. 2. 10:49독서

 

 

 

 

 

 

 

            경제학 관련 책을 좋아한다. 도서관에 갔더니 새책 코너에 꽂혀서 반짝거리고 있길래 얼른 집었다.

         이 책은 생활속에서 모르고 당하거나 오해하거나 착각하는 경제행위들을 알기쉽게 써놓은 책이다.

         그 중에 “아하 ! 그랬구만 ” 이란 말이 절로 나오는 몇몇 부분을 요약해보면


             “ 폭탄세일, 모모치약 단돈 천원, 일인당 5개 이내 ” 란 글귀를 마트가면 종종 볼수 있다

             사재기 못하게 5개로 정해놨군, 나도 얼른 가서 사야지, 란 생각으로 치약을 집어들게 된다.

          그런데 저 5개란 숫자에 대해 의심같은거 해본적은 없는가 ? 저 안에는 우리가 모르는 비밀이 숨어

          있다. 닻내림효과라는 것인데 5라는 숫자에 닻을 내림으로서 소비자는 그 전후 숫자로 물건을 구입

          한다는 것이다. 즉 3개로 정하면 그정도로, 10개로 정하면 9개나 10개를 산다는 것이다. 한도 없이

          가격만 싸게 적어놓으면 한두개만 살 사람도 5라는 숫자에 고정이 되고 마는데 실지로 이런 방식은

           112%의 매출신장을 올린다 한다.

             실생활에도 응용할수 있다. 동창회에서 기금조성을 하는데 일인당 10만원 이상이란 숫자를 적어

          놓으면 대부분의 동창들이 10만원만 내고만다. 그러나 금액을 적지않고 모교설립 80주년을 몇 번씩

          강조하면 80이란 숫자에 닻이 내려져 10만원보다 훨씬 큰 금액을 내는 사람들이 많아지게 된다


              한무리를 무작위로 반으로 나눠 머그컵을 나눠줬다. 컵을 받은 사람과 안 받은 사람사이에 팔고

           살수 있게 했는데 컵을 가진 사람은 2000원이면 팔겠다고 하고, 컵이 없는 사람은 사람은 1000원이면

           사겠다고 한다. 방금전까지 컵을 나눠주기전엔 그 컵에 대하여 같은 생각을 하던 사람들이 단지 컵의

           소유에 따라 생각하는 값어치가 2배가량 차이가 난 것이다.  이 현상을 부존효과라 부르는데 어떤 물건

           을 갖고 있는 사람은 그 물건을 포기하기 싫어서 그 가치를 더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홈쇼핑등에서 무료로 한달 사용해보라고 하는것이 대표적인 부존효과를 이용한 상술이다. 한달후

           되돌려주거나 사게될때는 처음 가격이 싸게 느껴진다고 한다


              경제학자들이 뉴욕 택시운전수들의 행태를 조사해봤는데 재밌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들은 하루

           평균 12시간씩 일하는데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고 한다.손님이 많은

           날에는 비교적 일찍 일을 마치고 집에 들어가고 손님이 적어서 돈을 많이 못 번 날은 늦게까지 거리를

           헤메고 다닌다는 것이다. 합리적으로 생각하면 손님이 많은 날은 늦게까지도 많을 확률이 많으니 일을

           많이 할것이고 적은날은 밤늦게 돌아다녀봤자 허탕만 칠 확률이 높으니 일찍 들어가서 쉬는게 맞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마음속에 돈계산하는 장부가 하루단위로 되어있어서 적게 벌리면 손해본

           거같은 느낌으로 더 일한다는 것이다. 만약 마음속 장부가 한달단위로 되어 있다면 완전히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이런 마음속의 현상을 심적회계방식이라 한다.


               여러분이 만약 톱 탈렌트와 데이트를 가질수 있는데 날짜는 맘대로 정하라고 한다면 언제로

            정할것인가 ? 당장 내일하겠단 분들이 많을것이다. 또 하나, 전기고문을 당해야하는데 언제 당할지

            날짜를 정하라고 하면 여러분들은 언제 고문을 당한다고 신청할 것인가 ? 난 죽을때 하자고 할것이다.

            근데 실지로는 첫 번째 데이트엔 대부분 사람들이 2주후로 선택했고 고문은 당장 내일로 선택했다.

            데이트날짜가 다가오는 동안 설레임을 즐기고 싶은 맘이고, 고문은 기다리는 동안 더 괴롭기 때문이다.


               정통 경제학책은 냉정한 숫자놀음이였으며 정작 현실에선 잘 안 맞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가

            사람의 행동은 예측할 수없는 복잡성을 띄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인간 심리학과 행동

            양식을 접목한 책들이 많이 나온다.  그 중에 한권.  몸의 온도 " 36.5 ℃ 인간의 경제학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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