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 디자인 "

2010. 5. 22. 17:46독서

 

 

 

 

               도서관에서 심봤다.

            내가 좋아하는 디자인에 관한 책인데 두툼한 양장본에 희귀한 사진, 박학다식한 설명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런류의 책들은 대출이 잘 안되는데...속으로 걱정하며 사서에게 내미니 POS에 살짝 갖다 대고는 말없이

            내준다. 

               신나서 집에 와 시키지 않은 욕실 청소를 벽까지 다 해줬다. 안사람이 치킨을 튀겨왔다. 얼음띄운 콜라

            마시고 소파에 누워 책을 펼쳤다.   평화로운 일요일 늦은 오후다.

 

 

  

                  인터넷에서 구한 표지사진은 위에처럼 밋밋하지만                                                           

               실지로 보면 고급스럽다. 음각으로 누른 이름위에 반짝이는 은색을 입혔고 종이질은 숭백색 골판지다.

               63,000 원 가격답다.

               

 

                      책 옆엔 저자의 이름들을 큼지막하게 찍어놨다.

                   고등학교때 교과서옆에 검은 볼펜으로 저렇게 장난많이 쳤는데... 

 

                책의 내용은, 디자인에 관계된 이름을 백과사전처럼 정리해놓은 것이 주요부분이고

                                  디자인의 발전사와 각나라의 특성을 정리한 부분이 앞과 뒤에 조금씩 있다. 

                책의 편집과 내용배열이 디자인 책답게 잘 되어 있다.

 

 

                내가 좋아하는 자동차에 관한 부분도 적잖게 보이는데 그부분에 대하여 콘란은 이렇게 변명한다

             "  이 책이 자동차 디자인에 편중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실 베일리는

             자동차에 빠져 있는 사람이고, 그보다는 덜 하지만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러나 자동차는 디자이너가 도전

             할수 있는 가장 복잡한 영역의 제품이기 때문에 자동차를 잘 디자인할수 있다면 다른 어떤 것도 디자인

             할수 있다고 생각한다 "              

 

   저자는 Stephen Bayley, Terence Conran 두 사람이다,

   스티븐 베일리는 디자인과 대중문화에 대한 세계적 권위자이다. 대기업들이 주관하는 프로젝트의 디자인

고문으로 일했고, 미술과 디자인 분야에서 매우 직설적 표현을 즐기는 비평가로도 유명하다. 여러 대학과

박물관에서 꾸준한 강연을 해왔고 국내외 대회의 심사위원을 역임했다.

   테렌스 콘란은 뛰어난 디자이너이자, 가구 제작자, 레스토랑 운영자, 상품 판매업자 그리고 1960년대

가정용 가구계에 혁명을 일으킨 하비타트체인의 설립자이다. 소매업과 레스토랑사업의 모회사인 콘란홀딩스

와 전세계에 다양한 주택과 상업용 건물을 디자인한 콘란&파트너스의 대표이다.

   물론 나와는 일면식도 없다.

   

               일본의 디자인에 대한 부분도 구색갖추듯이 조금 언급은 되어 있지만 이 책은 순전히 서양역사이다.

            산업혁명 이전의 디자인에 탄생부분, 복제품을 만들기 위해 자연적으로 산업이 성장하는 단계, 대량생산제품

            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디자인이란 부분을 접목하는 순간과 화려하게 꽃피는 디자인의 현재 상황을 자연

            스럽게 알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디자인 역사와 비교하면 부끄러워짐을 인정 안할수 없었다. 다음 역사엔

            동양이, 그중에 우리나라가 디자인의 중심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독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6.5 ℃ 인간의 경제학 "   (0) 2010.06.02
" NETHERLAND "  (0) 2010.05.26
" 유엔 미래 보고서 -미리 가본 2018년 "  (0) 2010.05.09
" 일본열광 "  (0) 2010.05.05
" The Witch of Portobello "  (0) 2010.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