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Biesbosch museum eiland

2016. 7. 27. 19:00Netherlands 2016





밤 구름속 달 지나가듯 무심코 운전중에 아울렛을 발견,  급유턴하여 입구를 찾아갔다.

특성상 이곳은 현주 혼자 구경하러 들어가고 난 주차장에 차 세우고 눈을 좀 붙였다,


피곤했던지 깜빡 단잠을 자고 났는데 현주가 금방 돌아왔다. 살게 없다며 빈손으로...


좀 잤다고 다시 고속도로를 타도 컨디션이 개운하다. 이번엔 지 순사라는 듯 차에 기름이 떨어졌다

주유소에 들렸는데 휘발유값이 리터당 1.559 . 룩셈부르크랑 비교하면 반이상 비싸서 그냥 30 어치만 넣었다. 편의점을 겸하고 있는 사무실에 들어갔더니 계산대에 백인 아줌마 혼자 앉아 있는데 한쪽 팔과 눈썹까지 온통 문신이라 좀 쫄았다. 다행히 인사성 하나는 밝았다.

차에 돌아와 현주 손에 껌 한통을 쥐어 주었다


램프를 타고 큰 도시로 들어왔다.

입구부터 차가 막히더니 갑자기 소나기까지 쏟아졌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사람들이 갑작스런 폭우에 당황해 손으로 머리를 가리며 힘껏 패달을 밟았다. 차안에서 그런 안타까운 광경을 보고 있자니 갑자기 네덜란드 사람들에게 솔직한 대답을 듣고 싶어졌다.

' 진짜 백프로 스스로 좋아서 자전거를 타는 거냐고 ? 2000 원 하는 기름값, 새차값에 붙은 42.3%의 세금, 차량의 무게에 따른 도로세등이 당신을 비바람 부는 거리로 내몬 건 아니냐고 ? '

참고로 자전거의 교통수송부담율이 한국 서울은 3% 고 네덜란드는 자그만치 40 % 다



네비세팅을 Short road 로 했더니 가관이다. 서민들이 사는 지극히 개인적인 골목길로만 지그재그 끌고 가다 결국 마을 끝에서 장애물을 만났다, 

콘크리트 장애물이 이륜차들만 무사통과, 일반차량은 멋모르고 진입했다간 차 밑바닥 아작나기 좋게 만들어 놓았다.



비가 내리는데도 현주를 두번이나 내보내 차가 통과할 수 있는지 살펴 보라고 했다

더 이상 전진이 불가능하다. 눈물을 머금고 후진했다


비가 오니 길을 물어볼 사람도 안 보이고, 포기할까 하다가 ... 네비를 무시하고 오른쪽 한방향으로만 계속 차를 몰았다.

동네를 빠져 나올때쯤 네비가 다른 길을 찾아 주었다.

여행후반에 들어서 이제 감이 잡힌다시골과 들판에선 Short road, 도시나 주택가에서는 Fast road 로 네비를 세팅하는게 최선이라는 것을...


장신의 가로수가 줄지어선 들판길을 달리다가 갑자기 큰 강을 만났다.

차들이 대기중인 걸 보니 배에 싣고 건너야 하는 상황이었다.



고민할 새도 없이 배가 금방 들어왔다.









배삯으로 3.3 내며 막배를 물어보니 750분이라고 한다.

 









섬으로 들어왔다.

마음이 급해 빗길에서 속도를 내본다.







다리 너머에 스머프동산이 나타났다.

44-Biesbosch museum island (박물관) de hilweg 2, 4251 MT Werkendam




가까이 다가가 보니 동산이 아니라 건물 지붕을 온통 잔디로 덮어 놓은 것이었다


비내리는 텅빈 주차장에 차를 대고 길을 건너간다.

주차장 엎 이 곳은 마굿간 ?








비를 맞으며 뛰어 갔는데도 간발의 차로 5시를 넘겨 내부 전시관은 볼 수 없었다.

데스크에 앉아 있는 할머니급 직원에게 로비와 바깥 부분은 둘러 볼 수 있냐고 물어보았더니 실없는 질문 한다는 표정으로 나를 처다 봤다.


옷걸이와 옷장이 특이하다



건물은 자연생태공원답게 환경오염을 방지하고 에너지자원을 절약하는 방향으로 지어졌다.

지붕은 흙을 덮고 식물을 심어 열의 손실을 막고, 바닥에 난방을 깔아 겨울엔 보일러를 돌리고 여름엔 그 배관에 시원한 강물을 끌어들여 실내 온도를 낮췄다. 이 건물에서 발생하는 생활폐수는 버드나무 숲으로 버려지는데 이것이 필터 역활을 해서 정화된 물이 강으로 흘러가고 버드나무도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상부상조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천장에 뚫린 유리지붕위로 녹색의 풀과 하늘이 환하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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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사중이지만 야외엔 관람객들이 직접 수문을 여닫으며 수로의 원리를 체험해 볼 수 있는 모형도 만들어 놓았다 





새들이 지붕위에 보금자리를 짓고

연어와 철갑상어가 강을 따라 다시 올라오게 만드는 것이 이 박물관의 목표이자 염원이었다.


우리가 박물관을 나올때도 사람들이 연신 방문하고 있었다.









장난치다... 카메라를 떨어뜨렸다



고장 나지 않았나 시험해 본다고 셔터를 누르자 놀란 토끼눈을 하고 있는 현주가 찍혔다,

작동은 다행히 정상인데 눈을 배려버렸다







소와 말들이 비를 맞으며 한곳에 모여 작당을 하고 있었다. .


' 음메~ '

차를 세우고 소울음 소리를 냈더니 일제히 우리를 처다 보길래 얼른 도망쳤다





다시 선착장에 도착.

아무도 없고 비는 계속 내리고 바람에 흔들리는 숲을 보고 있으니 쓸쓸해졌다.




다행히 강을 건너려는 차들이 내 뒤에 줄을 서고 배가 피안에서 막 출항했다.



설마 했는데 뱃삯을 또 내라고 표를 내민다. 섬에 들어갈 때 왕복삯을 한번에 다 받는게 일반적인거 아닌가 ? 내가 투덜대자 ‘sorry’ 라며 돈을 받아 뒷차로 갔다. 의심의 눈으로 백미러를 유심히 보았는데 뒷차 운전수랑은 잡담만 하며 돈을 안 받는 것 같았다. 다행히(?) 그 다음 차에 가서는 돈을 받았다. 뒷차는 아마 섬에 사는 주민인가 보다.



' 아마 박물관과 이 선사주인이 같은 사람이든지 작당을 했을 거라 '고 현주랑 궁시렁거리며 뭍으로 올라왔다



귀국후 지도를 살펴보다 이 섬 동쪽에 큰 다리가 연결되어 있는 걸 발견했다.

그제서야 편도삯을 받은 이유는 납득이 되었는데... 왜 이리 비싼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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