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바티칸 성베드로성당 -1

2006. 1. 4. 13:56Italy 2005

 

 

 

 

로마에서 바티칸을 찾아가는건 서울에서 남산타워 찾는것처럼 쉽다.

아래 사진은 뽀뽈로광장에서 바티칸쪽을 바라보며 찍은 사진인데 성 베드로성당의 거대한 돔이 좌측에 보이고 우측으로 고동색 성벽이 길게 이어져 있는 안쪽이 바티칸시국이다. 우측끝이 바타칸박물관.

숲 한가운데 높게 뻗은 철탑은 바티칸 라디오방송국 탑, 세계전역에 20개국언어로 방송을 내보낸다.

              

※ 요사진만 2007.8.1 여름에 찍음,나머진 2006년 1월

 

테베레강을 건너자 좌측에 바티칸의 성베드로성당이 보인다.

로마시내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에만 익숙한 눈에 갑자기 큰 대로가 베드로성당까지 뚫려있다.

감히 범접하지 못할 권위와 위압감이 느껴진다. 그 길도 곧바로 진입이 안되고 카스텔산탄젤로 쪽으로 길게 P-turn 을 시킨다.

광장앞에 도착했다. 경찰이 깔려있어 불법주차할 엄두가 안난다.

우측으로 돌아가니 오래된 성벽이 보이고 그 앞길에 오토바이들이 많이 세워져있어 간신히 주차했다              

                                    

영어로는 St Peter's  이탈리아어로는 San Pietro 한글로는 성 베드로 성당.

아래를 가리고 크리스마스 트리랑 성당을 보면 별로 실감이 안나는데 사람크기랑 비교하면 엄청난 규모다.

추운 날씨임에도 너른 광장에 사람들의 자연스런 모습들이 꼭 스케이트장 같다.

 

 

광장을 둘러싸고 있는 열주와 그위에 조각상들.

이 성당은 네로시대부터 콘스탄티누스,르네상스때마다 조금씩 증축되었는데 광장과 부속 열주는 1656년 바로크시대때 베르니니에 의해 마지막으로 만들어졌다.

 

예수 태어나던 시대의 말들은 크고 고급스러운 마굿간에 사람들이 우러러보게 높은 곳에서 살았나 보다.우리집보다 낫군

 

 

성당안으로 들어가니 화려함이 우와 !

 

 

 

 

모든 인종이 다 모여있다. 흑인종,황인종,수녀, 하픔하는 사람...

오늘이 뭔날인가 보니 평일인데 복잡한거 싫어해서 나가려는데 현주가 아무래도 예배가 있나보다고 앉았다 가자고 한다

 

 

흑인종 대머리 첨 봤다. 직모대머리는 익숙인데, 흑인종 대머리는 인형머리털 까진것처럼 귀엽다 ㅋㅋ

 

자리에 앉지 못한 사람은 칸막이 뒤로 서 있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았다.

라틴계 여자가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월담을 하며 장난치고 같이온 남자는 흐믓하게 바라보고 있다.

 

 

옆에 앉은 남자가 말을 건다. 

북유럽 어디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난다. 가족들이 다 여행왔다고 한다. 어린 아이들이 몇명 되던데 부인이 힘들게 놀아주고 있고 이 남자는 혼자 신났다. 현주에게 사진을 찍으라고 했더니 포커스를 날려버렸다 ㅋㅋ

 

맛동산 과자처럼 생긴 저 케노피가 발다키노다. 1624년 베르니니가 바로크양식으로 화려하게 만들었다.

 

 

그 발다키노안에 교항의 제단이 있는데 초 세워놓고 의자 갖다놓은 저 곳.

남자둘이 서있는 옆에 쪽문이 있고 그 아래로 계단을 내려가면 바로 베드로의 무덤이다.

 

11:45

드디어 바티칸 근위병들을 앞세우고 교황이 들어왔다.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고 의자로도 올라갔다.

키작은 아이들은 무등을 타고 나도 카메라를 높이 들어 사진을 찍었지만 누가 pope 인지 Tom,Dick and harry 인지 알수 없게 흐릿하고 어수선하다.                

 

 

잠시 자리에 앉아 축복을 내려주시고 이내 가버렸다.

밖으로 나왔는데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 모여들고 있었다          

 

경성제대 학생복스런 스타일의 멋진 바티칸 경찰 ?

 

 

 

열주를 따라 끝으로 가면

 

바티칸 우체국이 나온다.

한국에 있는 아이들에게 엽서를 쓰고 기념우표를 사서 부쳤다.

우체통이 두가지 색깔인데 이탈리아말로 써있어 구분이 안된다. 한장씩 나눠 넣을까 하다가 못 받은애는 섭할수 있으니 한곳에 몰빵했다. 아마 국내용 국외용뜻인거 같다.

1 주일쯤 후에 아이들에게 전화를 거니 엽서 받았다고 즐거워했다.  lotto를 사서 찍어봐 ?

 

몇년이 지난후에도 가끔씩 생각나고 그리운건 화려한 바타칸성당이 아니였다

이런 뒷골목 성벽같이 쓸쓸하거나 오래되고 이끼끼고 지린내 나는곳을 지나간 느낌들이 중독성이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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