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하 걷기여행 "

2015. 7. 21. 16:53독서

 

 

 

 

 

 

 

   이 책을 읽다보니 프라하가 얼마나 중세적인지, 개발이란 명목의 파괴를 피해 용케 살아 남았는지 여실히 알 수 있었다,

지난번 여행한 바르셀로나와 런던의 시가지는 끝없는 바둑판 모양인데 프라하는 자연적으로 생겨난 길모양대로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구불구불하고 좁은 길을 짚어가며 찾는 것이 다소 어려웠지만 숨어있는 골목마다 재밌는 이야기들이 가득가득 채워져 있었다

 

   원재 on foot guides 시리즈 형식을 따라 걷기 좋은 노선을 여름, 겨울, 주중, 주말, 어린이로 친절하게 나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책 내용은 솔직히「런던 걷기여행」보다 빈약하다.  런던은 각 명소마다 재밌는 이야기를 풍성하게 설 풀어놨는데 여기는 그런 재미나 위트가 부족해서 책이 얇다, 도시에 깃든 역사와 아리따움으로 프라하가 런던에 결코 뒤지지 않을텐데...역시 저자의 역량 차이인가보다,

 

   프라하성에 성 비투스 성당은 입장이 무료여서 무하의 스태인드 글라스를 맘껏 볼수 있다는 것과 프라하의 전경을 제대로 보려면 비세흐라드의 조용한 언덕위에 올라가라는 주옥같은 정보들을 내 노트에 옮겨 적고 프라하 지도를 출력해 가고 싶은 골목들을 색연필로 그려넣고 주요지점에 번호까지 매겨 놓다보니 어느덧 내 동네처럼 친숙해져 버렸다. 

 

   책을 통째로 들고 가고 싶은데 나중에 현주의 늘어난 짐을 내 가방이 받아 네려면 여유공간을 최대한으로 확보해 놔야 하기에 한참을 들여다보며 내 망막속에 선명하게 찍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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