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Live music - Go2

2014. 2. 18. 16:30Vietnam 2014

 

 

 

자는 것 포기하고 4시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났다.

팜능라우(Pham ngu lao)거리로 나와 그 유명한 데탐(De Tham) 으로 들어선다.

태국 방콕에 카오산로드(Khaosan road) 가 있다면 베트남 호치민엔 데탐스트리트가 있다.

며칠 후에 갈 예정인 호이안(Hoi An) 버스표를 알아보려고 한 여행사에 들어갔다가 취급 안한다고 해서 신카페(Sinh tourist)에 들렸다.

직원에게 재차 확인해 본 결과, 호이안을 가려면 버스로 나짱까지 10시간, 거기서 2시간 쉬고, 호이안까지 11시간

                                          총 23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대박 !  깨끗하게 Give up !

한국에서 고심하며 짠 스케쥴이 순식간에 뭉개졌다. 

 

 

 

 

 

 

 

 

 

 

 

 

 

 

식당에 들어가 쥬스와 월남쌈을 주문했다,

한국에서처럼 온수를 세숫대야에 퍼담아 올 줄 알았는데 간장종지만한 조그만 그릇에 순수성이 의심되는 물이 담겨 왔다.

여직원에서 한번 시범을 보여 달라고 했다. 간장종지 물을 찍어 깨작깨작 라이스페이퍼에 펴 바르더니 하나를 뚝딱 만들어 주었다.

손맛인지 재료맛인지 ... 먹을만 했다.

계산서 달래서 보니 총 178,000동(9,256원)이 나왔다.  물수건 값 2천동(104원)이 포함되어 있었다.

모 이리 싸 ?

며칠 있으며 물가가 감이 잡힐 쯤 보니 이것도 비싼 거였다

 

 

 

 

 

 

 

 

 

 

 

 

데탐거리와 부이비엔(Bui vien) 거리가 만나는 사거리에 Go2가 있다.

187 D de tham

여기서 Live music 공연을 한다고 해서 2층에 올라가 봤다. 10시 시작이라 아직 준비가 안 되어있어 1층에 내려가 거리의자에 앉았다.

호치민의 밤공기는 의외로 시원했다.

 

 

 

 

 

 

 

 

 

 

 

 

 

 

 

탁자에 앉아 거리의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몇시간이 뚝딱 지나간다

 

 

 

 

 

 

 

납작한 상자를 들고 다니는 행상이 있어 뭔가 보니 담배였다.

Esse담배를 골라보니 디자인이 약간 이상해서 짝퉁이냐고 하니 담배 파는 남자가 오리지널이라고 항변했다. 베트남에서 만드니까 그들 입장에선 오리지널 맞네. 담배 4만동(2,080원) 라이터 만동(520원)

담배 피며 길거리 매연을 마셨더니 코점막이 부어올라 코가 막힌다. 현지인들이 마스크를 하고 다니는 이유를 알거 같다. 이러다 감기, 비염, 축농증 3종 세트로 걸리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잠시 후 신기할 정도로 코가 금방 뚫렸다. 독한 공기에 코도 마비되어 버렸나보다.

 

 

 

한 서양청년이 타던 오토바이를 팔려고 박스종이를 뜯어 ' For sale' 이라고 써서 들고 있었다

간간히 지나가는 사람이 눈길을 주곤 했는데 별로 관심을 끌지 못했다.

맞은 편에 앉아서 물담배를 빨던 백인아가씨가 안타까웠는지 건너가서 피켓걸처럼 박스종이를 흔들자 많은 남자들이 흥미를 보였다. 

 

 

 

 

 

자전거 뒤에 오징어를 줄줄이 걸고 다니는 자전거들이 신기했다.

술손님이 안주를 찾으면 즉석에서 불을 피워 요리까지 해줬다.

 

 

 

밤이 깊어질수록 점점 손님들이 늘어 의자와 탁자를 계속 공수해 깔았다.

인도를 넘어 거리까지 차지한 테이블들.

 

 

10시면 한국시간으로 12시. 기다리다 피곤하고 직원들 눈치도 보여 1시간을 남겨 놓고 그냥 일어났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큰길엔 백인들이, 뒷골목에는 현지인들이 더 많이 보인다. 이태원도 큰길엔 백인, 뒷골목은 흑인과 아랍인들로 자연스럽게 나눠지는 것처럼

 

다음번에 들릴 예정인 Live music bar  Thi

 

 

 

 

 

 

냉장고에 생수도 유료다. 빅 12,000동 (624원) 스몰 6천동 (312원)

욕실에 들어갔다가 오랜만에 옛 친구를 만났다. 너무 반가워 끝까지 쫓아가 뒤통수를 때려줬다. 바퀴벌레.

1시가 넘었는데도 골목 술집에서 떠드는 소리, 벽을 타고 울리는 시끄러운 음악들, 침대에선 바퀴벌레가 기어 다닐거 같고 결정적으로 배가 고파서 잠이 안 온다.

베트남의 밤이 이렇게 흥청망청일줄 상상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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