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1. 25. 21:25ㆍVietnam 2014
춥고 심심하고 좀이 쑤시는 긴 겨울. 어디라도 나가야 할 필요성은 나날이 높아만 가고...
요즘은 루마니아, 폴란드 , 영국에 관한 책도 빌려보고 TV는 여행채널만 골라보며 한겨울 1월 중순을 꾸역꾸역 통과하고 있다. 어제 저녁 방송은 베트남의 호치민과 바닷가 마을을 배경으로 쌀국수와 베트남 커피등 이국적인 유혹이 강렬했다.
밤에 자는데 내 오른발이 자꾸 꿈찔거리자 보다못한 현주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 따뜻한 동남아라도 다녀와 "
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대한항공 마일리지 4만으로 베트남을 후다닥 예약했다,
꽁짜인줄 알았는데 유류할증료와 세금포함 174,300 원을 내야 표 준다고 해서 궁시렁거리며 결재.
드디어 e-티켓을 출력해 손에 쥐고 나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한 2주면 적당할거 같고 마침 남아 있는 표도 그 정도 날짜가 가장 짧아서 선택했는데, 공교롭게도 베트남은 15일을 초과하면 비자가 필요했다.
오후에는 도서관가서 베트남 책을 다 뒤져서 빌려왔다.
이제 한달도 안 남았다. 가자 비엣~남 !
26일 -일
주로 EBS 와 KBS 등의 베트남 관련 여행 프로를 찾아보았다
호치민보다는 하노이쪽이 높은 산맥과 하롱만과 내륙호수등의 자연경관이 더 멋있었다, 또한 소수민족들이 많이 살고 있어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있었다, 여행프로에서는 고등학교 지리교사와 소설가가 메인으로 출연하는데 베트남 전국토를 종횡무진 훑고 잇었다. 그 교통편과 현지코디와 통역과 제작비등을 쏟아부은 티가 역력하다, 나같은 개인이 그런 코스와 깊이를 체험하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27일 -월
어젯밤, 숙소를 못 찾아 길거리에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 불안감과 불편함에 비몽사몽 불면의 시간을 보냈다. 어쩔수 없이 일어나 시계를 보니 새벽 3시다. 이번 여행처럼 준비기간에 불안감을 느끼기도 첨이다. 가족여행에서는 준비가 부담스러웠어도 은근히 의지가 됐나보다. 이번엔 지푸라기 하나 없는 상황이다. 아침 밥상에서 경재에게 같이 가자고 했더니 현주는 옆에서 일당줄께 아빠랑 다녀오라고 부추긴다. 정작 경재는 ...생각해보고...
28일 -화
가장 번잡한 지역, 동남아시아
그중에서 경제발전이 가장 빠른, 베트남
여행계획을 짜다보니 베트남에서는 역설적으로 느림의 미학을 터득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렌터카가 없다보니 몸으로 떼우고 다녀야 하고 그러다보면 천천히 걸어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과 오랫동안 한 곳에 머물며 하는일 없이 빈둥대는 일에 친숙해지게 될거 같다. 이번 여행을 어떻게 꾸미냐에 따라 이후의 단독 여행 틀이 잡힐 것이다. 이번 여행 여러가지로 낯설다.
29일 -수
여행사하는 승주에게 베트남 정보좀 얻을려고 점심밥까지 사 먹였건만
자긴 베트남을 하노이 2번 다낭 2번 호치민 1번 가봤지만 다 패키지로 관광지만 돌아다녀 모른다고...
점점 스릴 있어지네.
30일 -목
호치민을 작은 비용으로 가장 잘 여행하는 방법은 뭐니뭐니해도 시내버스가 아닐까 ?
물론 호치민의 대중교통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지만 잔돈 두둑히 준비해서 아무 버스나 잡아타고 거리구경하다가 맘에 드는 곳에서 내려 다리 아플때까지 걷다가 숙소로 돌아오고 싶다.
전에 경기도 미술관에서 본 시클로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베트남에 가서 시클로 공장을 한번 구경가보고 싶다. 한국에 돌아와 기사작성해서 잡지회사에 팔면 그게 여행 칼럼니스트가 되는거지. 별건가 ? 말은 쉽지만 언제 시도해볼껀지 ...
31일 -금
이번 여행중 작은 목표
" 교통사고 안나고 횡단보도 건너기 "
1일 -토
비너슨 메이린같은 이름있는 택시만 타기
2일 -일
구정연휴 여수 내려가 컴퓨터로 '이오자이 입은 여자들' 사진만 실컷 봤다능
4일 -화
도서관가서 AB-road 잡지책 과월호를 다 뒤졌다. 베트남관련 자료는 딱 두권, 그것도 조금,,,
베트남 책만 봤더니 머리가 어지러워 달달한 로멘스 소설을 한권 빌려왔다,
6일 -목
베트남 자료를 구글에서 검색해보고, 유튜브에서 '걸어서 세상속으로' 'discovery' 등의 동영상들을 찾아보았다
11일 -화
이제 슬슬 걷는 연습을 해야 될거 같다, 저전거 놔두고 은행과 커피숍을 향해 걸어 갔다.
우리은행 전광판에 US$ 살때 1090원대라고 적혀 있다, 창구직원에게 500 $ 를 환전하며 우대환율로 부탁하니 1078원으로 적용해주었다.
가장 작은 단위로 달라고 했더니 1$ 100장. 5$ 40장 10$ 20 장으로 나눠주었다.
내 일까지 처리해주고 창구직원은 점심을 먹으러 일어났다.
12일 -수
요즘은 스맛폰 들여다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여행준비와 책 읽기와 낙서 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17일 -월
여기저기 문자안부 보내고 오산 내려가 부모님이랑 저녁먹고 잘 다녀오겠단 인사 드리고 밤 9시에 집에 들어왔다
가기전에 해야 할일 다 끝내고 나니 급격히 피곤해지는데 그래도 여행가방은 꾸려야 하니까...
30분만에 다 싸보니 배낭이 반만 차 있다. 역시 혼자가는거라 참 단촐하다.
슬슬 실감이 난다. 새벽 4시엔 일어나야 하니 일찍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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