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5. 14:00ㆍPortugal 2013
아베이루 (Aveiro)에 다시 왔다.
론리 플레닛에도 소개 안된 곳이지만 ' 포루투갈의 베니스 ' 라 해서 알음알음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곳이다
운하를 만나기는 어렵지 않았다, 도시 초입에 들어서자마자 옆으로 운하가 흐르고 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 길을 따라 올라가는데
찻길은 다리를 건너 시내로 이어졌고 운하는 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은행과 마켓이 있는 번화가에서 感으로 우회전하자 물비늘을 반짝이며 운하가 얼굴을 비췄다
계속 따라갔다,
강변엔 잘 관리된 잔듸(잔디) 공원과 세련된 카페들이 들어 서 있었다
좁고 깝깝하고 낡은 스페인의 도시 이미자와는 완전 달랐다,
탁 트인 시야, 시원한 바람, 현대적인 조경등.
길지 않은 운하의 끝은 배를 돌릴수 있게 헤어핀 커브처럼 넓은 호수로 마무리 되어 있었다.
다시 차를 돌려 운하의 초입으로 나왔다
빨간 별표에 차를 대고 운하를 가까이서 보고 싶어 뛰어갔다,
규모면에서가 아니라, 베니스와는 완전히 다른 점이 있었다,
베니스는 도시의 길 자체가 물길이고. 보행가능 도로는 없어도 되는 보조인데
아베이루는 운하가 짧은 단일노선이라 보조 운송로였다. 그런면에선 일본의 오타루 운하와 비슷한 느낌이다
관광객용 배삮은 45분 코스에 2,5 € (3,750 원)
토건국가 한국에서 운하개발이 사회적인 분쟁이 되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운하가 있는 것도 괜찮을거 같다
경인 아라뱃길은 제외하고 ㅋㅋ
화장실 간다니까 짱이도 따라왔다.
i 라고 써 있는 관광 인포메이션 센타에 들어가서 화장실좀 쓸수 있냐고 물으니 미안하다며 근처 쇼핑가로 가라고 했다,
관광 이전에 가장 기본적인 것도 해결 못해주는 것들이 뭔 ...
아베이루를 떠나며 높은 지대에서 도시 주변을 조망할수 있었다,
바다가 가깝고 습지와 갯벌이 있어서 일찍부터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던것 같다
재밌는 자료가 있어 인용한다
『 ... 이 지역에서는 11세기에 무어인을 몰아낸 이후 포르투갈 지역 귀족들의 본거지 였다고 한다. 그러나 1575년 겨울에 심한 푹풍으로 항구와 수로가 막히는 바람에 죽은 도시로 변했고 19세기에 발생한 폭풍이 수로를 뚫어 또다시 번창하게 되었다고 한다 ...』
아베이루도 빛바랜 사진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겠지...
포르투갈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고속도로. 차가 거의 없다,
포르투갈이 EU 에 가입하면서 엄청난 개발지원금 받았다. 그 돈을 철도나 공장등에도 투자해야 하는데 지자체들의 요구로 도로 놔주는것에 써 버린것이다. 도로는 잘 닦아 놨는데 산업 부흥은 안되니 통행량 자체가 적었다. 도로유지보수나 공무원들 월급은 고정지출이니까 통행료를 비싸게 올리게 되고 그럴수록 차들은 더 안 다니게 되고 이렇게 유령도로가 되버렸다,
오늘도 길을 넓적하게 막아놓고 도로공사를 하는 있다.
또 다시 몇개의 Electronic toll 아래에서 돈을 뜯기며 빠져나가는데,
이건 황새 toll 이라고 해야 하나 ? 도로표지판 기둥과 전봇대위에 황새들이 집을 짓고 살고 있는 것이었다
이 황새들 참 담력 쎄다.
차 안에서 논쟁이 벌어졌다.
" 저거 진짜 새다 "
" 가짜 장식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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