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Segovia 는 까스티야 레온의...

2013. 7. 26. 19:00Spain 2013

 

 

 

 

지난 번 까딸루냐와 아르곤지방의 설명에 이어서

요즘 포스팅하는 카스티야 레온 (Castilla y Leon)지방은 일단 스페인 땅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넓은게 가장 큰 특징이다

 

고원지대의 넓은 평야를 이고 있어서 지평선끝까지 달려도 지루하다. 논산과 강경이 떠올라 딱 충남이다

 

 

세고비아는 ' 옥수수밭의 바다에 정박해 있는 돌로 만든 배 ' 라는 시적인 이미지로 묘사되어 왔다

나는 거기에 덧붙여 ' 카스티야 레온의 클리토리스 ' 라고 부르고 싶다.

아래 지도는 인적없는 광야 한가운데에 세고비아가 위치한 사진이다.

 

 

외곽도로나 평야에선 세고비아가 안 보인다.

단지 하얀 피부에 갈색 음모처럼, 밀밭중간에 희미하게 흔적만 보일 뿐이다.

 

세고비아가 가까워지면 삐쭉삐쭉 새치들이 보이다가

 

갑자기 땅이 푹 꺼진다.

세고비아 주변 땅이 그렇게 천길 낭떠러지처럼 움픅 들어가 있고

 

메마른 평야와는 완전 대조적으로 주변은 무성한 수풀로 우거져 있다. 축축한 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연환경이다

알카사르와 구시가지는 삐쭉 튀어나온 돌기 위에 건설됐다,

 

직접 들판을 싸돌아 댕겨보니 딱 그냥 음핵이다. 세고비아는 !

 

 

 

 

백설공주 성 정도는 그냥 가볍게 제끼고 (짱이가 따라왔음 필수코스지만)

 

네비에 수도교를 찍고 따라갔다,

 

 

두어번 커브 틀어 골목길을 통과하자 갑자기 눈 앞에 수도교가 번쩍 솟구쳤다,

 

그런데 넓은 광장에 앞뒤를 봐도 차가 한대도 없다

 

' 문 열고 나왔더니 사자우리 ' 같은 상황이다.

출구가 어딘지 지금 차를 어디다 세워놔야 할지 급당황스럽다, 어디선가 경찰이 호루라기 불며 쫒아 올거 같고...

독안에 갇힌 생쥐가 되버렸다

 

현주에게 수도교 아래 차가 나갈수 있나 가보라고 했다.

 

덩달아 놀란 현주가 우사인보다 빨리 갔다오더니, 나갈수 있다고 해서 얼른 태우고 광장을 가로질렀다,

수도교 밑을 지나자 쇠말뚝을 쭈욱 박아 놓고 체인을 걸어 놨는데 딱 한군데만 비어 있다.,

두 쇠기둥 사이가 좁긴 했지만 차가 낄 정도는 아니여서 무사히 밖으로 나올수 있었다,

로터리로 나와 안도의 사진 한장 찍고 그대로 줄행랑을 쳤다,

세고비아 포스팅 끝,

 

 

 

 

 

마드리드 도착 예정시간은 6:35 분인데 지하도에서 네비가 전파를 놓치는 바람에 간신히 약속시간을 댈수 있었다  6:50

 

만나기로 한 장소에 차를 댔는데 애들이 안 보여 갑자기 걱정이 밀려왔다

다행히 나무 아래에서 아이들이 달려 오는 모습이 보인다.  하나. 둘, 셋,,,다 있구나

 

준 돈을 알뜰히 쓰고 그 돈에서 기념품까지 사서 엄마 보자마자 내미는게 이뻐서 칭찬해줬다.

 

샤워하고 쉬는데 현주랑 짱이가 과일을 깎아 남자방으로 왔다.

우리가 배부르다고 하고 저녁을 건너 뛰려고 하니 은재 경재가 삐진거 같다.

 

호텔앞에 식당가서 둘이 저녁을 먹고 오라고 보냈다.

은재 스테이크 7 € 경재 베이컨 6 € 먹고 금방 올라왔다  10:00

 

긴 낮시간도 드디어 끝나고 어둠이 내린다.

 

 

좀 쉬고 났더니 출출하다. 여자방을 노크했더니 벌써 만찬을 즐기고 있다

 

컵라면 먹으려고 뜨거운 물을 얻으러 현주와 짱이가 로비에 갔다

컵라면을 첨 본 여직원이 찬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로 돌려주더라능.

 

남은 컵라면, 쥬스, 햄, 염소냄새나는 과자등 닥치는대로 잔번처리해주고 비위가 뒤집혀 내 방으로 왔다

 

내일 일정을 고민하는데, 경재가 이런 말을 한다

" 성은 많이 봐서 그게 그거 같고 감흥이 없다,

  스페인은 브레맨 음악대처럼 스토리가 없어 재미가 없다.

  누나도 짱이도 그게 힘들다고 한다 ' 

그래서 원래 가려고 했던 아빌라와 엘에스코리알, 아랑훼즈 등을 생략하고 톨레도와 크립티나를 가는 걸로 확정했다  10:40

 

경재가 여자방에 갔다가, 남아돈다고 초코렛과 오레오등을 가져왔다. .

잠시 후 짱이가 들이닥쳐, 오빠가 내가 아껴둔거 다 가져갔다고 나한테 징징댔다.

애들끼리도 잘 놀고...가족들이 이제 여행을 즐기는 분위기다.

 

 

☆    ☆    ☆

 

 

정답    " 보면 몰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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