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 "

2013. 6. 6. 22:52독서

 

 

 

 

 

 

 

 

은의 길 (via de la plata)는 세비아에서 산티아고까지 북쪽으로 스페인을 종단하는 길이다

그 1000 km 의 길을 저자가 44일간 완주한 후의 이야기라서 얼른 빼들었다,

다른 책 읽느라 모셔 뒀는데 현주가 다 읽은 줄 알고 반납해 버렸다.

못내 아쉬여 며칠후 출근하는 중에 들려서 기어이 다시 빌렸다

어떻게 다시 쥔 책인데...산이 높은 만큼 골이 깊다고, 가장 실망스런 책이었다

 

 

  ㉮  처음엔 듣기 괜찮았는데 끝까지 존댓말로 쓰인 책은 영 적응이 안된다

  ㉯  에피소드도, 순례길에서 만나는 등장인물도 없어서 내용이 매일매일 똑같다.

  ㉰  지도는 숙소주변을 직선으로 쭉쭉 그은 것 뿐. 하루 하루 노선을 자세히 그려주면 더 좋을 걸

  ㉱  썰렁한 조크

  ㉲  그 길을 걸을 사람들에겐 지형이야기가 더 중요한데 매일 날씨 이야기다.

  ㉳  사진이 부실하다. 중명사진만한 속소와 상점사진은 꼭 안 빠진다.

  ㉴  이 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주인공은 길에서 만나는 맹견들이다

  ㉵  산티아고에 도착한 마지막 날에도 감동에 대한 내용이 전혀 없이 여행내내 나까지 지루하다

 

 

가이드북으로도, 여행기로도 부족한 책, 그저 한 개인이 순례길을 걸었다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책.

 

  '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걸으세요 ' 제목도 참 컬트적이지만

  ' 은의 길 욕하지 말고 웃으며 읽으세요 ' 라고 바꿔야 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