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20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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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만년필은 無印良品, 잉크는 iroshizuku
조 앞에 물류트럭때문에 막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그 트럭도 조금씩 기어가는 걸 보니 이 줄 모두가 백화점 들어가는 차들이었다 슬슬 내 인상이 굳어지자 현주가 사진을 찍어 놀렸다 느리게 흘러가는 날들을 본다 안경을 쓰고 -단 다이기- 백화점 앞에 대기중인 택시들 건물 뒤 흡연구..
2018.01.04 -
13> 宗像堂은 우리를 발효시키고
애들방 창밖풍경 나는 새벽에서야 깊은 잠에 들었다가 일어나 비몽사몽 부시시하게 앉아 있는데... 은재는 어느새 준비 다하고 8시 20분에 놀러왔다 모가 그리 신나는지 폴라로이드를 가져와 사진찍기. 나도 대충 고양이 세수만 하고 은재랑 차에 큰 짐을 내려 실었다. 짱이를 오늘도 역시..
2018.01.04 -
12> 모찌리도후가 지마미두부로 바뀔때
약속한 4시를 5분 남겨두고 현주랑 짱이가 주차장쪽으로 오고 있다. 무슨 재밌는 이야기를 하는지 둘이 웃으며 우리 렌터카 옆차의 문을 천연덕스럽게 열려고 하길래 화단에 앉아 있다 언능 불렀다 숙소로 바로 갈까 하다가 갈증이 나 콜라나 한병 마시려고 : 편의점 들르자고 했다 → 그..
2018.01.03 -
11> 동양의 하와이란 속뜻은
차 안에서 하드를 먹으며 가족과 수다를 떨다 불연듯 옛날 생각이 났다, 네비가 없던 시절, 외국에서 이런 곳을 찾아다니려면 지도보랴, 교통상황 보랴, 표지판 보랴, 행인에게 길 물어보랴, 장난치는 애들 혼내랴... 난리가 아니였는데 세상 참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지금은 뭐 자율주행차..
2018.01.03 -
10> 덴뿌라 먹으러 OJIMA
내 또래가 다 그런가 ? 내 삶은 B.C A.D 처럼 중고등학교때를 기준으로 전후가 완전히 달라졌다. 한 열살때까지는 아이스케끼를 핥고 덴뿌라를 먹고 유리조각을 주으려 쓰레기 산을 뒤지고 다녔다 그런데 고등학교 3년간 기숙사에서 썩고 나와보니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다. 아이스크림과 ..
2018.01.03 -
9> 치넨미사끼에서 굴려버렸 !
본격적으로 자기위해 조명을 끄고 누웠다가 불연듯 달의 정기를 받고 싶어 커튼을 걷었다. 서늘한 달빛이 발코니 창 가득 서려들었다, 잠 오지 않아 열어 둔 창틈으로 어둠 속 매화 -가와이 오토쿠니- 속이 거북해 수시로 깨다가 방바닥에 이불을 깔고 다리를 침대에 걸치자 비로소 잠이 ..
2018.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