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mbodia 20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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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인간과 자연의 콜라보레이션, 따프롬
이 정도로는 거들떠도 안 본다는 둣 무심하게 따께오(Ta keo) 사원을 돌아 정글속로 들어갔다 길이나 이정표 하나 없는 이 밀림속에서 팔백년 이상 묻혀 있던 앙코르 유적을 230개나 찾아냈다는 것도 참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연정이 이야기로는 최근에 인공위성으로 또 다른 거대한 유적..
2014.04.12 -
16> 우유의 바다를 휘저어라
점심 먹고 좀 쉴겸 시내로 나오는 차안에서 연정이가 씨엠립에서 만난 사기꾼 이야기를 들려줬다. 세명의 결론은, 그다지 유명하지도 않은 우리 고등학교를 사칭하는 사기꾼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거 구운 고기를 올린 쌀밥이 먹고 싶다고 했더니 여기로 데려왔다. 화장실에 가서 거..
2014.04.12 -
15> 앙코르왓을 위한 오백년의 연습
창밖의 푸르스름한 빛에 놀라 한번 깼다가 다시 잠들어 7:25 에 기상. 시계가 없으니 시간에 더 집착하게 된다. 조식 레스토랑은 1층 로비 안쪽에 있었다. 파란 수영장과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에 자리를 잡았다. 뷔페코너를 한바퀴 돌아도 접시에 담고 싶은게 없다. 즉석조리코너에..
2014.04.12 -
14> 소 닭을 바라보다
키가 훤칠하고 잘 생긴 남자가 차에서 내려 서슴없이 짐을 트렁크에 싣는다. 얘가 승주가 말한 13기 정박사 연정이구나. 고교시절. 후배들을 소 닭보듯 하고 다녔다. 졸업후 27년만에 수원도 아닌 먼 타국 캄보디아에서 바로 아랫기수의 후배들을 만나고 있다. 단지 고등학교 선배라는 이..
2014.04.11 -
13> from 프놈펜 to 씨엠립 : 2-2
출발한지 두시간 만인 11시쯤 흙먼지 풀풀나는 벌판 외따로 서 있는 휴게소에 우리를 부려놨다. 주변풍경이 살~벌해서 쉬는 休(쉴 휴)게소가 아니라 휴~ 한숨만 나오는 휴게소다. 둘러봐도 살게 없어서 사람들이 담배만 피고 차에 다시 올랐다. 나도 포함. 이국적이다 못해 환상적인 캄보..
2014.04.11 -
12> from 포놈펜 to 씨엠립 : 2-1
씨엡립행 버스는 아침 8시 40분. 두 사내 긴장해서 일찌감치 눈을 뜨다. 방안으로 들어오는 아침 볕이 약해 창밖을 내다보았다. 질서없이 제멋대로 지어진 건물위로 프놈펜의 하늘이 허옇다. 이놈의 프놈도 이젠 마지막이군. 일어나라느니, 짐 챙기라느니, 잔소리 안해도 각자 알아서 묵묵..
201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