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맛

2010. 1. 9. 15:14Life is live !

 

 

         요 며칠 겨울날씨답게 추웠다 

 

 

 

 

         목요일날 아침에 출근하며 문을 여는 순간

      천정 히터에서 찬 시베리아 바람이 얼굴을 매섭게

      때린다

 

        직원들이 실수로 에어컨을 작동한줄 알고

      짜증을 내려다 보니 블라인드가 바람에 날리고

      그 뒤로 창문이 열려있는것이다.

       한두개도 아니고 길쪽으로 난 모든 창문이

      다 Open.

 

        영하의 살기가 벌써 제랴늄 나무잎을

      검게 얼려 죽여버리고 또 죽일것이 없나 온 구석을

      후비고 있다 

       

        화재경보기가 오작동을 일으켜 자동창문이 밤새

     열린것이다.  진료실을 복도 건너편방으로 옮기고

     하루종일 데워지라고 닫아놨다

 

          ------------- 다음날 ---------------

 

         출근하며 밖에서 창문을 보니 다 닫혀있다

         안도의 따뜻한 맘으로 문을 열고 들어가니

      실장님이 꽁꽁얼어 서리가 앉은 컵을 들고 서있다

 

         오늘 아침도 또 창문이 열려있었다

         정수기도 얼고 세면기도 얼고...

 

        관리실에 한번만 더 그러면 화분값 청구한다고

      경고를 했더니 화재경보기를 아예 꺼버렸다

 

          ------------- 오늘 ------------

 

         출근하는길에 맥 드라이브에 들려

      따뜻한 커피가 있는 세트를 직원수만큼 사서

      들어갔다.

 

         김 모락나는 커피에 녹아드는 설탕처럼

      직원들 맘도 따뜻하게 녹고 있다.

 

         겨울의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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