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29. 15:07ㆍLife is live !
추석전날 ...
최대한 기상을 미뤄봤지만 그래도 정오를 못 넘기고 일어났다
남들처럼 귀향 귀성전쟁을 치루지 않아도 되니 편하긴 한데, 교통정체로 어디 여행도 못가는 긴 연휴가 아깝다
갑갑해서 혼자 나가 머리깍고 세차하고
오는 길에 집 앞 로티맘에 들려 커피랑 스콘을 사가지고 들어왔다.
현주에게 커피 받아가라고 전화했더니 빵 하나를 들고 나왔다. 밖에서 커피랑 먹겠다고...
이심전심 부창부수구만
집앞 볕 잘드는 벤치에 앉아있으니 우리 소리를 들은 강아지들이 낑낑거리고 야단이다.
현주가 일광욕 시켜준다고 데리고 나오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신났다.
굽신모드
쫑이는 쓴 커피도 잘 먹어 귀여운데
쿠키는 뭘 해도 얄밉다
여자애 둘이 지나가는데 이 녀석들이 짖고 야단이다.
얘내들도 심심하던 차에 강아지 소리가 나니 구경하러 일부러 내려온 거였다
쫑이는 쫄아서 현주 뒤로 숨고, 쿠키는 하도 사납게 짖어대 내가 주둥이를 붙잡고 있어야 했다
애들이 그냥 올라간다.
한적하고 별일없는 토요일 오후가 흘러간다.
집안으로 들어가자 현주가 메추리알 한 소쿠리를 내려놓고 까란다
까다 깨진건 내가 먹다보니 점심을 건너 뛰었는데도 배가 메추리알로 차 버렸다,
다음은 송편만들기.
식탁을 거실로 옮기고 본격적으로 빗기 시작하는데 내가 만든게 너무 볼품이 없다고 네댓개 만들다 쫒겨났다
안방에 배깔고 누워 책보다 한시간 오수에 빠져버렸다.
저녁엔 늦게까지 전을 부쳤다
대접할 손님도 없고 차례 지낼 음식도 아닌데 현주는 명절때마다 열심히 만든다.
옛 추억을 그리워하는걸 잘 알기에 그냥 놔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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