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4. 13:40ㆍItaly 2005
페라리자동차 박물관이 있는 마라넬로는 모데나에서 남쪽으로 약 10km 내려가야 한다
모데나 시내에서 몇 사람에게 길을 물어 찾아간다
한적한 평일 아침, 사랑하는 아내를 태우고 가는 드라이브길 !
어느 가정집에서 한 가족이 문을 열고 나온다. 평범한 길거리 풍경
그런데 아이 손에 들린 깃발에 낯익은 무늬가 보인다. SAMSUNG 타원형 로고가 파랗게 그려진 깃발. 기분이 좋아진다.
조금 더 가니 길가에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
학생들이 단체로 나온듯한 모습도 보이고, 아예 동네사람들이 남녀노소 다 나와있다. Samsung 로고 깃발을 흔들며... 우리 차를 유심히 바라보고 행복한 미소를 짓는다.
" 와 ! 우리가 이 시골에 왔다고 환영 나왔나봐 ! "
몇몇 아이들은 우리를 보며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우리도 연신 스타가 된것처럼 손을 흔들고 환영인파속으로 지나갔다
동네사람들이 다 나와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환영을 받기는 난생처음이다.
교통경찰까지 나와 우리가 안전하게 갈수 있도록 사람들을 저지하고 있다.
기분 킹 ! 왕 ! 짱 !
아무래도 이상하다.
안되겠다 싶어 길옆에 차를 세우고 사람들에게 물어봤다.
성화봉송 !
ㅋㅋ. 그럼 그렇지 ! 토리노 동계올림픽 성화봉송하는 길이였다.
코카콜라차를 따라 검은백을 맨 빨간옷을 입은 요원들이 콜라 한 캔씩을 사람들에게 나눠주면서 달리고 있다.
방금전까지 가장 고귀한 사람인양 하다 순식간에 콜라한캔 더 얻으려는 비굴모드로 전환했다.
뒤를 이어 삼성로고를 새긴 차가 지나간다. 이번엔 뭘 줄래나 ? MP3 ? 휴대폰 ? 부피가 크진 않겠지 ?
김칫국을 열심히 먹으며 기다리니...
깃발하나 쥐어주고 가버렸다
동계올림픽 공식 스폰서다 두 회사가....
퍼레이드도 다 지나갔고, 우리도 쭐레쭐레 그들 뒤를 따라 제 갈길을 간다.
위엄 돋는 여경
우리의 목적지는 페라리 박물관인데 도착해 보니 성화봉송단이 거기 다 모여있는 것이 아닌가.
입장료가 예상외로 비쌌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울며 겨자를 먹을수 밖에...
지역방송에서 나와 성화붕송단과 기자회견 하는 것도 구경하고.
삼성에서 나온 여직원과 기념사진도 ㅋㅋ
우리는 조용히 박물관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시작했다.
Formular 시리즈 경주차. 예외없이 페라리 레드
자 이제 조용해 드릴테니 천천히 감상하시길...
한층엔 페라리 컨셉 응모작품들을 전시해 놓았는데
태극기도 보인다
디자인은 최곤데 내구성은 별로라서 안 산다고 자위하며 나왔다.
경찰차는 Lancia
Galleria Ferrari
Via Dino Ferrari 43, Maran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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