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1. 13. 09:00ㆍItaly 2005
정신이 다시 이어진 곳은 피렌체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이다.
더 높은 곳을 향해 계단을 올라갔다
그 위 언덕에 San Miniato al Monte 가 아침 햇살속에 뽀얀 얼굴을 내비친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로마네스크 양식의 교회로 1018년에 착공되었다. 산 미니아토는 아르메니아의 부유한 상인인데 3세기에 황제 데치우스에 의해 순교한 인물이다.자기네 민족도 아닌 일개 상인을 위해 수백년후에 교회를 지어 봉헌하다니...
하얀 대리석의 정면은 1090년에 짓기 시작했는데 기하학적인 저 무늬는 로마네스크 건축의 전형이다.
올라가볼 엄두가 안나서 피렌체 시내만 내려다 보고 있다,
연한 갈색의 건물벽과 암적색의 기왓장과 거대한 돔 !
피렌체를 제대로 느끼기 위해서는 낙엽지는 가을이나 겨울이 가장 좋은거 같다.
저 조그만 강을 사이에 두고 마을이 형성되고
점점 커지는 마을을 따라 몇 번씩 성벽을 늘리고
침략을 막기 위해 요새를 만들고
궁전이 만들어지고
돈 놀이로 재산을 불린 가문의 보물창고가
평화로운 이 시절엔 관광객들이 전 세계에서 몰려오니 호텔과 식당이 되고...
보잘것 없는 자연이지만 인간의 노력은 어디까지 닿을지 기대된다.
최근 1966년 11월에 저 아르노강이 범람하여 피렌체의 거리와 예술유산들이 많은 손실을 입었다.
두오모라 보통 부르는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성당.
유러에서 네번째로 크고 피렌테에선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각자 구겅하자고 현주를 내려주고 나도 따로 돌아다녔다,
여행와서 이렇게 싸우면 후유증이 너무 큰데 TT;
Ponte Vecchio
1345년에 건설되어 2차 세계대전중에도 살아남은 피렌체에 가장 오래된 다리
초기엔 대장장이나 푸줏간, 무두장이 차지하여 소음과 악취가 심했는데 1593년 페르디난트 1세 공작에 의해 다 쫓겨나고 비싼 임대료를 감당할수있는 보석과 금 세공인들이 차지해서 지금까지 영업하고 있다,
벤베누토 셀리니 (benvenuto Cellini) 의 흉상이 다리 한가운데에 징그럽게 서 있다,
메두사 목을 들고 있는 페르세우스를 조각한 동성애자
노년에 베키오다리위에서 열쇠가게하면 잘 될듯,
다리는 생각보다 폭이 꽤 길고 동쪽면은 2층으로 되어 있다,
코리도이오 바사리아노라 불리는 복도로 1565년 메디치가문 사람들만 다닐려고 만든 전용통로다. 서쪽편은 창문이 큼직큼직해서 다리위에 사람들을 내려다 볼수 있는데 동쪽면은 화장실 쪽창처럼 거의 벽으로 가려져 있다.
혼자 저길 걸어다니면 재밌었을까 ?
현주 혼자 베키오 다리를 방황하고 있는데 이탈리아놈이 시끄러운 이탈리아어로 말을 걸어온다.
당황해서 뭔 말인가 했더니 " Can you speak english ? " 하더란다.
수작도 상황봐서 걸어야지, 현주에게 ' 웃긴 인간 ' 이란 소리를 들어도 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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